見寶塔品(견보탑품) 第十一
2.세존의 분신(分身)들이 모이다
(2) 광명을 놓아 분신들을 모으다
이 때에 부처님께서 미간(眉間)의 백호상(白毫相)으로 한 광명을 놓으시니
동방으로 오백만억 나유타 항하사 와 같은 국토에 계시는
여러 부처님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처음에도 미간 백호상에서
동방으로 일만 팔천토를 비췄다는 이야기가 나오지요.
여기도 그렇게 광명을 놓으니까 그 많은 부처님들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 여러 국토의 땅은 모두 파리로 되어 있고,
보배 나무와 보배 옷으로 장엄하였습니다.
무수한 천 만억 보살들이 그 가운데 가득 차 있었습니다.
보배 휘장을 둘러치고 보배 그물을 위에 덮었습니다.
그 나라의 부처님들이 크고 아름다운 음성으로 법을 설하였습니다.
또 한량없는 천 만억 보살들이 그 여러 국토에 충만하여
대중들에게 법을 설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동방·남방·서방·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하방에도
백호상의 광명이 비치는 곳은 모두 그와 같았습니다.
이때 시방의 여러 부처님들이 각각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들이여,
내가 이제 사바세계의 석가모니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갈 것이며
아울러 다보여래의 보배 탑에 공양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분신 부처님들이 이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모든 생명 모든 사람이 왜 부처님이 아니겠습니까? 당연하지요.
정말 인불사상!
모든 생명 모든 사람이 부처님이라고 하는 그런 근본사상에 근거를 하고
또 그것이 그대로 진리이고,
그래서 거기에서 부터 이런 이야기가 얼마든지 가능하게 되는 겁니다.
수억 만 부처님! 항하강의 모래수와 같은 부처님!
이런 표현들이 다 모든 생명 모든 사람들이 다 공히 부처님이라고 하는
이런 사상에 뿌리를 두고 이야기가 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이것을 표면대로, 글대로 그대로 따로따로 있는 부처님이고,
다 그것이 액면대로 다른 존재의 어떤 부처님들 이라면
이런 이야기가 도대체 통할 수 가 없습니다.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해석할 길이 없지요.
왜냐, 현실하고 너무 안 맞으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자주 주장하는 인불사상에 근거를 두고 들으면
법화경의 가르침이 크게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남자들이여,
내가 이제 사바세계의 석가모니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갈 것이며
아울러 다보여래의 보배 탑에 공양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분신 부처님들이 전부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시고, 다보탑이 계시고,
다보탑 안에 다보여래가 있고 하는 여기에 그야말로 법화회상 이지요.
여기도(염화실 인터방송) 법화회상입니다.
이 법화회상에 모두 모여 오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로부터 분신 부처님이 오신 것은
다보여래의 진실한 모습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삼회> 라고 하는 법화경이 설해진 곳과 횟수
그리고 28품이라고 하는 이것을 아울러 알아두시고,
영축산, 허공보탑중, 그다음에 또 영축산, 영축산은 “기사굴”이라고도 표현 합니다.
기사굴 ・ 허공보탑중 ・ 기사굴. 이렇게 하지요.
그것이 3회고 장소는 두 곳이 된다는 말씀을 특별히 드렸습니다.
다보탑과 석가탑이 있는 불국사를
저는 이 법화경의 이치를 지상에다 가장 정확하고 아름답고 멋있게
정말 법화경에서 어떤 이상 세계라고 생각하는 그것을
지상에 구현해 본 것이 불국사다.
불국사 창건당시의 원형이 그대로 지금까지 전해졌더라면
아마 더욱더 그러한 것을 느끼기에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어쨌건, 다리라고 해놓은 그 앞에
지금 광장으로 돼 있는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는 그 광장에는
넓은 호수였습니다.
또 물길이 앞으로 지나갔지만
옛날에는 물길이 거기로 지나가지 않았지요.
오랜 세월,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물길도 바뀌고
호수가 되었던 그곳도 광장으로 변하고 하는
그런 역사의 어떤 변화 때문에 그런 것이지요.
그렇더라도 지금까지 그 정도로 보존되어 있다는 것은 대단한 것입니다.
연구하는 사람들이 파보면(파서도 안되고 쉽게 팔수도 없지만)
기초공사를 하는데 소금과 숯을 땅을 수 미터나 깊이파고 다져서
그 위에 석조건물을 세우고 탑을 세웠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지반이 하나도 흔들리지 않고
금도 한번 가지 않고 그 지반은 그대로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이야기 불국사 이야기를 하기로 하면 끝이 없습니다.
어쨌건 이 법화경은 불국사와 연관이 깊고,
불국사는 법화의 세계를 구현 해보려고 하는 곳 이었다는
저 나름의 연구결론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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