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블로그에 먼저 올려 놓았던 것이라 어쩌다 보니 반말입니다. 양해해 주세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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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세계적인 보편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난 우리나라의 이명박같은 놈이 이 세상에 또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의외로 이명박같은 놈은 이 세상에 흔하디 흔한 놈인 모양이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KBS스페셜에서는 베를루스코니와 이탈리아라는 이름으로 방송을 해 주었다.
원체 TV와 담을 쌓고 살아서 모르고 있다가 인터넷으로 다시 보았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의 이명박이라고 간단하게 치부하면 된다.
그는 언론재벌이다.
더불어 이탈리아의 총리이다.
무려 15년 간 이탈리아의 총리로 있었다는 그.
시민들은 왜 그를 선택했을까. KBS에서 한 택시기사에게 인터뷰를 해 보니 아니나다를까....문제는 '경제'였다. 좌파정권에 맡겨 봐야 경제가 좋지 않으니 '정치인'이 아닌 '기업인' 베를루스코니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어쩜~우리나라하고 이리도 똑같을 수가 있을까.
노무현 정권 당시에 경제가 너무나도 좋지 않아서 '정치인'이 아닌 '기업인' 이명박을 선택했다는 수많은 사람들. 그래, 그 당시 나도 군대에 있었는데 당시 내 선임 또한 흔히 말해서 X도 모르는 정치가보다는 '기업인'이었고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을 지지한다고 했다.(뭐, 지금와서 하는 말이지만, 그 선임의 집이 부자이고 딴나라당과 연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다.)
그래, 우리나라도 인터넷을 잠시 보기만 해도 저런 말들이 수도없이 쏟아져 나왔다.
정치인들보다야 기업인이었던 이명박이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아직도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있나?
내가 전역하고 2달 동안 보아온 이명박 정부는 무능, 무력, 무지라는 三無 정부이면서 동시에 탐욕스러운 정권이었다. 이 나라의 돈줄을 관리하는 재정기획부 장관이라는 인간은 인터뷰에서 물가가 8월에는 6%가 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물가 6%...이것이 적은 양이더냐? 그래, 너희들이 자주 말하는 경제가 너무나도 좋지 않았던 노무현 정권 당시에는 물가 상승률이 몇 %였더냐? 더군다나 조금 있으면 추석인데 그땐 물가가 어찌 될까 생각해 본 적이 있더냐, IMF주역인 만수야.
로마대 언론학부 교수인 알베르토 마리넬리의 말을 인용해보자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에게 '저는 성공했습니다. 여러분들도 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말은 힘을 발휘한다. 좌파가 눈물과 피와 세금에 대한 말을 할 때 한 사람이 나타나서 '세금을 줄이고 우리는 더 부유해 질 수 있습니다'라고 하는 말 역시 긍적적인 메시지이다. 여기에 '저는 기업가로서 제 회사를 키웠습니다. 이탈리아도 그렇게 키울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면 또 다른 긍정적 메시지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실현될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이 교수는 이탈리아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한 것이지만, 이 어찌 우리나라의 상황에 어울리는 말이 아닐 수 있겠는가! 이명박이라는 기업가 출신 CEO(아무리 보아도 이것이 대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내가 군대에 있을 때, 한 소대장이 자신들 소대원에게 '무조건 한나라당 찍어! 바보같이 다른 당 찍지 말고.'라는 식의 지역감정도 있을 수 있겠지만.-그 소대장은 대구 출신. 정치 중립의 의무도 모르냐?-)라는 명함을 들이내면서 나는 현대건설을 일구어 온 것처럼 대한민국도 할 수 있습니다라는 달콤한 말을 우리들에게 주입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기서 뭔가 큰 착각을 했다.
기업이란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이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주식시장에 기업을 상장하고 그 주식을 많이 사간 대형 주주들에게 이익을 많이 남겨줘야만 하는 시대에는 '공공의 이익'이 반영되어야만 하는 대통령의 자리와는 크게 다르다.
다시 말해 볼까? CEO라고 할 지라도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가는 그 즉시 CEO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CEO는 회사 사원들의 전체적인 이익보다는 주주들의 이익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회사가 어렵다면 보편적으로 사원들을 감축해서 회사에 불이익이 돌아가는 것을 막지 다른 식의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어찌하여서든 주주들의 이익을 보장하는 책무를 가진 것이 CEO이니깐.
그런데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생각해보자. 이익을 위하여 자신들끼리 이리저리 인연이 맺어진 그들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과연 '공공의 이익'을 생각할까? NEVER! 지금 이명박이 하는 행동을 보면 딱 알 수 있지 않던가? 인천국제공항 지분의 49%를 맥퀀리 회사에 팔아 치우려는 것은 '공공의 이익'인가 아니면 과거 대형 주주들의 이익을 신경을 쓰는 CEO의 모습인가?
그리고 또 베를루스코니와 이명박의 공통점.
언론이다.
베를루스코니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언론재벌이다. 영화재작, 배급, 신문, TV, 인터넷 회선....모두 베를루스코니와 관련이 깊다. 자연스럽게 진실이란 걸러지기 마련이다. 진실이라는 것은 실제 있었던 것을 그대로 알려 주는 것이 아닌 지배자가 원하는 사실만을 알려주는 역활이 되어 버린 것이다.
모 소설에서 말했던 것처럼 세뇌를 위해서는 90%의 진실과 10%의 거짓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처럼 모든 사실을 알려주지 않으므로써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그리고 만들어내려고 했던 언론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은 어떨까?
이명박은 건설회사 CEO출신으로 그런 것은 없다.
하지만 걱정없다! 이명박에게는 조-중-동-S 라는 막강한 연합체가 구축이 되어 있으니 말이다.
이 조-중-동-S는 자신들의 이익에 의해(그래, 결코 공공의 이익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를 공공의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머저리들이 있어서 문제이지만) 사실들을 재구성하고 걸러낸다.
조-중-동-S에 관한 글은 인터넷에 많이 있으니 굳이 여기서 더 이상 꺼내지 않겠지만.
그리고 공영방송을 먹어 치우려는 이명박의 음모.
아니 어디 공영방송 뿐이더랴. YTN도 이미 사장이 이명박이 측근으로 바뀌어버렸고 KBS도 그렇게 되었다. KBS의 사장이 이명박이 측근으로 바뀌자마자 하는 짓거리냐고 주요 시사 프로그램을 싸그리 없애 버리겠다는 개같은 소리만을 주절거리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
생각해보라! 광우병 문제로 야기된 100여 차례의 촛불행사가 TV에 전혀 방송이 되지 않았다면 이명박이 득의만만에 표정으로 자신의 모든 생각들(서민들 죽어 나가는)을 했을 것이라는 것을.
끔찍할 따름이다.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도 이탈리아의 공영방송 RAI를 장악하기 위해 이사회의 이사 3명을 자신들의 측근올 바꾸고 RAI의 사장 역시 자신의 측근인 아고스티노 사카로 바뀌었다. 이 아고스티노 사카라는 인물은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은 베를루스코니의 열성 지지자라고 말했을 정도의 인물인데 이런 인물이 공영방송의 사장이 되었으니 어찌 될지 눈 감아도 뻔히 보인다.
그리고 베를루스코니가 90년대에 총리가 된 후, 자신의 비리문제를 캐 물었던 이들이 맡은 시사 프로그램 등을 모조리 없애 버렸던 것을 본다면 이명박이 마치 이탈리아로 가서 베를루스코니를 벤치마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조차 든다.
이명박의 여권 기록을 봐서 혹시 이탈리아로 갔던 적은 없는지 알아보고 싶다.
문제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이탈리아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뉴스 편집권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짜맞추기를 한다면 국민들은 잘못된 정보만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생각만 해도 끔찍할 뿐 따름이다.
혹시 전두환 정권 때 있었던 3S라는 것을 아는가? 3S란 스포츠, 섹스, 스크린을 말하는 것으로 오직 즐겨서 정치비판은 생각하지도 말라는 것이 그 정책의 골자인데, 그래서 나는 SBS를 싫어한다. SBS는 시사전문프로그램이라고는 찾아보기도 힘든 방송국인 동시에 나오는 오락 프로그램이라고는 별 어디서 굴러먹다가 온 개똥같은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그런데 웃기게도 이런 프로그램이 인기가 참 많다.)
그래서 그나마 봐도 KBS나 MBC만 보는데 KBS의 사장은 이명박의 딸랑이(!)가 되었고 MBC의 사장은 순순히 이명박에게 목을 조아렸다. 불길하다. 혹시 이 두 방송국마저 SBS의 뒤를 좇아서 국민들에게는 생각이라는 것을 완전히 거세시키고 오직 소비만을 추구하는 고기인형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말이다.
외국에도 이런 것들이 충분한 사례로 나와 있으니깐.
베를루스코니가 이탈리아의 언론을 정복한 후, 이탈리아에서 메인뉴스로 나온다는 것이 19세의 안경점의 딸이 상의를 벗고 모델로 나왔다는 것이니 이미 말은 다 한 셈이 아닌가?
이런 환경을 베를루스코니는 조작해가며 만들었다.
과연 우리는 어떤 결말을 선택할 것인가?
첫댓글 베를루스코니 와 이명박은 엄연히 달라요. 이명박은 병신이고 멍청한 놈이고, 베를루스코니은 그래도 이명박보다은 엄청 똑똑한 사람입니다. 비교할 사람을 비교해야죠...적어도 베를루스코니은 읍니다 라고 쓰지는 않을 것이며 서투른 식민지식 영어로 지껄이지는 않을 것이며 컴퓨터도 제대로 킬 줄 아는 인간이죠. 비교할 사람을 비교해야죠...
제생각에는 전혀 다른 두사람이 같은 배역을 맡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연기잘하는 햄릿하고 못하는 햄릿이지요. 전혀 다른사람이지만 배역이 같으니 보는사람에겐 비슷하게 보이는게 맞지않을까요?
전 MB 의 보조자들이 Berlusconi 를 보고 답습하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는데요.
5공의 전두환이가 히틀러의 언론장악과정을 그대로 답습했다더군요. 허문도가 그거 전공이엿다는.. 그래서 천하의 전두환이가 허문도에게 도와달라고 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