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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덫] 14
S#1. 한여사 거실
여자 : (찻잔 회장에게)
회장 : 고맙습니다 아주머니. (찻잔 한/이여사/영국 순으로 놓고 아웃되고/찻잔에 손 뻗히면서)
그래.. 중요한 일이 뭐냐.
영국 : 예..흠흠..궁금하시죠 들. 궁금하실 거에요.
이여사 : 일요일에 어른들 모이게 해놓구...건방지게. (하며 찻잔 든다)
영국 : 따루따루 말씀드리기 저두 복잡하구요/또/따루따루 설왕설래 하실 거 번거롭지 싶어서
한 자리에서 끝내시라구요.
이여사 : 별일 아니면 혼날 줄 알아.
영국 : 별일일걸요. 아마 상당히 별일 일 거에요.
한 : 무슨 일인데 그래.
이여사 : (O.L의 기분) 회사에서 손 뗀다 소리니?
영국 : 그러길 바라세요? 아닌데요. 회사 일 아니에요.
회장 : 뜸드리지 마라.
영국 : 흠흠 놀라실 거 생각하니까 재밌어서요.
이여사 : 우리 놀래키는 게 너는 재미있니? 무슨 일인데 그래 또 사고쳤어?
영국 : (O.L의 기분) 저 결혼합니다 작은 아버지.
회장 : ?
한 : ?
이여사 : ? (모두 영국보는)
영국 : 봐요 놀래셨잖아요.
이여사 : 결혼한다구?
영국 : 네.
이여사 : (회장 보는)
한 : (회장 보는)
회장 : 결혼해?
영국 : 네.
한 : 그 아가씨냐? (조용히)
영국 : 네.
이여사 : ? 형님은 벌써 뭐 알구 계신 거 있군요.
한 : 만나는 아가씨 있다는 건 들었네.
회장 : 너는/..결혼이라는 형식에 별 흥미 없는 줄 알았는데.
영국 : 마음이 바꼈어요. 하구 싶어졌어요.
이여사 : 어느 집 딸인데/
회장 : (이여사와 함께) 누구야.
영국 : 또 놀라실 걸요?
이여사 : (좀 화나서) 얘길 할려면 정식으루 해. 니밀거리지 말구. 무슨 버릇야.
영국 : 서대리요 작은 아버지.
회장 : ? (영국보는)
한 : ?... (회장 보는)
이여사 : ?.....(아들 보며) 서대리...그
영국 : (O.L의 기분) 예 그 서대리요.
이여사 : ...세상에...얼마됐다구 어느새
회장 : (O.L의 기분) 서대리하구는 얘기가 됐구?
영국 : 그럼요 우리 둘은 얘기 끝났습니다.
한 : (O.L의 기분) 서대리였니?
영국 : 네..
회장 : 진심야?
영국 : 네...
회장 : 자리 좀 비켜라....
영국 : ..네...(일어나 의자 빠지면서) 기분좋게 만장일치 해주세요.
한분이라두 반대하시면 껄쩍지근 하니까요.
한 : 어서 올라가.
영국 : 네...작은 아버지 서대리 좋아하시죠.
회장 : 올라가.
영국 : 예..올라갑니다. (계단으로 가고)
회장 : .....
한 : .....
이여사 : (올라가는 아들 돌아보며)
S#2. 윤희의 마루
윤희 : (마루 걸레질 죽자사자 열심히 하고 있는)
E-전화벨(윤희 방)
윤희 : (걸레 놓고 일어나는)
S#3. 윤희의 방
윤희 : (들어와 받는다) 네 여보세요.
영국 : (F) 뭐하는데 이렇게 숨이 차요.
윤희 : 걸레질 하구 있었어요.
영국 : (F) 작은 아버지까지 오시게 해서/우리 결혼한다구 방금 말씀드렸어요.
윤희 : ......
S#4. 영국의 방
영국 : (클래식 틀어놓고/음악이 항상 너무 큽니다/*****음악 수준 좀 그레이드 업 시켜주세요)
세분이 따루 의논하실참인지 빠지라구 하셔서 내방으루 올라왔어요.
찬성 두표/반대 한표 나올 거에요. 그럼 결혼하는데 지장 없어요. ....듣구 있는 거요?
S#5. 윤희의 방
윤희 : ...네.
영국 : 일 너무 많이 하지 말아요. 내 사람 닳으니까 하하....끊어요. 다시 연락 하리다....(끊기는)
윤희 : ......(수화기 내리며)...
S#6. 한 여사 거실
회장 : ......전석이 결혼을 하겠다구 스스루 나선 건...일단 대환영입니다.
한 : 예에.
이여사 : 결혼하는 게 장땡은 아니에요 먼저 결혼두
한 : (O.L의 기분) 하구싶지 않아 했네. 억지루 시켰어.
이여사 : 꼬뚜레 꿰 끌구 들어가지 않았어요. 지발루 걸어들어갔습니다 식장에.
한 : 그렇게 불행한 얼굴 본 적이 없네. 자네 소원 풀어준 거야.
이여사 : 소원을 풀어줄래면 잘 살았어야죠. 보란듯이 엇나가 집안에 입힌 피해가 얼마에요.
회장 : (O.L의 기분) 서대리면 신부감으루는 더할나위 없어요.
한 : 참한 아이지요.
이여사 : 남들이 뭐라겠어요. 딸은 회사 사원에 아들은 여비서
한 : (O.L의 기분) 여비서가 어때서. 사람들이 훌륭하다 그럴 거네.
끼리끼리 혼인 안시키구 당사자 좋다는 결혼 시켰다구.
이여사 : 형님하구 저하군 맞는 게 하나두 없으니까요 아뭏든.
한 : 맞는 게 있으면 이러구 살겠나. 전생에 업보 갚느라 피차 이런 꼴인 걸.
회장 : (O.L의 기분) 기획실 맞으면서 서대리 달라구 하더니..그때 벌써 작정한 마음이 있었군요.
격려차원으루 줬더니 녀석 흐흐
이여사 : (O.L의 기분) 걔 달라구 했었습니까?
회장 : (끄덕이며) 결혼을 하겠다는 건 맘잡구 살어보겠다는 의미에요.
한 : 손자 안겨준다구 했네.
이여사 : 그 손자 내 차지 되겠습니까? 아들두 내 차지가 아닌데..
한 : 무슨 말이 하구 싶은 건가...대충 해 두게 이제.
이여사 : 똘똘한 줄 알았드니 맹추였군.
한 : (좀 화나서) 원하는 게 뭐야. 애가 혼인하겠다는데 어째 기뻐할 줄 몰라.
이여사 : 믿을 수가 있어야죠. 오죽하면 제가 이래요.
한 : 살인한 아들 감옥살이하는 데 쫓아가 냉방에서 자는 게 어미라는 사람들야. 자네는 어떻게
회장 : (O.L의 기분) 그만하세요. 거북합니다.
한 : ....
이여사 : .....
회장 : (O.L의 기분)(일어나며) 좀 올라가 보겠습니다.
한 : (일어서고)
이여사 : (마지못해 일어선다)
S#7. 영국의 방
영국 : ....(클래식 틀어놓고 책 장 넘기고 있다/의자)
E-노크.
영국 : ?...(책 든채 일어나며) 네에.
회장 : (들어온다)...
영국 : 아 작은 아버지.
회장 : (O.L의 기분/영국보며) 너 진심이야?
영국 : ...예.
회장 : 성실할 자신 있으면서 한 결심인지 묻는 거야.
영국 : 그 자신은..솔직히 말씀드려 없습니다.
회장 : ....(보다가) 그럼 그만 둬. 좋은 아이야. 불행하게 만들지 말구.
영국 : (O.L의 기분) 그런데..그 여자라면 저를 성실하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느낌/기대/회망이 있습니다.
회장 : 무책임야. 니가 불성실하면 그럼 서대리 탓이 되냐?
영국 : 저한테는 대단히 중요한 느낌이에요 작은 아버지. 이날까지 어떤 여자두/
이 여자라면 그런 생각 든 적 없어요.
회장 : .....(보며)
영국 : 처음입니다.
회장 : 가여운 아이야.
영국 : 압니다.
회장 : 고지식한 애구.
영국 : 알구 있습니다.
회장 : .....(보며)
영국 : 한번... 잘 해보구싶습니다 작은 아버지.
회장 : ....(보며)
S#8. 윤희의 마루.
조모 : (발톱 딸에게 맡기고 콩나물 다듬으며)....
이모 : 콩나물 죽 쒀먹으까? (발톱 바르며/잊어버리지 말것)
조모 : 콩나물 죽을 쑤든 뭘하든..(시들하게)
이모 : 죽 싫으니?
윤희 : 아무래두 좋아요.
지숙 : 나 싫어 죽.
이모 : 너한테 물은 거 아냐.
지숙 : 난 인간두 아니니까.
조모 : (윤희 보며) 싫으면 밥하구...
윤희 : 아무래두 좋다니까요.
지숙 : 죽 싫어.
이모 : 너 아냐.
E-전화벨(윤희 방)
지숙 : 언니 전화왔어.
윤희 : (일어나고)
S#9. 윤희의 방
윤희 : (들어와 받는다) 네에.
영국 : (F) 허락 떨어졌어요. 결혼합니다.
윤희 : .....
영국 : (F) 이대 일 아니구 이점 오대 영점 오에요.
모자라는 영점 오는 나에 대한 회의가 깊고 깊은 구기동 이여사에요.....소감이 어때요.
윤희 : ...모르겠어요.
영국 : (F) 지금 그쪽으루 가는 중이에요.
윤희 : ?
영국 : (F) 어른들께 인사드리구 같이 나옵시다.
윤희 : (O.L의 기분) 아녜요, 낼 만나요. (소리 죽여) 저는 아직 아무 말씀두 못드렸어요. 너무 성급해요.
S#10. 달리는 차안.
영국 : 나 가는 동안 말씀드려요. 충분하잖아요 시간....안될 거 없어요 그렇게 해요. 갑니다 그럼....
아 집 알아요. 알아뒀어요.
S#11. 윤희의 방
영국 : (F) 여태 집두 모르구 있을 거 같아요? 말씀드려요 어서. 끊습니다. (끊어지는 소리)....
윤희 : .....(수화기 내리며 고개 돌려 사진 보는)........(한참 그대로 잇다가 일어나 나간다)
S#12. 마루
윤희 : (나오는데)
이모 : (콩나물 다듬으며) 누가 온대니?
윤희 : .....
이모 : 집 모르는 사람이면 지숙이 내보내면 되잖아.
윤희 : (앉으며) 이모...할머니...나 지금 결혼한다면 미친 애라 그러겠지?
이모 : ?..
조모 : ?
지숙 : (신문 보다가) ?..
윤희 : 결혼하자는 사람이 있어요...하자구 했어 (슬퍼지며)
지숙 : 누가....
이모 : 누가..
윤희 : 회장님 조카.
이모 : ?
지숙 : ? (입 딱 벌리는) 언니 혹시 그 날라리 얘기하는 거 아니지.
윤희 : 날라리 아냐.
이모 : (O.L의 기분) 잘 사는 집야?
지숙 : 맞어? 노영국이란 남자?
윤희 : 맞어.
이모 : 사는 건 괜찮냐구.
지숙 : (O.L의 기분) 밥 못먹구 사는 사람 어딨어 요새. 사는 거 걱정 왜 해. 회사 쥔 외아들이라는데에.
이모 : ?...? (조모도 의외)
지숙 : 언니 나랑 얘기 좀 하자.
윤희 : (O.L의 기분 안보는채) 넌 그냥 가만 있어줄래? 나중에 해 우리 둘이.
지숙 : .....(보며)
윤희 : 말리지 마세요. 말리지말아줬으면 좋겠어 이모.
이모 : 회장님이 중매서시는 거야?
윤희 : 전부터 알구 있는 사람이에요. 전부터 좋다구 그랬었어.
이모 : 그그그런데 그 사람이 결혼하재?
윤희 : 어른들 허락 받았대요. 지금 인사하러 오구 있는 중야.
이모 : ? (엄마 본다)
조모 : 진실한...사람이냐?
지숙 : (무슨 얘긴가 하려는데)
윤희 : (잡아 제지하며) 좋은 사람이에요. 할머니.
조모 : 그래서....(목이 메면서) 시집...가구 싶냐?
윤희 : (같이 목메며) ..네에에..
조모 : 면사포 쓰구?
윤희 : 으응...할머니...
조모 : 다아...잊어버리구 싶어?
윤희 : (끄덕이며) 네에에..
이모 : 너 처년줄 처년줄 알구
윤희 : (O.L의 기분) 다 얘기했어. 전부다. 그리구/그 사람두 재혼이에요.
이모 : ...다 얘기했다네..재혼이라네. (엄마에게)
조모 : (O.L의 기분/ 안보는채) 그래애...그런 맘 ..할미 알 거 같어...알 거 같어.
윤희 : ....(보며)
조모 : 가라...가거라...가서...다아 잊구..괴로운 일들일랑 다 잊어버리구/..살어. 살면 또..살어지느니라..
그래서 인간이 모질구 독한 거야...못살 거 같어두 살어지구...평생 웃을 일 없을 것같어두
웃어두 지구...그러면서 또 그렇게그렇게 사느니라. 누가 말려...말릴 사람 읍서 여기.
이모 : 누가 말려. 뭣때매 말려. 여봐란듯 가서 잘 살어. 너만 잘났냐 나두 잘났다/너만 부자 딸이냐?
나두 부자 아들이다 어쩔래/깃발날리며 살어. 잘살어. 잘사는 걸루 웬수갚어 너.
지숙 : 유치해서 정말 못듣겠네.
이모 : 뭐가 유치해 이년아.
지숙 : 너만 부자 딸이냐
이모 : 나는 부자 아들이다/
지숙 : 어으어으어으, 크렇게 부자 좋아하면서 왜 부잔 못되구 이모양이유.
이모 : 넌 그럼 언니가 맘고생 돈고생 직사하게 하구 시집두 변변찮게 갔음 좋겠어?
지숙 : 돈많은 결혼보다 맘편한 결혼이 더 난 거야. 엄만 알지두 못하구 괜히
이모 : 어이구 낫다 그래. 모르는 거 빼구 다 알지 그래. 주둥이만 선생. (에서)
S#13. 이여사 거실
이여사 : (들어오면서/화나서) 딸년 뒷통수 쳐 눈 튀어나오게 하더니 아들놈 앞통수 쳐
(책보고 있던 영은과 영주?)
이여사 : (E) 튀어나온 눈 제자리 박아주네.
이여사 : 건 고맙다구 해야하는 건지 원 (의자에 앉으며) 얼음 냉수 좀 줘요.
여자 : 예 사모님.
영주 : 오빠 또 사고쳤어요?
이여사 : 결혼한댄다.
영주-영은 : 결혼?
이여사 : 상대는 서대리래.
영주-영은 : 서대리?
이여사 : 비엔나 합창단야? 웬 합창야.
영주 : 오빠 서대리하구 결혼을 한대?
이여사 : 동지 생겨 좋겠다. 하나같이 안목이라구는 기가 막혀. 세상에 여자가 반 남자가 반야.
그 반중에 그래 고작 고거냐? 고작 고것들야?
영주 : 엄마
이여사 : 뭐하나 볼게 있어야지 하나나. 집안이 번듯해 학력이 좋아 명예가 있어 뭐가 있어.
영주 : (싫증나서) 서대리가 오빠한테 시집와준다면 우리 다같이 절해야해요.
이여사 : ? 뭣때매.
영주 : 오빠 재혼이잖아. 경력은 좋수?
이여사 : 재혼이면 어때서/학벌좋구 집안 존 노처녀 수두룩해. 하려구만 들면 장차 대학 교수깜은 없어?
영주 : 장차 대학교수깜 오빠 싫을 걸? 근데 영은아. 서대리 무슨 맘 먹구 오빠하구 결혼한다는 거지?
오빠에 대해서 다 알텐데?
영은 : (O.L의 기분) 좀 잘 꼬셨을라구. 도사 아냐. 맹꽁이가 넘어간 거지 뭐
(하며 쟁반의 물잔 집어들어 벌컥 마신다)
여자 : 그래서 허락하셨어요 사모님?
이여사 : 허락하구 말구가 어딨어요. 애들 숙부랑 성북동 마님이 껍벅해서 시키자는데.
여자 : (좋아서) 아이구 잘됐네요 사모님. 그 처녀 정말 마음에 들던데.
이여사 : 가족끼리 얘기하는데 아줌마 꺼어들지 마세요.
여자 : 축하드려요 사모님.
이여사 : 그런 말두 하지 마세요. 축하받구 싶은 기분 아니에요 지금.
영은 : 엄마/(싫어서/뭘 그렇게 심해)
이여사 : (일어나며) 내가 묵인하는 건 그저 한가지 이유야. 만약에 경우/만약이라는 내가 우습지만/
만약에 경우/보잘 것 없는 집 애니 별루 시끄럴 건 없지 싶어 그냥 넘어가 내가.
(하며 들어가고/가정부도 이미 아웃됐고)
영주 : (인상쓰고 있다가) 세상 뜨는 날까지 저럴 거야 아마. 정말 싫어. (하며 전화 들고 다이얼링/*****
잊었습니다/요즘 젊은애들 모두 웬만하면 단축 다이얼 쓰고요/영주 여기서 단축은 안돼요,
자기 방과 핸드폰 단축으로 바꾸고/회장실에서 회장이 자기집/구기동/성북동도 직접 걸때는
단축으로 세팅돼 있다 칩시다)발딱 일어나 주방으로)..아 동숙씨. 오빠 좀요...언제 나갔는데요?..
알았어요.(전화 끊으며 일어난다) 이발하러 나갔댄다. 커피 마실래?
영은 : (일어나며) 생각없어. (에서)
S#14. 윤희네 마루.
허기사 : (갈비/굴비 박스/오렌지 사과 배 과일 큰박스 세개/망고박스 멜론박스/끌어들이는 중/
이미 거의 다 들어왔고 마지막 들어오는/영국도 거드는데 커다란 케익 상자도)
지숙 : (입 벌리고 보고 있고)
이모 : (옷 한복으로 갈아입고 어정쩡 서서 들어오는 물건봤다 윤희 봤다/ 벙벙한/
내놓고 좋아하면 안됩니다/마루 가운데/현관께가 아니고)
윤희 : ...(현관께가 그냥 서 있고)
허 : 다 됐습니다 상무님.
영국 : 수고했어. (허 굽신/식구들에게도 굽신하고 나가고/윤희에게 작은 소리로) 올라가두 돼요?
윤희 : 올라오세요.
영국 : (올라선다)
윤희 : 이모세요.
영국 : (정중하게) 처음 뵙겠습니다. 인사여쭈러 왔습니다.
이모 : ..들어와요...이리 와요.
영국 : 예...
이모 : (문 열고 윤희에게 눈짓/먼저 들어가라고)
영국 : 아니 먼저 들어가십시오.
이모 : 들어가요. 금방 들어갈테니까.
윤희 : (들어가며) 들어오세요.
영국 : (들어가고)
이모 : (들어가려는 지숙 밀치며) 차 준비 해야지. (지숙 뿌우)
S#15. 안방
윤희 : ..할머니,...왔어요.
조모 : (단정하게 앉아서 고름 만지며) 그래..앉으라구 해.
영국 : 인사 드리겠습니다. (들어온 이모) 앉으십시오. 이모님.
이모 : 그래..좌우지간에/..인사는 받어야지. 내가 얘 엄마 대신이니까..(앉으며) 안그루?
조모 : 나부대지 좀마. (가만히 중얼거리듯)
영국 : (큰 절 한다)..
조모 : ...(그저 가만히 받고)
이모 : .....
영국 : (다시 하려는데)
이모 : 아이구 됐어요. 한번이면 족해. 앉아요 앉아.
영국 : (윤희 본다)
윤희 : 앉으세요.
영국 : 그럼.. (무릎꿇고 앉는다/윤희도 앉고)
조모 : 편히 앉게.
영국 : 아닙니다. 편합니다 할머님.
이모 : (O.L의 기분) 우리..사는 거 보구 놀래지나 않었는지 모르겠네요.
영국 : 아뇨. 말씀 낮추십시오 이모님.
조모 : 후우우우우우 (답답한 숨 내쉬는)
이모 : ?. 엄마는 손님 앉혀놓구 한숨으은
조모 : (O.L의 기분) 노인이 되면 ...(영국 못 보는채) 산 세월이 무거워서...별 뜻없이 한숨두 나오구
그러니까...오해는 하지 말게나.
영국 : 알구 있습니다. 너무...갑작스러운 일이라 놀라지는 않으셨는지요...
윤희 ...저 주십사구 왔습니다. 저 주십시오 할머님.
조모 : ....(비로소 시선 들어 영국 보는데)
이모 : 글쎄/ 아닌 밤중에 홍두깨루 불쑥 얘길 하는데 (하며 엄마보고) ?
조모 : (영국보는 눈에서 눈물이 뚜르르르르)
이모 ; ?..엄마. (황급히 휴지통 당기며) 아이구 참 엄마는 뜬금없이..
(휴지 뽑아주며) 아 왜 이래요 남부끄럽게에.
조모 : (휴지주는 손 밀어내며 O.L의 기분/가슴이 찢어지면서 한탄처럼/고개 아래로)
아무 것두 필요없어 아무 것두. 아아아무것두 필요없구 그저...에미애비한테서 못받은 사랑까지..
사랑만 흐음뻑...아무쪼록 그저/저 불쌍하구 가련한 거/..평생...죽는 날까지 사랑하구
..귀하게만 여겨주면..
조모 : (E-보는 영국 위에) 나는 더 바랄 게 없어. 더 바라는 거 없어. (영국의 고개 윤희에게 돌아가고)
윤희 : (툭툭툭툭 우는 위에)
조모 : (E) 자네가 그래만 준다면...그 약속만 해준다면 나...이 자리에서..
조모 : 목숨이라두 내놔..내 놀 거야. (윤희 입 막으며 일어나 나가고)
조모 : (E 보고 있는 영국 위에) 내놓구 말구..내놓구 말구...
영국 : ......(가만히 보면서)
S#16. 골목...(저녁 시간)
묵묵히 걸어나오는 영국과 윤희....
영국 : .....
윤희 : .....
영국 : (문득 윤희 손 잡는다 걸음은 걸으면서)
윤희 : ....(본다)...
영국 : 훌륭하신 할머님...소탈하신 이모님...마음에 들어요...
뭐랄까..사람의 고향같은 냄새가... 물씬 나요...
윤희 : 잘봐줘서/.. 고맙습니다.
영국 : 습니다. (멈춰 마주보며) 당신 선생님 아니요. 좀 더 편하게 굴어두 돼요.
윤희 : .....
영국 : (다시 걸으며) 우리 집은...그런 냄새가 안나거든.
윤희 : .....
영국 : 그렇게 많이...할머니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이요 당신이?
윤희 : 너무 많이요..
영국 : 아주 나쁜 사람이군...고약한 손녀딸야. (혼잣말처럼)
윤희 : (끄덕이며)..네에
영국 : (멈추고 보며).....
윤희 : .....(보며)
영국 : 당신이 나보다 행복한 사람일 수 있어요...
윤희 : (보는)...
영국 : 나를 위해서/..나때문에 할머님처럼 그렇게...쓰라리게 울어줄 사람 ...있을까?
윤희 : ......(보며)
영국 : 우리는 ...그런 ..무조건적인 사랑은/ 다 잃어버린 사람들이요...부러워요. (씁쓸하게)...
윤희 : ......(보며)
S#17. 동우의 아파트 침실
동우 : (무선 전화 찍으며 발로 양말 벗는)
F-전화벨/두번/
영주 : (F) 네에?
동우 : 전화했니?
영주 : (F) 엉, 벌써 왔어? 한참 걸릴 줄 알었는데?
동우 : 니맘대루? 가까운데 갔었어. (겉옷 벗으며)
영주 : (F-O.L의 기분) 회사 구내 이발소 이용하지 왜애.
동우 : 약혼하구 이발소 아저씨 나한테 아첨해. 거북해.
영주 : (F) 흐흣/실세라 그거지.
동우 : 실센 무슨 얼어죽을.
영주 : (F-O.L의 기분) 동우야 우리 집 톱뉴스있어. 오빠가 서대리랑 결혼한댄다.
동우 : ?....뭐라구? (작게)
S#18. 영주의 방
영주 : (침대에 엎드려 콘 칩 먹으며 전화하다 일어나 앉으며) 못들었니?서대리 있잖아 숙부님 방에
있다 기획실루 내려간 애. 오빠가 걔랑 결혼한다구....동우야...동우야 전화 끊겼니? 여보세요.
동우 : (F) 옷벗느라 그래. 어디서 들은 소문야 그거.
영주 : 소문? 소문 아냐 얘. 엄마 아까 성북동 갔다 왔어. 작은 아버지랑 다 모아놓구 오빠가 공표했나봐.
울엄마 화 잔뜩 나서 들어와 딸년 뒷통수치구 아들놈 앞통수치구 얼마나 시끄러웠는데.
엄마 맘에 안든다 그거지 서대리두. 암튼 우리 엄마 주제파악 못하는 덴 뭐 있으니까
(계속 칩 씹으며)
동우 : (F-버럭) 너 지금 뭐 먹는 거야.
영주 : ? 응?..콘칩.
동우 : (F) 전화하면서 뭐 먹는 게 어딨어. 안들리잖아.
영주 : 어머 그랬니? 미안해. 안 먹을께.
동우 : (O.L의 기분) 그래서
S#19. 동우 침실
동우 : 허락하신다는 거야 뭐야.
영주 : (F) 허락 하셨대. 눈치가 작은 아버지랑 성북동 어른은 대 찬성하신 거 같구/
우리 엄만 떫지만 눈감아준단 거 같어. 서대리면 황송하지 뭐얼?
동우 : (O.L의 기분눈감았다 뜨며) 그럼 우리 결혼은 어떻게 되는 거야.
영주 : (F) 우리 결혼 뭐?
동우 : 아냐.
영주 : (F) 뭐가아...우리 결혼 뭐.
동우 : 우리 결혼 밀리는 거 아니냐구.
영주 : 글쎄? 그런 얘기두 나올 수 있겠지? 오빠니까.
동우 : ....(고개 옆으로 돌아가는/이 기집애)
영주 : (F) 우리 오빠 재주 비상하지. 그 짧은 동안 서대릴 어떻게 꼬셨을까 응?
S#20. 영주 방
영주 : 아니 이럴 일이 아니라 우리 축하해줘야할 일야. 오빠가 집에/누구랑 결혼한다 소리한 거
생전 첨이거든? 이건 예삿일 아냐 동우야. 서대리 매력있니? 내가 볼땐 뭐 그냥 깨끗하기만
S#21. 동우 침실
영주 : (F) 하든데. 남자가 볼때 어떠니, 걔 매력있어?
동우 : 매력있음 너 걔랑 결혼할 거야? 무슨 상관야.
영주 : (F) 고맙긴 한데 걔 맹꽁인가봐 동우야. 다 알텐데 무슨 맘먹구 한다는 걸까 궁금해 죽겠어 진짜.
동우 : 저녁 먹으래. 끊자.
영주 : (F) 어 그래 먹어. 끊어어 (할 때는 이미 수화기 귀에서 내려 뜨려지고)
동우 : .........(수화기 천천히 본체에 놓으면서)
S#22. 윤희의 부엌.
설겆이 마무리 하는 중.
지숙 : (들릴까봐 소리 죽여) 좋아서 해야지 사랑해서어어. 무슨 일을 이렇게 저질러?
바루 얼마전에 형편없다더니 어떻게 결혼을 하냐구.
윤희 : 형편없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아냐. 그럼 됐잖아. (깨끗한 행주 짠 것 널고 나간다)
S#23. 마루
윤희 : (나와서 제방으로 들어가는데)
지숙 : (나온다)
S#24. 윤희의 방
윤희 : (손에 핸드크림 바르는데)
지숙 : (들어오며/소리 여전히 죽여) 제 버릇 개 못줘 언니. 오기 나서 강동우 너 봐라/결혼하자니까
(펄썩 옆에 앉으며) 좋아요 해요 그랬나분데/결혼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지이이.
오기루 신세망칠 일 있어?
윤희 : ....
지숙 : 그사람은 타이밍 맞춰 결혼은 왜 하재 결혼은.
윤희 : (쓰게 웃으며) 구세주지 뭐.
지숙 : ?....(보다가) 언니 진짜 얘기 다 했어?
윤희 : ? (보는)
지숙 : 강가 얘기/혜림이 얘기 다 했어?
윤희 : 했어.
지숙 : 진짜 상관없대?
윤희 : 없대.
지숙 : ....괜찮은 남잔 거 같기두 하구...(인상쓰지 말것/연기하지 마세요)...생긴 건 뭐 멀쩡하더라.
..강가만은 못하지만...
윤희 : ....
지숙 : 엄만 아주 엎어졌다. 부자라 좋단 소린 깨놓구 못하구 인상이 좋대나/
예의바르구 어른 알어보구 딴소리만 해. 속 보여. (표정쓰지 말 것)
윤희 : ...
지숙 : ....(보다가) 그 남자 좋아?
윤희 : 좋아할 거야.
지숙 : 좋아한다 그럼 좋아져?
윤희 : ....
지숙 : 뭐가 뭔지 모르겠네진짜. 혼란 그 자체다.....(혼자 생각하다가) 어쨌든 결혼 전에 자지마 언니.
윤희 : ? (본다)
지숙 : 알게 뭐니. 건달이라면서. 자구나서 흐지부지 만들면 죽일 놈만 하나 더 생기는 거잖어.
윤희 : 원고 안써?
지숙 : 써야지. 안풀려 죽겠어. 뻰찌 맞겠어 아무래두.....(뿌우)
윤희 : 가 빨리.
지숙 : 혜림이 화 안낼까?
윤희 : ....(보며)
지숙 : 화낼 거 같어.
윤희 : 빨리 가. 나 좀 눕게.
지숙 : ....(일어나 나간다)
윤희 : ....(고개 돌려 사진...손 뻗혀 사진 집어 들고 혜림이 손끝으로 쓰다듬으며)....
S#25. 안방
이모 : (멜론 깎아 토막친 것 찍어 엄마에게 내밀며) 드슈. 평생 첨이네.
조모 : (두 무릎 세워 껴안고 쪼그리고/방바닥 보며)
이모 : 맛 좀 보라구. 설탕이야 설탕.
조모 : 먹구 싶은 니나 먹어. (옆으로 조금 돌아앉으며)
이모 : ...아 뭘그래. 잘됐구먼. 웬수눔 웬수갚구 잘된 일에 그럴 거 없어.
시집 안보내구 평생 끼구 살 거야?
조모 : ....
이모 : 안 먹어?
조모 : 너는 좋겄다.. (안보는채) 안 먹구싶어...나중에 먹으께 나중에. (하며 휴지 뽑아 눈께 누른다)
이모 : 또 울어?
조모 : 안울어. 속눈썹이 눈을 찔러서 그래.
이모 : 수술한지 얼마됐다구 어느 새 또 찔러. 어디 봐. 좀 보자구.
조모 : (밀어내며) 귀찮어. 건드리지 마.
이모 : .....(보다가 과일 놓으며) 이제 그만 맙시다. (안보며) 누군 속 없어 이러는 줄 알어?
조모 : ....
이모 : 고스톱 쳐?
조모 : ....
이모 : 그나저나 ...너머 기울어서/혼수를 어떡해야 하는 거유.
조모 : .....
이모 : (고개 돌려 엄마보는데)....
E-윤희 방 전화벨 가늘게/
이모 : (고개 윤희 방 쪽으로 돌아가고)
S#26. 윤희의 방
윤희 : (사진 틀 놓고 받는다) 네에.
S#27. 대문 앞.
동우 : (전화) 잠깐 나와.....잠깐 나오라구/얘기 좀 하자.....(약간 열나서) 벨 눌러 그럼? 나와 빨리.
(하고 끊고 집어넣고 연결 처럼 담배 꺼내 태워 물고 담배 피우면서 대문 앞을 왔다갔다 하는)....
(시선은 땅으로 두었다 조금 먼데로 들었다 하면서)......(윤희가 나올 수 있는 시간 두었다가/
대문 소리에 돌아본다)
윤희 : (나온다)....(보며)
동우 : .....(잔잔히 보다가 뚜벅뚜벅 앞서 걷기 시작)
윤희 : ....(보며)
S#28. 공터/
동우 : 결혼 한다면서 (안보는채)
윤희 : ....(보며)
동우 : (돌아보며) 니가 하겠다는 복수가 이거야?
윤희 : (O.L의 기분) 욧점만 말해.
동우 : ...(보다가) 그거 밖에 안돼? 그 수에 말려들 정도밖에 안돼? 어떤 작잔지 알기나 해?
윤희 : (O.L의 기분) 어떤 작자든/누구보다 나쁘진 않을 거야.
동우 : 몇달짜리 결혼 하구싶어 너. 결혼을 하기는 할 거 같아?
윤희 : (O.L의 기분) 내 걱정은 하지 마. 나 잘하구 있어.
동우 : (O.L의 기분) 뭘 잘해. 너 이게 잘하는 짓이란 거야?
윤희 : (O.L의 기분) 나한테 곧 결혼하면 될 거 아니냐구 한 사람이 누구야. 눈을 크게 뜨구 큰눈으루
세상을 보란 말두 했어. 당신 충고대루 눈 크게 떴어. 큰눈으루 세상 보구 있어.
윤희 : (E) 우습네. 얼마 전에 나 당신한테 노영주하구 관계 확인했었어.
그때 당신 도끼루 날 뻐개는 것처럼 그랬어/사실이야.
윤희 : 그래 나두 사실이야. 나 결혼해.,노상무하구.
동우 : (O.L의 기분) 왜 하필 노상무야!
윤희 : (O.L의 기분) 결혼하자는 사람이 노상무니까.
동우 : (O.L의 기분) 결혼하자면 아무나 좋아? 결혼에 환장했어?
윤희 : (O.L의 기분) 왜 아무나야. 그 사람 당신두 좋아하는 부자구/과거가 있는 걸루두 나하구 맞구
더 이상 좋은 조건이 어딨어.
동우 : (O.L의 기분) 무슨 헛소리하는 거야 지금. 영주 오빠야!
윤희 : ...더 좋아...
동우 : ....(고개 옆으로 틀며 숨 내쉬고)...니가 어떻게 나한테/..이럴 수가 있니. (중얼거리듯)
동우 : (E ? 한 윤희 위에)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윤희 : (소리 조금 내어/웃어 버리며 턱 조금 치켜드는/)
동우 : ?...(돌아본다)
윤희 : 그 말두 내가 먼저 했었어.
동우 : (올라서) 당장 중지해...너 제정신 아냐./너 미쳤어!
윤희 : (좀 올라서) 내 흉내 내지 마. 나 무릎꿇구 사정했어. 멈춰. 옳지 않아/제 정신 아냐 /미쳤어/
정신차리구 우리한테 돌아와. 잔인하게 거절한 사람 누구니...나두 거절해. 멈추지 않아.
나한테 했던 말 그대루 돌려주께. 꿈 깨. 헛고생하지 마. (그러면서도 눈물은 그렁그렁).....
동우 : .....(보며)
F.O
S#29. 일진상선 로비
(전경을 잡을 때/상선이 해운으로 돼 있기 때문에 차라리 로비가 낫습니다)
S#30. 회장실 복도.
윤희 : (약간 긴장으로 회장실로)....
S#31. 회장 비서실
윤희 : (들어오는데)
인주 : (자리에서 발딱 일어나며) 어 서대리님. (회장실 쪽으로)
윤희 : 응 안녕?
배 : 오랜만이요.
윤희 : 안녕하세요 실장님.
인주 : (그동안에 회장실 노크하고) 서대리 왔습니다 회장님.
S#32. 회장실
회장 : (테이블에서 서류 덮으며) 들여보내요.
인주 : 네 회장님. (나가면서 윤희 들어오고 회장은 소파 쪽으로)
윤희 : (목례하며) 부르셨습니까 회장님.
회장 : 앉아요.
윤희 : 괜찮습니다 회장님.
회장 : (앉으며) 앉으라구.
윤희 : ....(궁뎅이 끝만 걸치고 앉는)
회장 : (인터폰 누르는)
인주 : (F) 네 회장님.
회장 : 아무두 들이지 말구 전화두 넣지 마요.
인주 : (F) 알겠습니다 회장님.
회장 : ....(윤희 보며) 어제...노상무가 의외의 말을 하던데...
윤희 : .....
회장 : (끄덕이는 기분) 전혀 엉뚱한 말을 한 건 아닌 거 같군....정식으루 구혼을 하던가?
윤희 : ..네..
회장 : 진지하게?
윤희 : ...네.
회장 : 혹시...그런 생각은 안 들었나? 편하게 가깝게 지내보려구 결혼 소리를 하는 거 같은
그런 불안은 없나?
윤희 : ..그런 건..아니라구 생각합니다.
회장 : .....(보며)
윤희 : (시선 내린채)....
회장 : 그래서 승락을 했구?
윤희 : ..네 회장님.
회장 : (O.L의 기분) 근석이...결혼 상대자루 무난하다구 생각하나?..
윤희 : 그렇지는 않습니다.
회장 : 그럼 ..모험을 하는 건가?
윤희 : ....
회장 : 근석에 대한 서대리 생각을 듣구 싶어요.
윤희 : 주제넘습니다만...제가...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회장 : 실패하면...근석보다 자네가 훨씬 상처입구 후회하게 될텐데..
안했던 것만 못한 일이 되면 어쩔텐가.
윤희 : (시선들어보며) 후회하는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장님.
회장 : .....
윤희 : ...(시선 내리고)
회장 : 그래서...서대리두 하겠단 말이지.
윤희 : ...네...해두 좋다구만 하시면....
회장 : ....(보며)
S#33. 윤희 비서실
윤희 : (들어오는데)
E-전화벨
윤희 : 네에 기획실입니다....안녕하십니까 사모님..상무님 도서실 가시구 ...네 알겠습니다. (에서)
S#34. 회장 비서실
윤희 : (들어온다)
인주 : (일어나 회장 식당 쪽으로 안내하며) 무슨 일이에요?
회장님 부르시구 곧이어 사모님 나오시구 무슨 일이에요?
윤희 : 그럴 일이 좀 있어.
인주 : (문 열러주며) 서대리 왔습니다 사모님.
S#35. 회장 식당
윤희 : (들어서며 목례)
이여사 : 와 앉아요. (너무 딱딱할 필요는 없음)
윤희 : ....(보며)
이여사 : 와요 어서.
윤희 : ....(의자로 가 앉는다)...
이여사 : 회장님이 부르셨었다면서. 그러니 확인은 필요없는 일이구...무슨 생각인지가 궁금해요....
서대리 위해서 내가 일부러 안써두 좋을 신경까지 쓰구 배려를 했는데/응?
윤희 : 죄송합니다.
이여사 : 으으음, 죄송할 건 없지. 죄송할 건 없어요. 우리집 특별히 서대리 거부하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나는 서대리가 무슨 맘으루 그러는지가 알구 싶은 거 뿐이에요....서대리는 착실하구 성실한
걸루 회장님두 귀애하시구/잔머리 굴릴 사람두 아닌 거 같은데 말이에요....나두 딸 자식 가진
사람으로서 서대리 불행하게 되는 거 바라지 않아요. 내 자식이 불안해서 그래.
서대리 희생타 될까봐.
윤희 : 그런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여사 : 혼자 노력으루 되는 일일까?
윤희 : 상무님두 이제..달라져야 할 때라구 생각합니다. 달라지려구 노력하구 있구요.
노력하는 상무님한테 도움이 되구 싶습니다.
이여사 : ......(보다가) 오죽이나 좋을까. 마음 잡구 안정되면....한 가지...만약에 잘못됐을 경우/
윤희 : ....(보는)
이여사 : 위자료 문제때매 소송을 건다든지/말썽부리는 일은 없을 거라는 약속을 해줘야겠어요.
윤희 : ?...
이여사 : (핸드백에서 봉투 꺼내서 알맹이 꺼내 펴 놓으며) 여기 서명 날인하구/
아. 주민등록하구 도장갖구 오라는 걸 잊었네. 대리인 시켜 공증할 거야.
윤희 : (O.L의 기분) 사모님.
이여사 : ?...(보는)
윤희 : 그런 건 필요없습니다.
이여사 : 내가 필요해.
윤희 : 말썽 안부리겠습니다. 약속 드리겠습니다. 그냥...믿어주셨으면 합니다.
이여사 : 상황이 달라지면 얘기가 틀려져. 그걸 어떻게 믿나 내가.
윤희 : (시선내린채)....
이여사 : 믿을 수가 없잖아.
윤희 : 저는 (하는데)
영국 : (들어오며) 왜 나오셨어요.
이여사 : (당황해서 서류 챙기며) 불쑥 들어오면 어떡해. 밖에 아무두 없니?
영국 : ?..그게 뭐에요. 뭔데 그렇게 감추세요. 저 좀 보여주세요.
이여사 : 그럴 거 없다.
영국 : ? (윤희 보고) 뭐에요. 결혼두 하기 전에 이혼장에 도장 찍으라는 거에요?
윤희 : (올려다보고 좀 웃으며) 아니에요. 뭐 딴서류 잠깐 보구 계셨어요.
이여사 : (윤희 보는 위에)
영국 : (E) 무슨 서륜데요.
이여사 : 그거까지 알 거 뭐 있어. 누구한테 돈돈 좀 꿔주구 받은 거야.
영국 : (앉으며) 돈놀이 하세요?
이여사 : 돈 놀이는...
영국 : 무슨 얘기 하셨어요 윤희한테..
이여사 : 직접 물어봐.
영국 : ? (윤희 보며)
윤희 : 그냥.. 좋은 말씀하셨어요. (고개 조금 숙이며/그러나 조금은 웃으면서) 잘 하라구요.
영국 : .....(윤희 보다가 엄마 보는데)
S#36. 윤희 사무실
윤희 : (앞서 들어오고)
영국 : (거의 같이 들어오며) 무슨 얘기였어요. 솔직히 털어놔요 빨리.
윤희 : 털어놓구 말구 할 거 없어요.
영국 : 당신 기분 상하게 만든 거 아뇨?
윤희 : 아뇨 그런 거 없었어요 (하며 제 자리로)
영국 : (팔 잡으며) 괜찮아요. 말하라구.
윤희 : 상무님 맘 잡은 거 같으냐구요. 그런 거 같다구.
회사 업무 파악하려구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라구 뭐 그런 얘기들요.
영국 : 우리 결혼에 대한 불만 아니었어요?
윤희 : 아뇨. 그냥 저를 좀 걱정하셨어요. 상무님이 후회하게 만들까봐요.
영국 : (좀 풀어지며) 그래서 뭐랬어요.
윤희 : 후회하는 일 안생기게 노력한다구요.
영국 : (싱긋 웃으며 윤희 볼 손끝으로 가볍게 건드리고 자기 방으로)
윤희 : .....(그쪽 보면서)
S#37. 어느 까페.
영주 : 왜 그래?..왜 그렇게 저조해?
동우 : 컨디션이 나빠. (쥬스잔 입으로)
영주 : 운동 많이 하면서 종종 컨디션 소리 잘하드라 너. 감기기운 있니?
동우 : 그런가봐.
영주 : (O.L의 기분) 병원 가 그럼. 가자 지금 (챙기려하며)
동우 : (O.L의 기분) 앉어 있어. 그 정돈 아냐.
영주 : ...열있니? (하며 손 뻗히는데)
동우 : (비키며) 없어. 가만 있어. 다른 사람들 봐.
영주 : 무슨 상관야. 보거나 말거나.
동우 : (O.L의 기분/자연스럽게 화제 바꾸는 것처럼) 서대리하구 오빠/
(쥬스잔 내려다 보며) 결혼 가능해?
영주 : 오빠가 한대니까. 허락두 떨어졌구.
동우 : (O.L의 기분) 니네 엄마 서대리 집안은 안따지셔?
영주 : 불만족하지만 넘어가나봐.
동우 : 우리하구는 영 다르시구나. (안보는채)
영주 : 오빠가 워낙 대간하니까아. 말려봤자 듣지두 않을 거구 또/험 투성이 오빠 갖구
서대리 집안이니 뭐 그런 거 따질 처지두 아니구/뭐 그런 거 아니겠니?
동우 : (O.L의 기분) 그럼...결혼할 수 있는 거구나. (보며)
영주 : 숙부님하구 성북동 어른/오빠가 결혼한다니까 이제 정착하는 거 아닌가 반가우실 수 있는데/
글쎄에 정착할까? 여자 우습게 알거든. 우스운 여자하구만 놀구는 자기 우스운 건 모르구
여자 다 우습다 그러거든? 기획실 나간 거 혹시 서대리 잡을려구 그런 거 아닌지 몰라.
오빠한테 너무 가혹한건가?
동우 : (O.L의 기분) 니 집 식구들 대체루 다 가혹하지.
영주 : 영리한 여자면 절대 안넘어갈텐데. 다른 목적있나? 우리엄마 식으루 생각하면 그럴수두 있다 너?
여비서 월급 뻔한 거/나이는 먹구 조건두 신통찮구 에라 플레이보이면 어때/
살다가 관두자면 한밑천 받어 나오지 뭐. 그걸까?
동우 : (O.L의 기분) 그럴 여잔 아냐.
영주 : 니가 어떻게 알어?
동우 : 보믄 몰라? 그건 아닐 거야.
영주 : 아니면 좋은 거구. 오빠 매력있을 수 있어. 끌렸나부지 뭐.
뱃속편하구 머리 시끄럽잖게 그렇게 생각하자.
동우 : (O.L의 기분) 우리 결혼 밀리는 거 확실하지.
영주 : (어깨 춧썩) 그 얘기 아직 안했어. 곰방 톡하구 그럼 우린 밀려 먼저해 그러기 좀 그렇드라.
동우 : (쥬스잔 비운다)
영주 : 컨디션 영 아니면 너 조퇴해애. (에서)
S#38. 기획실
윤희 : (회의가 막 끝난 상태/찻잔 거두고 있는데)
영국 : (E) 퇴근하구 뭐하실 건 가요.
윤희 : ?...할일 없는데요.
영국 : (브리핑 자료들 툭툭 쳐 가지런히 하며) 그럼 내가 만들어주죠. (설합에 넣으며) 그거 거기 놔요.
윤희 : ?
영국 : 쟁반 거기 노라구요. (하며 일어난다)
윤희 : (빈 찻잔 쟁반 회의 탁자에 놓는다)
영국 : (다가 와서) 오늘 우리 중고등 대학을 열등생으루 의리있게 같이 보낸 친구 다섯이
부부동반으루 모이는데 같이 안가주겠소?
윤희 : ....좋아요.
영국 : 근데 한가지 미리 알아둬야 할 게 있어요.
윤희 : ? 뭔데요?
영국 : 기분이 나빠질텐데.
윤희 : ?
영국 : 그래두 얘기해 놓는 게 나아요. 안그랬다가 들통나면 더 상할테니까.
윤희 : 얘기하세요 궁금해요.
영국 : 이 얘기 듣구 결혼 취소하면 곤란해요.
윤희 : 안 그럴께요.
영국 : 실은 말요..그 모임에 으으음..정확히 기억은 못하겠는데 여자를 한 여덟명쯤은 데리구 갔었거든?
윤희 : 그때마다 다른 여자요?
영국 : 물론. 번번이 다 결혼할 여자라구두 했단 말야.
당신 결혼할 여자라 그래두 믿을 눔 한놈두 없을 거요. 그런 분위기 기분 상하겠죠?
윤희 : .....(보며)
영국 : 아 벌써 기분나빠지기 시작했군.
윤희 : 아니에요.
영국 : 아니면 내 기분이 나빠지구.
윤희 : 기분 나빠요. (하며 쟁반들려)
영국 : (잡으며) 그런데 사실은 여덟은 과장이구 한 셋쯤 되나?
윤희 : 여덟이나 셋이나요.
영국 : 그런데 사실은 하나두 없었거든?
윤희 : ...(흘기는)
영국 : 하하하하하하 (웃은데서)
S#39. 승강기 안.
영국 : (퇴근이다)....(옆으로 윤희 보는)
윤희 : ....(영국 돌아보는)
승강기문 열리고
동우 : (타려다가 보고 얼른 발빼며 목례)
영국 : 아 상관없어. 타. 타라구.
동우 : 나중에 내려가겠습니다.
영국 : 상관없다니까. 빨리 타. 뭐 그렇게 어렵게 굴어. 남두 아닌데.
동우 : (별수없이 타는)....
영국 : (E-윤희 위에) 잘돼 가?
동우 : 네 나쁠 거 없습니다.
영국 : 우리 결혼해. 들었지?
동우 : 들었습니다.
영국 : 축하두 안해?
동우 : 축하드립니다.
영국 : 사람이 왜 그리 굳었어. (승강기 문 열리고 윤희 앞세우며) 피곤해 그럼 좀 풀어 응?
동우 : (가벼운 목례)...(승강기나서서).....(나가고 있는 두사람 뒷모습 보며)...
S#40. 고급 옷가게.
윤희 : (탈의실에서 나와서는)....(목이 파진 드레시한 옷/이미 앞에 쌓여있는 옷 상자들)
영국 : ....(앉아서) 좋아 그것두 좋아요.
윤희 : 하나루 결정해 주세요. 다 좋다 그럼 어떡해요.
영국 : (일어나며) 우리 색시 이쁘죠? 넝마를 입혀놔두 이쁘겠죠?
여자 : 너무너무 고우세요. 어쩜 이렇게 맑구 이쁘세요 정마알.
영국 : 기분 좋아 다 샀다.
(O.L의 기분/여자 좋아서 날아가게 대답하며 상자들 한꺼번에 껴안고 움직이고)
윤희 : (O.L의 기분/여자와 상관없이 영국에게 연결) 어머 상무님.
영국 : 쩟/이상하게 볼 거 아냐 그 소리 좀 안할 수 없어요? (작게)
윤희 : 여보세요 아니에요/아니에요 이리 갖구 오세요. (여자는 이미 아웃이고)
영국 : (O.L의 기분) 이거 입구 갑시다. 이게 젤 좋아요. (하며 손이 주머니로)
윤희 : 알았어요. (여자 사라진 쪽으로 움직이려하며) 저기요 있잖아요.
영국 : (잡아 세워 놓고 상자 눈앞으로 띄워보인다)
윤희 : ?...
영국 : (열어서 목걸이 꺼내들고 상자는 도로 주머니에 넣으며)
어떤 여자 줄려구 만들어 놨던 건데 까불어서 안줬던 거요.
윤희 : .....(보며)
영국 : 기분 나뻐요? 흠흠 사실은 도서관 간다 그러구 나가서 갖구 왔어요.
(하며 등 뒤에 가 채워주고 전신 거울 쪽으로 돌려 세워준다).....
윤희 : ....(거울 보는)
S#41. 거울 속의 윤희.....
S#42. 바아..
윤희 : ....(그 차림으로 시선 내리고)
영국 : ....뭘 생각해요.
윤희 : 나는...절대루 자신있는 게 있었어요. (보며)
영국 : 사치스러운 선물때문에 넘어가지 않을 자신.
윤희 : 어떻게 아세요?
영국 : 그쯤이야 뭐. 휙휙 잘두 넘어가면서 또 모두 그말은 하더라구. 자기는 특별하다는듯.
윤희 : 분에 넘친 선물은 안받아두 돼요. 결혼두 안했어요 아직.
영국 : 그말은...선물공세루 당신 얼마동안 데리구 놀다가 마는 거 아닌가..그래선가? (조금 언짢아져)
윤희 : ....그건 아니에요.
영국 : (웃음기 없이) 아니거든 군말말구 주는 건 뭐든 웃는 얼굴루 기뻐하면서 받아요.
당연하구 당당하게 받아요. 감사할 것두 비굴할 것두 미안할 것두 없어요.
윤희 : .....
영국 : (웃지 말고) 나는 여자한테 현금만 줘왔어요. 같이 나가 옷사구 구두사구 그런 거 한 적 없어요....
믿어요.
윤희 : ....(끄덕이며) 믿을께요....
S#43. 한여사의 거실
동우 : (휠취어 노모에게 허리 굽혀 인사) 안녕하십니까 할머님.
노모 : (그냥 올려다보는)
한 : 손주 사위에요 어머님.
노모 : ....(그냥 그대로)
한 : 저리루 가라.
영주 : 네. (하고 동우 끄는)
한 : 들어가실래요? (닦아주며)
노모 : ....
한 : 그만 들어가시죠 어머님.
노모 : 싫어 망한 년.
한 : 그럼 더 계세요.
노모 : 물 줘.
한 : 알겠습니다. (하고 의자로 움직이며) 아줌마..물 좀 드리세요.
여자 : (찻쟁반 들고 나오며) 예 알았어요.
영주 : (쟁반 받는) 이리 주세요..
(아줌마 주방에서 물 갖고 노모에게 가 먹이고 주방으로 다시 들어가고를 연결할 것)
한 : 앉게. (하고 앉고)
동우 : ....(영주 잠깐 보고 앉는다)
영주 : (이미 차 따르고 있고)
한 : 저녁은 먹었나?
동우 : 예 먹었습니다.
한 : 이제 완연한 봄이지?
동우 : ..네..
영주 : (핸드백 열며) 빌라 키 갖구 왔어요. 그동안 이사람 빌라 비우구 아파트루 이사했어요.
(키 내놓는다)
한 : 왜.
영주 : 너무 커서 부담스럽대요. 관리비두 많이 나오구 아직 결혼 전인데 어른들 어떻게 생각하실지
것두 신경이 쓰이구요.
한 : (끄덕이며) 그랬구먼.
영주 : (O.L의 기분) 우리 결혼은 언제 시켜주실 거에요?
한 : ...(보며)
영주 : 전 오월까지 못기다리겠다 그러는 참에 오빠가 또 한다니까요. (보며) 오빤 언제 해요?
한 : 아직 그 얘긴 없었다만/내 생각에는 아무래두 니 오래비 먼저 치르는 게 순설 거 같다.
동우 : (역시)...
영주 : (E-동우 위에) 꼭 그래야하는 이유 있어요? 저희 먼저 하면 안돼요?
한 : 뭐가 그렇게 급해. 약혼시절두 좋은 때야. 서루 더 잘 알구 더 잘 이해하면서 유익하게 쓸수 있잖어.
영주 : 오빠는 언제 할 건데요.
한 : 좋은 날 나오는대루 해야지. 앞서겠다구 나서지 마라. 사월에 존 날 있음 시키구
늬들은 오월이나 유월에 하면 되는 걸/뭐 차이있다 그래. 한두달 못참아? 이게 무슨 일인가싶다.
지 스스루 장가간다구 나섰는데 축복하는 뜻으루라두 그냥 가만히 있어.
영주 : (동우 돌아본다)....(저는 수긍하는)
동우 : ....(그저 가만히)
S#44. 성북동 집 앞.
나오는 두 아이. 동우 차 리모트 컨트럴..
영주 : 먼저 하는 건 안되겠다. (탈 쪽으로 가며)
동우 : (말없이 운전대로)
S#45. 차안.
동우 : (먼저 타고)
영주 : (타면서) 당연히 그럴 거라구 생각했어. 별수 없지 뭐. 첨부터 오월이라구 했구/
오빠 앞세울려면 별수 없겠다....화났니?...화났어? (얼굴 들여다보며)...동우야.
동우 : (O.L의 기분) 우리 그만두는 게 어떻겠니. (고개 틀어 영주 보며)
영주 : ?......뭐어?...왜.....
동우 : .....(보며)
영주 : 왜. 결혼늦어지는 거 때매?
동우 : 점점 치사한 생각이 들어.
영주 : 동우야.
동우 : (O.L의 기분 터지듯) 약혼하구 곧장 식 올렸으면 됐잖아/
누군 결혼한다 소리 나오기가 무섭게 금방 시키면서 왜 나는 자꾸 밀치는 거야.
영주 : 동우야.
동우 : 가만 있어..말 시키지 마. 가만 있어...가만 있어 (하며 시이트에 머리 뒤로 기대며 눈감는).....
영주 : .......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