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곡산(佛谷山)은 성남시 분당의 정자동과 광주시의 오포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 345m이다. 산 이름이 한자가 똑같아 양주의 진산(鎭山)인 불곡산(佛谷山·470m)과 혼동되는 산이다.
분당 지역의 옛지명에서는 큰절골과 작은절골 등에 절터가 있으므로 불곡산이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또 정자동 웃마을 주민들이 이 산을 성스러운 산으로 여기고 산신제를 지낸 것에서 유래하여 성덕산(聖德山)이라고도 하고, 현지에서는 효종산(孝鐘山)이라고도 한다.
불곡산 종주를 위해 분당 수내동의 중앙공원(1994년 7월말 토지공사가 조성)을 들머리로 한다.
중앙공원 하면 한산이씨 제실을 빼놓을 수 없다.
분당시가지를 조성하며 중앙공원 사업을 시행하는데 산자락에 널려있는 한산이씨의 유적을 경기도 문화재 기념물 제116호로 지정한 묘역이 위치해 있다. 이 묘역은 500여년의 역사적 전통문화의 보존과 신도시와의 조화된 휴식공간 및 시민공원으로 쓰이고 있다. 조선 중기부터 후기에 걸쳐 조성된 유서 깊은 한산이씨 세장산과 고려말 성리학의 태두 목은 이색의 후손들의 묘역이며 공신에게 내린 사패지이다. 1989년도 분당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묘역 전체가 수용 당하기 직전에 학계 중심으로 애향민들과 문중원로들의 건의를 받아들이면서 문화재 보존지구로 지정되었다.
영장산 줄기를 따라 이진봉 내룡의 중앙인 정남향 묘역에는 토정 이지함의 조부로 봉화현감을 지내고 이조판서에 증직된 한원군 이장윤을 비롯한 한성군 이질, 부호군 이정, 한평군 이지숙, 부사직 이 지환, 아천 부원군 이증, 황해도 관찰사 이집의 묘가 있으며, 동남향에는 이증의 아들인 임진왜란 때 상주전투에서 순절한 충신 이경루와 증정부인 횡성조씨의 묘 및 이경류의 애마총이 위치해 있다. 동북향에는 조선후기의 문신으로 이조판서에 추증되고 청백리로 녹선된 문청공 이병태의 묘와 삼품산소가 있다. '삼품산소'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이협의 묘를 중심으로 삼대 묘가 품자형으로 배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쪽에는 종친부 전부 이원, 부평부사 이오 및 처사 이한, 호조정랑 이병건, 군자감정 이산중의 묘가 위치해 있고, 남서향으로는 봉화공 이장윤, 이질, 이지숙 삼대의 유사를 기록한 한산이씨 삼세유사비, 이증 신도비, 이경류 정려비, 이정룡 신도비가 비각으로 보호되어 있다.
과거에 동, 서, 남, 북쪽 산자락에 한산이씨 세장산비가 세워져 있었는데 현재는 팔각정 하단의 등산로변으로 옮겨졌다. 한산이씨 묘산입수비는 사면비라고도 불리는데, 묘역의 사방에 각각 4기가 서 있다. 경기도 성남시 수내동 일원의 임야와 전답, 주거지 등의 대부분은 원래 한산이씨 소유였지만 신도시 개발계획으로 문화재 보존지역으로 지정 되었고, 한산이씨 수내동 가옥은 조선시대 고가로 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78호로 지정되었다. 이 곳은 경기지역 살림집의 한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임야와 주거지는 시민휴식공간과 공연장, 감상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 오리역에 위치한 성남하나로마트에 주차하고 전철로 수내역으로 이동하여 오후3시 중앙공원으로 들어간다.
무슨 행사가 있는 건지 구급차와 천막안에 학생 차림의 행사 요원들이 가득하다. 나는 10km 정도의 불곡산 종주를 위하여 그냥 지나친다.
↘ 3시15분 突馬閣을 지난다. 돌마각은 중앙공원내의 수변공원에 세워진 2층 정자다. 오늘 날이 쾌청하여 많은 인파가 쉬고있다.
↘ 수변호수에서 간헐적으로 분사되는 분수대가 여름철을 보여주는 것 같다.
↘ 3시23분 분당천4교를 지나 공원 끝자락 부근 잔듸밭에 수명을 다한 크로바가 을씨년스럽다.
↘ 3시32분 중앙공원과 불곡산 들머리 경계지점에 이른다. 쉬지않고 왔어도 30분이 넘는 시간이다.
↘ 4시11분 불곡산 兄弟峰280m 정자에 도착한다. 조망이 안좋아선지 이곳에 올라설 때마다 쉬어가는 산객이 보이지 않는다.
↘ 4시41분 오늘의 주인공 佛谷山335m SUMMIT, 많은 산객이 휴식중이다. 나도 10여분 쉬어간다.
↘ 4시52분 구미동 방향으로 출발한다.
↘ 4시56분 한국전쟁 당시 성남 용인 광주 지역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젊은이들 다수가 산화한 것으로 전해온다. 이곳도 그중의 한 곳이다.
↘ 5시2분 骨安寺 사거리, 조선 후기에 창건한 골안사는 원래 이름이 불곡사(佛谷寺)였으나 분당 신도시 개발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다시 찾아올 때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곳의 옛 지명인 ‘골안’을 따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 5시11분 부천당고개, 이곳에서 하산해도 골안사로 내려선다.
이곳 부천당고개는 해발 281m로 불곡산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골안사 남쪽에서 광주시 오포면 신현리 절골로 넘어가는 고개다.
↘ 5시17분 태재고개 사거리
↘ 5시22분 대지산 사거리, 용인시와 성남시의 경계선상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0.6km가면 대지산이다. 이 이정표는 성남시가 세웠나 보다. 대지산 이정도 표기했으면 싶다. 다음 사진 참조.....
↘ 5시36분 용인 땅의 大地山326m 정상, 물론 용인시에서 정상석을 설치했다.
↘ 물 한모금 마시고 5시39분 출발한다. 이곳 대지산에서 숫돌봉330m 까지는 약 1.4km 20분 거리다.
↘ 5시47분 대지산 사거리에 회귀한다.
↘ 5시53분 여기도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장소다.
↘ 이곳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착잡하다. 서글퍼 눈시울이 붉어진다.
↘ 5시57분 휘남애고개, 구미동 1.7km 이정표.
↘ 6시16분 대지산 1.82km 이정표, 여기는 용인 땅이다. 실감이 난다.
↘ 6시20분 산림욕장 날머리 0.4km이정표, 내가 하산할 지점이다.
↘ 6시27분 오늘의 날머리 산림욕장 입구다.
↘ 무지개마을 도로변에는 평화의 쉼터라는 표지석이 서있다.
이제 19번 마을버스로 오리역으로 옮겨 성남하나로마트에서 집사람이 부탁한 장보리를 마치고 차를 회수하여 집으로 갈 것이다. 오늘 10km를 걷고 3개의 봉우리와 행복한 눈맞춤을 하였다.
오늘의 GPS tr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