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수진이가 읽고 추천해준 책이라 이번 도서로 읽게 되었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봤는데 역사가 짧은 미국이라는 나라에 이렇게나 많은 다양한 예술품들과 세계각지에서 온 보물급 예술품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고 제국주의의 산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했다. 영국이나 프랑스 만큼이야 하겠냐만은…
이 책은 너무나 사랑하고 인생의 멘토로 삼고 지내던 형을 잃은 동생인 저자가 삶의 방향을 잃고 지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경비원으로 살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0년이란 세월을 메트라는 가장 아름다운 공간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며 지내긴 했지만 이 책을 통해 보면 그 안에서 삶과 예술에 대해 많은 통찰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우리와 다름없이 오류투성이인 다른 인간들이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메트입니다.’
‘가끔 나는 어느쪽이 더 눈부시고 놀라운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위대한 그림을 닮은 삶일까, 아니면 삶을 닮은 위대한 그림일까.’
등의 문장을 보면 그 통찰을 알 수 있을것이다.
그 외에 형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하다
‘영화를 보다 잠이 들었는데 다 끝내지 않은 비디오를 누군가가 돌려줘버린 느낌이야.’라는 문구를 보고 저장을 해 놓았는데 너무 내 마음에 와 닿았다.
워낙 미술관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었기에 미술관에 대한 책들을 별로 읽지 않고 살았었는데, 오랫만에 미술에 대한 책을 읽으며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쌩유 마누라.
막판에 드라마를 보며 책을 읽다보니 건성건성 읽어서 그런지 오늘은 글 쓰기도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