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아윤 유아세례 감사문
임신과 출산, 육아를 겪으면서 내가 얼마나 오만했는지를 느낍니다.
분단위로 쪼개살았던 선교단체 간사생활했었기 때문에 그것보단 낫겠지 싶었습니다. 체력이 받치면 정신력으로 버티겠지 했지만 아니네요. 엄마는 위대하다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남편과 저는 아이를 계획했고 세상으로 오게한건 우리이고 모든게 우리의 선택이었지만 왜이렇게 힘이 겨운지.. 체력도 마음도 아직은 아가가 손이 많이 가야하는 시기라서 그럴까요? 첫째라서 그런가 답이 없는 육아. 몸도 여기저기 안아픈 구석이 없습니다 친정부모님께 많이 의지하고 남편도 전적으로 육아를 함께하지만 몸이 많이 지치고 마음도 함께 힘겨울때가 많습니다 .
이렇게 연약하고 죄인된 내가 옳은 방향으로 인도할수 있을까 내 안에 상처와 죄된 심성이 올라옵니다. 나는 왜 거뜬하게 하지 못할까? 걱정은 또 왜이리 많은지, 아윤이는 때에 따라 잘자라고 있는데 이런 내가 부모 자격은 있는 걸까? 스스로 자책하며 아이에게 미안함만 커져갑니다.
이래저래 정신없이 키우다보니 아윤이는 벌써 백일이 됐고 오늘이 되었네요 우리 아가가 유아세례를 받는다니 너무 떨리고 기분이 이상합니다.
이번 아윤이의 세례를 통해 어떤 것들을 주실까요?
우린 삼위하나님의 간섭을 기대합니다.
자녀로 삼으시고 의롭다하시며 그리스도의 살아있는 지체로 살게하시는 삼위께서 아윤이의 삶을 어떻게 이루어가실찌 기다립니다.
비록 육신의 부모는 연약하고 완악하지만 아윤이의 인생을 여신 이가 인생의 마침표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끌어가실 거라는 소망하고 싶습니다.
치열하지만 거뜬하게 살게 하시는 이,
의로움을 지닌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실 이,
지키시고 도우시고 인도하신다는 언약을 이어가실 이.
이 삼위께서 아윤이의 삶뿐만 아니라 부모인 우리도 자라게 하시고 성장시키실 분이라는 것을 기대합니다.
아윤이를 돌보시는 구석구석마다 그 분을 경험하길 기대합니다.
또한 교회와 당회를 통해 삼위를 경험하길 기대합니다.
저희는 많이 지쳐있습니다. 갑갑한 코시국에 육아로 인해 괴로운 마음이 듭니다.
불안한 저희를 도와주시고 살펴주실 것을 기다립니다.
부탁을 말해달라고 하셨지요? 그 말씀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희에게 잘 지내는지 물어봐주세요. 우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세요.
아직 초짜여서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불안합니다.
저희들을 돌봐주세요. 고생이 많다고 애쓰고 있다고 같이 기도하자고 격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믿음은 전적으로 하나님 주시는 선물이라는 걸 은혜로 그분의 자녀가 된다는 걸 저희가 먼저 그 감격이 회복되길 기대합니다.
부모인 저희가 먼저 거저주신 것에 대한 감격이 회복되길 기다립니다. 우리의 행함과 상태 여부가 아니라 시작하신 이가 끝까지 이루시는 일들을 우린 지켜보는 것뿐이라는 이 믿음을 회복하고 싶습니다.
뱃속에 있을때 아이를 위해 기도하며 묵상했던 본문이 있습니다 열왕기하 5장에 나오는 어린 소녀입니다 왜 이아이가 그렇게 생각나고 묵상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아람의 노예로 살고 있는 이 작은 소녀가 자신이 뭐라고 나아만 장군에게 하나님을 전하고 병을 고치게 됩니다.
성경에는 이름도 없고 한 어린 소녀로 나오는 이 아이는 하나님에 대한 바른 앎과 믿음이 나아만을 치료하고 하나님을 바로 보게하지 않았을까요?
겸손하게 아윤이를 양육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양육하길 기대합니다
성공 숫자 보여지는 부분들 바라지 않고 아윤이 시작하게 하신 이가 공적 고백하는 날까지 시절에 따라 주시는 은혜 시선 지혜 체력 힘 능력으로 키우겠습니다.
부모의 욕심과 기대와 어떠한 야망에 따라 자라지 않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스러운 아이. 역사의 큰 획을 긋지 않아도 이름도 없고 빛도 없어도, 하나님을 아는 바른 지식과 믿음이 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유아 세례를 통해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습니다” 라는 고백이 아윤이와 저희 가정에 풍성이 있길 기대합니다.
맑고 밝은 빛이신 예수님 우리의 신앙 고백이 세례와 아윤이를 통해 더욱 고백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