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교회학교 부흥에 대한 새로운 접근
‘교육목회’로 전환하는 성결교단
-새교육목회제도(BCM) 성결교단 전국교회 시행 본격화
작은 교회 적용 효과 높아'…신앙과 영성교육 도움
대한기독교성결교회 교단이 교회학교 부흥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성결교단 교육부가 의욕적으로 개발한 새교육목회제도 BCM(The Body of Christ Model)가 전국교회로 확대될 모든 채비를 마치고 시동을 걸었다.
대한기독교성결교회 총회 교육부(부장 이형로 목사)는 지난 10월 30일 신촌교회에서 BCM교육목회 실행전환 감사예배를 드리고, 10개월간의 BCM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전국교회로 확대 실시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BCM은 기존의 학교식 교회교육의 틀을 넘어 전인적, 통합적 교육목회 실현을 목표로 개발된 교단의 새 교육목회 시스템이다. BCM의 특징은 어린이를 ‘교육’(敎育)의 대상이 아니라 ‘목회’(牧會)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주중(週中) 목회 활동을 중요시하며 교사중심의 반(班) 목회를 지향하고 있는 점이다.
이날 BCM 실행전환 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이형로 목사의 사회로 교단 부총회장 박우철 장로의 기도,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의 ‘21세기 신앙교육’이라는 제목의 설교, 전 총회교육위원장 구장회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이날 이정익 목사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교회는 특히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기독교교육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면서 “BCM은 전인교육, 회복교육으로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가장 좋은 교육의 방법과 목표를 갖고 있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하의 시간에는 전 한기총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 협성대 부총장 임영택 박사, 에듀넥스트교육원장 김만형 목사, 교회학교전국연합회 회장 강원주 안수집사 등이 동영상을 통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한기총 총무 최희범 목사와 서울신대 총장 목창균 박사도 “BCM을 통한 교육목회로의 전환은 한국교회 위기를 말하는 이 시대를 위한 시의 적절한 대처로 생각하며, 전국교회를 넘어 한국교회 전체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BCM교육목회 임상결과 발표가 진행됐다. 교단 교육국 유윤종 국장은 BCM실행지침서 마이티플래너 발간을 보고하고, BCM 임상교육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교육은 올해 1월부터 10개월간 전국 34개 교회가 참여했으며, 임상 결과는 BCM에 참여한 교역자, 교사 194명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나왔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임상결과 교육담당 교역자가 없는 경우, 교회규모가 작고, 지방 소도시 및 농촌 교회일 경우 BCM의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BCM 교육은 신앙과 영성 함양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73%에 달했으며, BCM 교육목회가 교회 부흥에 기여할 것에 대한 기대감도 70%로 높게 나왔다.
총회교육 부장 이형로 목사는 “처음에 생각했던 우리의 예상과 달리 담당 교역자가 없는 경우 평신도가 직접 사역자가 돼 의지를 가지고 추진했고, 도시나 큰 교회일수록 기존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다소 방관적이었던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국장 유윤종 목사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몇몇 교회에서는 벌써부터 BCM을 통해 변화하고 부흥하고 있다” 면서 “본격적인 시행 이후의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BCM교육목회의 개 교회 실행 및 확산을 위해 교사 훈련 및 양성에 주력하며, BCM 홈페이지(bcm.kehc.org)를 통해 교회교육 현장상황 및 자료를 공유해 나갈 방침이다.
출석률, 교사 헌신 높이는 효과도… 체제 전환, 시행은 과제
기성교단의 새로운 교육목회제도인 BCM의 전국교회 의무시행을 앞두고 과연 실효성이 있을 것인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나?에 대한 관심과 우려도 많다. 동참여부를 떠나 교단차원에서 성결교회가 일제히 목회방향을 ‘교육목회’로 전환하기로 한 만큼 BCM의 효과와 성공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BCM 임상교육 결과를 통해 이러한 BCM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고 있다.
총회 교육부(부장 이형로 목사)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10개월 동안 BCM 임상교육에 참여한 목회자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결과를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BCM 실행가능성에 대해 상당수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적은 차이지만 지방 도시지역 교회, 작은 교회 일수록 BCM을 통해 ‘성장’과 ‘변화’를 경험했다는 응답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농어촌교회의 경우 71.3%가 BCM을 매뉴얼에 따라 실행하고 있었지만 대도시교회의 경우는 농촌교회에 비해 실행도가 65.4%로 6.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BCM에 대한 이해도 대도시교회가 8.5%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규모가 작을수록 BCM 실행도도 높게 나타났다. 50명 미만 교회의 경우 72.91%가 BCM을 실행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100~200명은 65.96%, 1000명 이상교회는 64.32%에 그쳤다.
대도시 큰 교회보다 교사가 부족하고 특별한 교육체계를 운영하기 어려운 작은 교회, 농촌교회 일수록 BCM 실행도가 다소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것은 큰 교회의 경우 기존시스템에 BCM을 프로그램처럼 적용한 사례가 많았고, 작은 교회는 대체로 매뉴얼대로 운영한 결과라 볼 수 있다.
BCM 적용결과는 다소 아쉬워
BCM 적용 후 결실은 어떨까. 아직 임상단계만 거쳐 변화와 발전의 소지가 많지만 우선의 결과는 다소 아쉽게 나타났다. BCM 교육목회 임상교회 교육자들 절반은 교사들의 교육수행 부분에 BCM 매뉴얼이 실행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매뉴얼대로 시행토록 한 임상교육 기간동안 매뉴얼 시행자체가 어려웠다는 것은 절반 이상의 교회가 만족스러운 교사헌신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BCM을 교회시스템화 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이전 교회교육과 BCM의 차이를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부분인 주간(週間) 교육목회가 실행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손꼽혀 철저한 교사의 헌신과 준비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BCM 실행자들의 주간목회에 대한 만족도는 59%였다.
아이들의 영적태도도 약 51%만이 변화했다고 답했으며, 33%의 응답자만이 BCM을 통해 양적 증가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실행도에 비해 결과가 미비하다 할 수 있는 수치다. (생략) (한국성결신문 제680호/문혜성 기자. 본지가 약간 수정했음.) 12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