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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04. 11. 14 일요일)
06:53 -사당역 출발(07:08 -양재역 출발)(탄천휴게소 - 08:33~09:04)
09:53 -양촌면 오산리(6.25피학살자 위령탑)
10:20 -법계사 불교연수원
10:53 -월성봉 갈림길 안부(월성봉 0.6km, 오산리 1.2km)
11:23 -수락재
11:44 -헬기장
12:08 -깔닥재
12:30 -서각봉 전 쉼터전망대(중식)
13:18 -중식후 출발
13:43 -서각봉(829봉)
14:25 -마천대(대둔산 정상 877.7m)
15:18 -용문골과 낙조산장 갈림길 안부
15:35 -용문굴 입구
15:55 -금강문 입구
16:16 -동학농민혁명 전적비
16:28 -주차장
16:48 -서울향해 출발(2호차 15:50 출발)(정원휴게소 - 17:57~18:03)
20:50 -사당역(양재역 20:40)
(산행거리 : 약 9.5km, 산행시간 : 5시간 47분,
대둔산 조감도
휴식 및 식사시간 : 48분, 총산행시간 : 6시간 35분)
산행 초입부터 헤멘다
어쨌던 잠시 헤멘후 할수없이 계획등로를 포기하고
상리에서 바라본 바랑산
선두가 후미되고, 후미가 선두 된다.
채광리에서 바랑산을 오르려면 697지방도에서 바로 올랐어야 되는데,
오산리로 들어선 것이다. 그것도 친절한??? 할아버지 덕분에---
더군다나 등산로를 안내해 주겠다는 "리장"의 안내를 따랐으나,
우리의 산행코스를 모르는 "리장"은 당연히 바랑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만
알려 주었을 것이다. 우리는 바랑산-월성봉-마천대로 가야 하는데---
법계사 불교연수원으로 들어가 그곳에서부터 치고 올라가기로 했다.
등산로도 아닌길을 치고 나아가니 이내 법계사 불교연수원이 나온다.
여기서 부터는 등산로는 잘되어 있으나 바랑산으로 가는 등산로는 아니었다.
불교연수원 법계사 대웅전
원래 바랑산은 "스님이 탁발에서 공양받은 곡식을 그래서 옛날에 수도를 많이 한 고승이 열반에 둘 자리를 찾아 불교 연수원은 불교와 인연이 많은 여덟을 상징하는 8각형으로 지어졌는데
법계사 불교연수원
가득 채운 바랑 모양" 이라서 바랑산이라 했다고 하고,
월성봉은 양촌면의 평야지대 사람들이 성이 있는 산위로
달이 떠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달이 뜨는 산" "달이 뜨는 성"이라 하여 "달이성"이라 불러 온것을
한문으로 바꾸다보니 "월성봉"이라 했나 보다?
바랑산 아래 절로 찾아 들어 왔다가 바랑을 바랑산에 걸고
장삼은 앞에있는 장삼봉에 건뒤 장삼봉 아래 목탁골에서
목탁을 치며 상여를 받쳐둔 채 장삼봉 위의 상여봉에 머리를 받치고
서쪽의 채광리 쪽으로 다리를 길게 뻗고 입적 했다고 한다.
그래서 월성봉과 바랑산 사이의 절골에 불교연수원이 들어선 모양이다.
그곳에 108개의 번뇌를 상징하는 108개의 방이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조금 가파르고 잘 다져진 등산로를 따라 1시간여 올라가니
안부에 있는 이정표
월성봉 0.6km라고 적힌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선등자가 왕복 1시간이라는 표지를 적어 놓았다.
사실 "곰치재"와 "물한이재"를 거쳐 바랑산으로 오르고,
월성봉을 거쳐 마천대로 향해야 금남정맥을 산행하는 것인데---,
안부에서 월성봉까지 0.6km라 하여 월성봉을 갔다온들 뭣 하겠는가?
바랑산도 못가는데---, 월성봉에서 바랑산까지는 1.4km나 된다.
월성봉을 뒤로 하고 마천대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거대한 암봉으로 이어진 바랑산과 월성봉을
가보지 못 한다는 것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월성봉 남쪽은 약 높이 150m, 너비로는 500m쯤 되는 절벽이 있는데
멀리서 감상하는 수밖에---.
수락재에 오니 수락리 경찰승전탑이 성스럽게 눈앞에 들어온다.
그리고 마천대의 개척탑도 조그맙게 보이고,
수락재에 있는 이정표
수락재와 깔닥재 사이에 있는 헬기장
남쪽으로는 까마득한 벼랑과 또한 아기자기한 능선을 따라, 캬!~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쇠주의 맛이
때로는 급하게 떨어지는 급경사의 절벽길을 내려가고,
가파른 등산로의 오름길을 힘겹게 올라 헬기장과 깔닥재를 지나니
어느새 12시 30분이다. 멀리는 마천대와 서각봉이 눈앞에 보이고,
서각봉까지 가면 마천대까지는 불과 1km 남짓,
서각봉에서 부터는 등산인들로 만원일텐데---
"이쯤에서 점심을 간단히 때우지" 하고는 전망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니 바랑산과 월성봉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야! 저 먼곳에서부터 능선을 따라 왔다니,
발밑에 내려다 보이는 경치를 바라보며 "쇠주"한잔을 들이킨다.
속세의 푸념을 털어버리는 것 같다.
사랑에 지친자, 기다림에 지친자,
삶의 무거운 짐을 금남정맥을 따라 흐르는 바람결에 태워 보내세.
세상만사가 다 발아래 있거늘 무엇을 걱정하나?
우뚝솟은 바랑산과 월성봉에 근심 걱정이랑 묶어두고
삶의 즐거움만 생각하세. 거짓없는 자연처럼---
지나온 금남정맥
(왼쪽 능선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바랑산", 오른쪽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월성봉", 가운데 하얗게 움푹 파진듯 보이는게 법계사)
마천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금남정맥
(움푹 파진곳이 "수락재", 왼쪽 능선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바랑산",
오른쪽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월성봉")
역시 서각봉에 오르니 이곳에서 부터는 등산인들로 인산인해다.
서각봉(829봉)에서 바라본 "철계단" "구름다리" "관광촌"
대둔산이 "도립공원" 인데다 "관광지" 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1980년 5월 2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높이 80m, 길이 50m나 되는 "구름다리"와
급경사인 "철계단"이 있고, "케이블카"와 "온천"이 있으니
사람들이 많을수 밖에 없다.
서각봉에서 바라다 보이는 마천대와 관광촌을 감상하고는 마천대로 향한다.
그 밑에 보이는 것이 "구름다리", 맨 밑이 "관광촌")
서각봉(829봉)에서 바라본 "마천대 개척탑"
사람들로 인해 앉을곳도 없는 마천대를 둘러보고는 용문골로 향한다.
대둔산은 1592년(조선 선조25년) 왜군이 물밑듯이 쳐들어와
장군봉 안내판
칠성봉 안내판
용문굴 안내판
용문굴 입구에서 바라본 기암절벽
"철계단"과 "구름다리"를 거치면 쉽게 하산할수 있겠으나,
아마 인산인해인 사람들로 거추장스럽기만 할것이다.
금강문쪽을 뒤로하고 계획등로를 따라 용문골로 향한다.
용문굴 입구로 들어서면서 부터는 올려다 보는 절벽이 장관이다.
진짜 대둔산의 진면목을 보는 것이다.
다만 나무가지로 숨겨져 제대로 감상하기 힘들고,
또한 제대로 감상할 위치를 찾아 가려니 시간이 촉박하다.
할수없이 밑에서 "칠성봉암벽" "용문굴" "장군바위" "동심바위" 등을 감상하며,
"권율장군"이 내려다보며 호령하고, 지휘할만 하다 생각한다.
경상도를 짋밟고, 금산을 점령하고 전라도를 넘보려 할때
"권율"장군이 향군 1500명을 거느리고 배티재에서
왜장 "고바야가와"가 이끄는 2만 병력을 야습하여 큰 승리를 거둔 곳이다.
이 웅장한 기암절벽인 칠성봉을 보라! 그리고 "장군봉'을 보라!
"권율"장군의 우렁찬 호령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시간은 벌써 3시 반, 4시 반까지는 주차장에 내려가야 하는데,
금강문(구름다리) 안내판
동심바위 안내판
동심바위
부지런히 금강문 입구를 거쳐 주차장쪽으로 향하는데 다리가 못 가겠단다.
그렇찮아도 용문골 삼거리에서부터 "너덜길"을 힘들게 내려 왔는데
이곳 금강문에서 부터도 "너덜길"이다.
더군다나 고소한 부침이 냄새가 내 발걸음을 못가게 한다.
막걸리 한잔하고 갈까? 그러나 시간이 바뜩하다.
배낭속의 쇠주를 꺼내 한잔 죽 들이킨다.
부지런히 내려가 다 모인곳에서 식사와 쇠주를 하지
하고는 뛰다 싶이 내려간다.
"대둔산 동학혁명 전적비"를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대둔산을 올려다 보니 그 절경과 기암절벽이 과연 "대둔산" 답다.
대둔산의 바른 이름은 순수한 우리말인 "한듬산" 이라 한다.
대둔산 동학농민혁명 전적비
"한"은 크다는 뜻이며, "듬"은 "두메", "더미", "덩이" 의 뜻이어서
한듬산은 "큰 두메의 산", "큰 덩이의 산" 을 뜻한다 한다
여기서 대둔산의 "둔"자는 "듬"자를 발음 비슷한 한자어 바뀐 것인데
500여 년 전에 쓴 "신증동국여지승람" 에나
300여 년 전(1658년)에 썼다는 "안심사 사적비" 에는
"둔"자가 모두 "싹 나올 둔(芚)자로 되어 있다.
지금은 진을 친다는 뜻의 둔(屯)자로 써서 대둔산(大屯山)이다.
아마 "권율"장군이 왜군을 맞아 이 산에 진을 쳐서 그런가 보다.
주차장에 내려오니 4시 반, 사실 오늘은 허리 컨디숀이 좋지않아
어쨋던 오늘의 무사산행을 감사 드리며,
모두들 차에 타고 기다리고 있는게 아닌가?
아니 식사도 다 끝내었나? 부지런히 내려와 쇠주 한잔 하려 했는데---
"바랑산"과 "월성봉"을 거치는 계획산행 되로 했다면,
그래도 4시 반까지 도착 할수가 있었을까? 모두들 날러 왔나?
하는수 없이 허기는 휴게소에 가서 때우기로 하고 차에 올라탓다
나에게는 무리한 산행인줄 알고 강행했기에
이나마 도착한것을 감사해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휴게소에 도착하여 찬바람을 쏘이니
갑짜기 온몸에 오한이 생긴다. 아래잇빨 윗잇빨이 덜거덕 거린다.
얼른 휴게소로 뛰어들어가 뜨거운 오뎅국물을 죽 들이킨다.
그것도 전기 스토프 앞에서, 한결 몸이 가벼워 진다.
함께한 "산메니아"님들 모두 잘 귀가 하셨는지요.
건강과 가정의 평온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그리고 많은 인원을 무사산행 안내한 "뫼솔" 집행부에 감사드리며---
다음부터는 계획산행 데로 하는 거 겠지요? ㅎㅎㅎ
첫댓글 바랑-월성-대둔 꼭 가보고 싶은곳 이었는데, 다음 기회로^^
메아리님의 후기를 읽으면 나 자신이 얼마나 초라해지는줄 모르겠습니다. 언제 그렿게 많은 공부를 하셨는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덕분에 알지 못했던 공부 많이 하고 갑니다. 변치않는 사랑에 감사드리고 다음엔 꼭! 식사 챙기겠습니다 찌쏭^^;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