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이며 봄의 초입이다. 어느 때보다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 밥상 차리는 사람과 수저 드는 사람 모두에게 곤욕이다. 이쯤 되면 입맛을 되찾아 줄 수 있는 특별 메뉴를 떠올리게 된다. 봄철 잃어버린 입맛과 원기를 회복시켜 주는데 안성맞춤인 전복요리 그럼 전복이 왜 우리 몸에 좋은 것일까. 전복에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옛 부터 고급 수산물로 취급되어 왔다. 피부미용, 자양강장, 산후조리, 허약체질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식용뿐 아니라 약용 목적으로도 많이 찾고 있다. 일반적으로 조개류는 피로해진 신경을 회복시키는 작용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전복은 시신경의 피로에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 몸이 허약할 때 전복죽을 끓여 먹으면 기운이 나며, 소변이 잘 나오게 된다. 두통이나 귀울림 혀와 목이 마르는 증세를 완화 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전복은 조개류 중에서도 수분함량이 많고 단백질, 지방 함량이 적은편이다. 또, 비타민, 칼슘, 인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여 옛날부터 산모의 젖이 나오지 않을 때 전복을 고아 먹이면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우리 몸에 좋은 전복요리를 맛있게 먹을 있는 전복요리의 명가 동해회관을 찾아봤다.
<보길도 바다에서 방금 건져 올린 싱싱함이 살아있다.> 우리나라에서 전복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은 전복이 자라기에 적합한 기후와 지형조건을 가진 보길도로 알려져 있다. 보길도는 전국 전복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만큼 전복 생산이 활발하다. “무늬만 비슷하다고 해서 다 같은 전복은 아닙니다. 전복의 질과 크기에 따라 산지 매입가 1천원짜리에서 4천5백원까지 다양합니다. 투명하고 확실한 유통체계 안에서 유통되는 전복이 가장 좋은 전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왜 싼지를 따져보고 신선도와 품질에 맞는 가격비교를 해 보는 것이 좋은 전복을 먹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해회관 사장 박동수씨의 말이다. 동해회관의 전복은 박 사장의 모친이 직접 육로와 바닷길을 14시간동안 달려가 구매해온 것들이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상태 그대로 산지에서 바로 공급 받는다. 특히 오랫동안 동해회관에 전복을 공급해주고 있는 김대철씨는 전복과 결혼했다고 할 만큼 평생을 전복과 함께 살아오고 있는 사람이다. 김씨의 전복사랑은 제주도 출신의 해녀를 아내로 얻을 만큼 대단하다. 박 사장은 김씨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식처럼 기르는 전복을 공급받을 수 있었던 것이 동해회관 전복 맛의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전복은 4계절 음식이지만 특히 봄에 생산된 것을 가장 최상품으로 칩니다. 전복에 살이 오르고 맛이 가장 좋을 때가 산란기에 채집된 것입니다. 저의 동해회관에서는 봄철에 채집한 전복을 현지에서 바로 구매해서 영하 20도로 급랭시킵니다. 수족관에 보관할 경우에는 대장균의 번식 등의 관리 문제가 생길뿐 아니라, 전복이 스트레스를 받아 맛이 반감됩니다. 이러한 점을 우려하여 최상의 상태에서 급랭 보관하는 방법을 찾게 된 것입니다.”
<감동 더하기 감동, 전복요리에도 명품이 있다.> 귀한 사람에게 대접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손님 접대형 전복코스요리’. 전복죽에서 전복전, 전복구이, 전복탕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손님접대형 전복코스요리’가 있다면 가족을 위한 알뜰 외식형 전복 요리 메뉴도 있다. 가족들과 함께 맛보는 전복요리코스로 전복죽, 전복구이, 전복뚝배기 코스다. 영양 덩어리인 전복내장(일명 게웃)을 넣고 만든 전복죽의 독특한 맛과 향은 먹는 즉시 원기를 불어넣는다. 전복죽으로 입맛을 찾았으면 쫄깃한 전복 살로 만든 전복전을 음미한다. 이어지는 전복코스요리의 하이라이트인 전복구이 시식. 적당히 구워 감칠맛과 고소함이 단번에 미각을 사로잡는다. 한번 놀란 맛 두 번이라고 피해 갈수는 없다. 물고기가 낚시를 문 것처럼 짜릿한 전율과 함께 뼛속으로 파고드는 전복탕 맛은 전복요리의 완결판이다. “전복은 특히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들한테 좋아요 건강한 젊음과 건강한 장수를 예약해 드리는 마음으로 연구단지 전복 요리하면 동해회관이라는 인식을 심는데 주력하려고요. 천연 조미료와 자체 생성한 된장과 소금으로 맛을 내는 만큼 자연에서 가져온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려낸 요리들이죠. 전복요리 어디에 내놔도 최고라는 자신 있어요” 전복요리와 함께 상에 오르는 메뉴 중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동해회관이 자랑하는 봄동 이다. 반딧불이가 자란다는 무주에서 무공해로 생산된 봄동은 여러 번의 수작업을 거쳐 손님상에 올라온다. 또 직접 만들어 쓰는 젓갈과 자체의 독기를 제거한 소금과 마늘과 고추 등의 황금비율에서 2년 동안 숙성시킨 된장까지. 모두가 동해 회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