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법은 공(空)하다"고 하면서도, 동시에 "인과(因果)는 공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이번 회차에서는 조박초(趙樸初)의 저서 『불교기본지식문답(佛敎基本知識問答)』을 바탕으로, '인과의 연속성'이라는 교리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인과의 연속성'이란 무엇인가요?
답변: 인연(因緣)에 의해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본질적으로 무상(無常)하여 끊임없이 생겨나고 사라지지만, 동시에 단절됨 없이 연속적으로 흘러갑니다. 마치 흐르는 강물처럼, 매 순간이 지나가면 다음 순간이 이어지듯, 원인과 결과는 끊임없이 서로 뒤를 잇습니다. 이는 시간적(수직적) 차원에서의 과정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존재의 영역(수평적 차원)에서 보면, 인과에는 무수히 다양한 범주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관계는 매우 복잡하고 정교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아주 정확하고 질서 정연한 법칙에 따라 움직이며, 조금의 어긋남도 없습니다.
특정한 원인은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예를 들어, 선한 원인은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데, 결과는 원인과 일치하고 원인은 결과에 대응합니다. 마치 참외 씨를 심으면 참외가 열릴 뿐 콩이 열릴 수 없는 것과 같이, 어떤 종류의 원인이 전혀 다른 종류의 결과를 낳을 수는 없습니다.
불교에서는 인과의 법칙을 절대적인 것으로 보며, 삼세(과거·현재·미래)의 부처님들조차 이를 바꿀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이는 '인과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인과에는 다양한 범주가 있다', '원인과 결과는 서로 대응하고 일치한다', '인과의 법칙은 명확하여 혼란이 없다'는 개념들을 포괄합니다. 한편, "어떤 현상이 사라지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는 견해를 불교에서는 '단견(斷見, uccheda-dṛṣṭi)'이라 부르며, 이를 배격합니다. 인(因, hetu)·연(緣, pratyaya)·과(果, phala)에 대한 분석과 관련하여, 불교에는 '육인(六因)', '사연(四緣)', '오과(五果)'와 같은 체계가 존재하지만, 여기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겠습니다.
연기(緣起, pratītyasamutpāda) 이론을 공부하기 위해 참고할 만한 불교 경전이나 논서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변: 연기의 원리를 다루는 불교 경전과 논서는 매우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열한 가지 의미(十一義, ekādaśārtha)’는 현장(玄奘) 스님이 번역한 『연기경(緣起經)』(정식 명칭: 『연기성도경(緣起聖道經)』)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를 참고해 볼 만합니다. 또한 현장 스님이 번역한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이나 구마라습(鳩摩羅什) 스님이 번역한 『대지도론(大智度論)』의 관련 부분들도 살펴볼 가치가 있습니다.
연기가 ‘창조주가 없다’, ‘무아(無我, anātman)’, ‘무상(無常, anitya)’, ‘인과(因果)의 연속성’이라는 네 가지 측면에서 설명된다면, 이 이론이 곧 우주와 모든 현상에 대한 불교적 설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답변: 이 네 가지 측면은 본질적으로 ‘무상’과 ‘무아’라는 두 가지로 귀결됩니다. ‘무상’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과정을 의미하며, 여기에는 ‘찰나생멸(刹那生滅)’뿐만 아니라 ‘인과의 연속성’까지 포함됩니다.
‘무아’란 궁극적인 주재자, 즉 개체 내부에 존재하는 통제자나 우주와 만물을 다스리는 절대자가 없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창조주가 없다’는 개념은 ‘무아’의 원리 안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형성된 현상[제행)은 무상하며, 모든 현상에는 실체(자아)가 없다”는 말처럼, 이는 우주와 모든 현상에 대한 불교의 포괄적인 설명, 즉 만물을 관통하는 근본 원리입니다. 그래서 ‘무상’과 ‘무아’의 교리를 ‘법인(法印, dharmamudra)’이라고 부릅니다.
‘법인(法印)’이란 무엇입니까?
답변: '인(印, seal)'이라는 용어는 공식적인 도장이나 낙인을 의미합니다. 왕의 도장이 문서를 인증하여 그 효력을 보증하고 아무런 장애 없이 통용되게 하듯, '법인(法印, Dharma Seals)'은 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 '법인'에 부합하는 가르침은 진정한 불교 교리로 인정받으며, 이를 제대로 파악하면 모든 현상을 막힘없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를 '법인'이라 부릅니다. '모든 형성된 현상은 무상하다', '모든 현상에는 실체(자아)가 없다', '열반은 평온하다'라는 세 가지 핵심 원리를 통칭하여 '삼법인(三法印)'이라 합니다. 여기에 '모든 형성된 현상(번뇌에 오염된 것)은 고통이다'라는 원리가 더해지면 '사법인(四法印)'이 됩니다.
'모든 형성된 현상(번뇌에 오염된 것)은 고통이다'라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요?
답변: 여기서 '오염된(산스크리트어로 *āsrava*, '새어 나가는 것'이라는 의미)'이라는 표현은 번뇌나 괴로움을 일으키는 마음의 상태를 뜻합니다. 불교에서는 중생들이 모든 현상이 인연에 따라 생겨나고 사라지며, 본질적으로 무상하고 실체(자아)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무상한 것들을 갈망하고 쫓는다고 봅니다. 실체가 없는 현상들에 집착하며, 그것을 '나'라거나 '나의 것'이라고 잘못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를 '미혹(무명, *moha*)'이라 하며, 이로 인해 마음의 혼란이 일어나기에 '번뇌'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번뇌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탐욕(*lobha*), 분노(*dveṣa*), 어리석음(*moha*, 즉 무상과 무아의 진리를 모르는 것)을 일컫는 '삼독(三毒)'을 비롯하여, 오만함(*māna*), 의심(*vicikitsā*), 그리고 잘못된 견해(*dṛṣṭi*—영원히 존재한다거나 완전히 소멸한다는 식의 잘못된 믿음 등)를 합쳐 '육근번뇌(六根煩惱, 여섯 가지 근본 번뇌)'라고 합니다. 이러한 번뇌에 이끌려 중생은 몸과 말, 그리고 마음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업(業, karma)'을 짓게 됩니다. 이러한 번뇌와 그로 인해 생성된 업은 미래의 재생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천상계나 인간계, 혹은 지옥, 아귀, 축생의 세계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새로 태어난 상태에서도 또다시 번뇌가 일어나고, 그에 따라 새로운 업이 쌓이며, 다시 재생이 이어집니다. 이처럼 생과 사의 순환, 즉 '윤회(saṃsāra)'는 끝없이 계속됩니다. 그리고 이 윤회의 과정은 본질적으로 '고통'을 특징으로 합니다.
인간의 삶에는 일반적으로 '여덟 가지 고통(팔고, 八苦)'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태어남의 고통(태아 시절과 출산 과정에서 겪는 고통), 늙음의 고통, 병듦의 고통, 죽음의 고통,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고통, 미워하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 고통,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 그리고 '오취온(五取蘊, 집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요소)'에서 비롯되는 고통이 포함됩니다. (오취온이란 물질, 느낌, 인식, 의지적 형성 작용, 의식이라는 다섯 가지 요소가 번뇌를 원인으로 발생하고, 다시 그 번뇌를 일으키는 근원이 되기에 '집착의 대상이 되는 요소'라고 불립니다. 이 다섯 가지 요소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소멸하며, 생·노·병·사의 고통이 일어나는 토대가 되기에 본질적으로 고통의 성격을 띱니다.) 요컨대, 부처님께서는 세상에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이 존재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이러한 고통은 독립적으로 발생하는 것도, 창조주에 의해 강요되는 것도, 우연히 일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이는 특정한 원인과 조건에 의해 생겨나는 것입니다. 번뇌가 업을 낳고, 그 업이 다시 생사의 고통으로 이어지는 이 과정은 '연기(緣起, dependent origination)'라는 개념을 통해 고통을 설명하는 불교적 관점입니다. 이 과정을 상세히 분석한 것을 '십이연기(十二緣起, 연기의 열두 가지 고리)'라고 합니다.
为何“万法皆空,而“因果不空”呢?这一期,将为大家带来赵朴初《佛教常识问答》中“因果相续”的教义讲解。
什么是“因果相续”?
答:因缘所生的一切法,固然是生灭无常的,而又是相续不断的,如流水一般,前前逝去,后后生起,因因果果,没有间断,这是就竖的方面来说的。从横的方面看,因果的品类有种种无量的差别。种种品类差别的因果关系固然错综复杂,但其间又有井然的法则,一丝不乱。一类的因产生一类的果,如善因得善果,因与果相符,果与因相顺;一类的因不能生另一类的果,如种瓜只能得瓜,不能得豆。佛教认为因果的法则是决定的,虽三世(过去、现在、未来)诸佛也不能加以改变的。这就是“因果相续无间断义”、“种种因果品类别义”、“因果更互相符顺义”和“因果决定无杂乱义”的简单解释。佛教把主张“现象灭了就不再生起”的见解叫做“断见”,也是反对的。关于因、缘、果的分析,佛教有六因、四缘、五果等说法,这里不一一介绍了。
有关缘起的理论有什么经论可供研究?
答:佛教经论谈缘起道理的地方很多,如上面所说的十一义,出自《分别缘起初胜法门经》(玄奘译),可以一看。又玄奘译的《俱舍论》和鸠摩罗什译的《大智度论》里有关部分,也可以一看。
根据“无造物主、无我、无常、因果相续”四个论点来说明缘起,对于缘起的理论,是否可以说这就是佛教对于宇宙万有的解释?
答:四个论点实际只是两个论点——“无常”和“无我”。“无常”就是生灭相续,它不仅包括“刹那生灭”的意义,而且包括“因果相续”的意义。“无我”就是没有主宰,没有一身之内的主宰,也没有宇宙万有的主宰。所以无造物主的意义,实际包含在“无我”里面。“诸行无常、诸法无我” ,是佛教对宇宙万有的总的解释,也可以说,是一切法的总法则。所以“无常”和“无我”的教义被称为“法印”。
“法印”是什么?
答:印就是印玺。国王的印玺可以证明文件的真实(有通行无阻的作用),借以比喻佛教的主要教义,也以符合“法印”而证明其为真正佛法(掌握了它,便能对一切法通达无碍),所以称为法印。“诸行无常,诸法无我,涅槃寂静”,并称三法印,或者加上“有漏皆苦”,亦称四法印。
请解释一下,“有漏皆苦”的意义。
答:“漏”就是烦恼。 佛教认为众生不明白一切法缘生缘灭,无常无我的道理,而在无常的法上贪受追求,在无我的法上执着为“我”,或为“我所有”,这叫做惑,惑使人烦恼,所以又叫做烦恼。烦恼种类极多,贪(贪欲)、嗔(嗔恨)、痴(不知无常无我之理等等叫做痴)是三毒,加上慢(傲慢)、疑(犹疑)、恶见(不正确的见解,如常见、断见等)为六根本烦恼。由于烦恼而造种种 业(Kamma),业就是行为(身业)、言语(口业)、思想(意业)的活动。烦恼和业引生未来或为天人,或为人,或为地狱、鬼、畜生的身心;于是又起烦恼,又造业,又生身心,这样的生死轮回(Samsqra),没有休歇。而生死轮回是苦的。
以人生而论,一般地说有 八苦 :生苦(婴儿在胎出胎时苦)、老苦、病苦、死苦、爱别离苦(与所爱的分离)、怨憎会苦(与所怨憎的聚会)、所求不得苦、五取蕴苦(五取蕴即五蕴,取就是烦恼,人的色受想行识以烦恼为因而生,又能生烦恼,所以叫取蕴。五蕴刹那迁流变坏,为生老病死等苦所集,所以是苦)。总之,佛说世间有无量的苦,苦不是孤立的自己生起来的,也不是造物主给予的,也不是偶然的,而是有因缘的。上面所说因惑而造业,因业而有生死苦,就是佛教对苦的缘起解释,全面分析起来有“十二缘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