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충성!"
오늘 찾아간 곳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한 대한민국 최정예 요원들을 만날 수 있는 육군 제 3공수 특전여단이다. 1969년 제 1유격여단으로 창설된 비호부대는 강릉 무장공비 소탕작전, 이라크 파병 등 다양한 전장환경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표창을 수여받은 부대이기도 하다.
"안되면 되게하라!"
항상 최강의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 상황은 언제나 실전을 방불케 하기로 유명하다.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천리행군을 비롯하여 공수훈련, 산악극복훈련, 설한지 극복 및 생존 훈련, 해상침투훈련, 대테러 훈련 등 연중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어떠한 악조건 하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오늘은 국군의 날 행사 특공무술 시범 훈련이 한창이다!"
다가오는 국군의 날을 맞이하여 비호부대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 다름아닌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비롯하여 국내외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기념행사에서 강인한 육군의 전투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특공무술 시범이다.
사실 그동안 TV에서만 보던 특공무술 시범은 완벽 그 자체였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완벽한 특공무술 시범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구슬땀을 흘렸을까? 마침 그들의 생생한 훈련 현장을 취재할 수 있다고 하여 부리나케 출동하였다.
"특공무술의 끝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연병장에 모인 특전사 요원들은 하나같이 다부진 체격과 매서운 눈매를 자랑하며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대한민국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특전사의 전투병력들은 모두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친 장교와 특전부사관이다. 분명 일반 부대와는 맡은 임무와 역할이 차별화되어 있기 때문에 훈련과정부터 모든게 차별화되어 있었다.
"훈련의 요망수준은 반드시 달성한다!"
나만 하여도 군복무 시절, 훈련이라고 하면 시작부터 잔머리를 굴리며 어떻게 하면 최대한 편하게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기 일쑤였는데 그들은 분명 달랐다. 누가 딱히 지시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연습하였으며, 심지어 쉬는 시간에도 체력단련을 하며 부여받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맹훈련만이 우리가 살고 이기는 길이다!"
특전부대의 신조처럼 그들이 훈련에 임하는 자세는 언제나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다. 특히 어떠한 상황에서도 공격과 방어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도록 창안된 특전사 고유의 품세인 비호형과 실전을 가상해 적을 단숨에 제압하는 겨루기를 관람할 때는 나도 모르게 주먹이 쥐어질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공무술 시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격파!"
다음은 격파시범으로 특전용사들이 이마, 팔꿈치, 손날, 발 등 평소 무쇠처럼 단련된 신체의 전 부분을 이용하여 목표물을 파괴하는 훈련이다. 평소 자기 단련을 게을리 하면 죽었다 깨어나도 성공할 수 없는 시범이기에 훈련에 임하는 특전용사들의 마음가짐도 더욱 진지하였다.
"귀신같이 접근하여 번개같이 쳐라!"
격파 구령이 떨어지자 연병장에는 천지를 뒤흔드는 함성이 울려펴졌고, 특전용사들은 비호처럼 날쌔게 목표물을 향해 날아올랐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강력한 발차기를 자랑하며 고난도 격파를 성공하였다.
하지만 이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보았을 때는 멋있기만 했는데 그들은 무엇이 그리 아쉬운지 같은 동작을 수십 번이나 반복하며 더욱 완벽한 시범무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또 흘렸다.
"적에게는 용서가 없다!"
매 순간 혼신의 힘을 다하여 훈련에 임하다 보니 그들에게는 언제나 부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격파 시범처럼 과도한 신체 사용은 제 아무리 강인한 특전용사라 할 지라도 분명 고통이 수반될 텐데 어느 누구 하나 아프거나 힘든 기색없이 묵묵히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만큼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체계적이고 꾸준한 훈련만이 부상을 예방할 수 있으며 훨씬 강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에게 불가능은 없다!"
유사시 특전사는 적진 한 가운데로 침투하여 특수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가장 위험한 곳에서 오로지 자신과 전우들만 믿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항상 강인한 체력, 전투의지, 자신감은 필수이다. 이는 특공무술 시범 훈련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었다.
연병장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막강한 전투력은 분명 적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정예 용사임에 틀림없었다. 아무쪼록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아니 세계 최강의 정예 특전부대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기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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