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한국바둑리그가 영남일보의 3연패로 끝이 나면서 중국리그도 곧 우승팀이 가려질 전망이다. 12월 5일 중국 각지에서 벌어진 2009중국갑조리그 20라운드가 열렸다. 이날 금년 10번째 대국을 맞은 시안의 최철한 9단은 신싱팀의 펑첸 7단에게 패해 금년 8승 2패가 됐다. 시안팀은 주장인 최철한 9단의 패배를 포함해 1:3으로 패하면서 승점 추가에 실패했으며, 팀은 잔여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5위에 올라있다.
이세돌 9단이 빠진 꾸이저우팀은 약체 우한팀에 0:4로 완패를 당하면서 6위로 밀려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특히 만년 2위를 차지했던 꾸이저우팀은 종반까지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으나 최근 부진으로 사실상 우승권에서 탈락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지난해 을조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갑조리그에 진입한 항저우팀이 1위(승점38점,승국수43국)에 올라있다는 것. 류싱 7단, 왕레이 6단, 항티엔펑 4단 등이 주축이 된 항저우팀에 대해서 당초 관계자들은 일시적으로 1위를 달릴 것으로 보았으니 살얼음 판 1위를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항저우팀의 우승 여부가 구경거리로 떠올랐다.
15라운드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6위에 머물면서 우승과 인연이 없을 것으로만 여겼던 충칭팀이 급부상하면서 현재 3위에 올라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이영구 7단이 속한 쓰촨팀은 현재 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잔여 대국을 볼 때 우승권에서는 멀어졌다.
잔여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용병들은 이세돌 9단 6승 4패, 최철한 9단 8승 2패, 이영구 7단 4승 5패을 기록중이다. 이세돌 9단은 팀이 어차피 우승권에서 멀어졌기 때문에 긴급투입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최철한 9단, 이영구 7단 등은 국내 일정에 따라 1,2경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총22라운드 가운데 전여 경기인 21,22라운드는 오는 12월 12일,19일 벌어질 예정이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항저우팀은 베이징중신,윈난과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으며, 2,3위를 달리고 있는 베이징중신팀(승점37점,승국수48국), 충칭팀(승점37점,승국수45국)은 각각 항저우-충칭팀, 상하이-베이징중신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로 볼 때 2,3위와 승점 1점차이로 살얼음 판 1위를 달리고 있는 항저우팀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총 12개팀 가운데 11,12위 팀은 갑조리그에서 탈락하게 되는데 현재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윈난팀은 잔여 대국에 상관없이 갑조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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