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등 종편 개국 2주년을 축하한다. 그러나 축하 보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더 많다. 2년이 되었지만 화면의 질이나 기술적인 부분은 많이 발전했지만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발전 보다 개선해야 할 일이 더 많다.
TV조선을 비롯한 종편 방송을 보면 프로그램이 모두 비슷하다. 대부분 노년층을 대상으로한 프로그램만 머물고 있다.
체널만 돌리면 노인을 대상으로한 광고들만 귀를 짜증나게한다. 낮이나 밤이나 새벽이나 상조광고 노인 보험광고가 대부분이다. 이러니 젊은층에게는 영원히 가까이 가지 못하고 있다. 결혼한 애들집에 가 보면 종편은 아예 보질 않더라.
공중파에서 퇴출된 인사들이 종편 이방송 저방송에서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니 주제가 비슷하다. 여성들이 모여 앉아 시시덕거리며 시부모나 남편 흉이나 보며 하루를 보낸다. 천편일률적인 모습들이다.
건강을 정보를 준답시고 한다는 것들이 산천에 퍼져 있는 약초나 버섯들을 채취한다며 씨를 말리고 효소가 좋다고하니 경쟁이라도 하듯 평생 다 먹지도 못할 그 많은 량을 담고 있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방송한다. 검증 되지도 않은 민간요법을 소개하면서 암 극복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떠들어 댄다.
산좋고 물 좋은 계곡에 무허가 불법 천막같은 폐기물 집을 지어 놓고 속세를 떠나 사는 비 정상적인 사람을 무슨 선인처럼 소개하는 것도 우습다. 이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가족과 가정을 버리고 혼자 산속으로 도피하여 이상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모습이 우리 현대인들에 대한 로망처럼 묘사되고 있다. 그들의 내면에 무슨 아픔이 있어 이런 도피 생활을 하고 있는지, 또 이들이 살고 있는 지저분하게 파괴되고 언젠가 이들이 떠나고 나면 파괴되고 지저분한 자연에 대한 문제 해결방안은 왜 제시되지 않는가. 방송에서 이런 모습이 모범적인 삶의 모습인냥 보여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런 행위를 시도한다면 어떤 문제들이 발생할지 생각해 보았는가.
코리아 헌터라는 프로를 보면 정말 가관이다. 가뜩이나 아열대로 변화되면서 자연의 생태가 변하고 사라지고 있는데 이런 불법 동식물 채취 모습을 아무 문제 없는냥 보여진다면 얼마 안가서 우리나라 산과 들에는 약초나 희귀 동식물이 멸종을 맞이 할 것이다. 말벌이나 꿀벌이나 벌들이 우리 자연 속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얼마나 중요한 일원이데 인간들의 적으로 무슨 질병 병원체 처럼 퇴출 시켜야 할 악으로만 묘사된다.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까마득한 나무 위나 땅 미에 있는 벌집을 들 쑤셔 싹쓸이 하여 술병에 담아 씨를 말리다시피 약을 만들어 버려야 직성이 풀리는가. 어른 벌이나 아직 형성되지도 않은 꼼지락 거리는 애벌레 까지 약효가 좋다며 술병에 적나라하게 담는 모습을 보면서 방송에서 할 짓인가. 자기들의 영역을 지키려고 달려들거나 도망가는 벌 마져 살충제로 모두 죽여 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들이 저렇게 까지 할 수 있는 권한을 신에게 부여 받았는지 묻고 싶다. 또 이를 잡는 헌터들은 인류를 지키는 정의의 사도 처럼 선으로 묘사되고 있다.
섬에 있는 깎아지른 절벽에서 수십년 먹은 하수오를 싹쓸이 하고 약초는 모두 씨를 말린다. 언젠가 버려질지 모르지만 집 안방에는 산하에서 분포되어 살아 있는 자연을 모두 술병에 채우며 이 땅의 생명들을 모두 죽이고 있다.
인간들 때문에 먹을거리가 없어서 사람사는 동네로 내려와 살려고 발버둥 치는 맷돼지를 마치 무장공비라도 내려 왔는냥 엽사들과 사냥개를 동원하여 무참히 살해하고 있다. 왜 생태가 이렇게 되었는지 인간들의 반성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동식물을 없애고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만 살수는 없다.
이젠 종편들은 인간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 이렇게 세상을 왜곡되게 만드는 것이 종편의 할 일이 아니다. 처음 종편이 시작 될 때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컸지만 이렇게 진부하고 천편일률적이고 비슷한 내용으로 말초신경만 자극하여 신청률을 지키려 한다면 시청자들에게 차츰 외면 당하고 말것이다. 빨리 방송 프로그램의 선진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
2013.12.1. 짠지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