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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여행 정보 스크랩 [경북/영주] 그리움이 그대로 남은 절집, 부석사
해나 추천 0 조회 29 08.09.26 00:2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다시?은 사무치는 그리움, 영주 부석사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148

부석사

 

제이던가 2006년 10월 늦은 날,

부석사를 ?은 적이 있습니다. 역시 이른 아침이었고, 그때는 가족과 함께였지요.

[2006.10.18. 사무치는 그리움의 절집] 이라며 멋모른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단아한 무량수전의 배흘림에, 높이선 안양루의 마루에,

펼쳐진 소백의 푸르름에 한껏 반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시 ?은 부석사. 그대로입니다.

다만, 느끼바가 다른것은 2년여의 시간이 흐름인가요? 고건축의 최고라는 무량수전도, 소백의 장엄한 모습도 눈에 들지 않고,

대신에,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이 눈에 들고, 부석사를 따라오르는 그 길에 더 많은 시간과 눈길이 갑니다.

 

고 긴 천년의 세월을 버텨온 목조들, 선묘와 의상의 사랑이야기들을 우선은 다 뒤로 놓고

눈에 보이는 대로, 렌즈에 잡히는 대로, 저의 마음이 가는 대로 담습니다.

 

석의 뜨락을 거닐며 은행나무 숲의 바닥에 떨어진 허리 가득 구부린 할머니 한분, 열심이 은행을 줍고 계십니다.

주름진 그녀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가득이고, 주름진 그 손에는 은행의 먼지로 인하여 까맣습니다. 은행의 그 내향을 즐기시는듯,

때로는 손 바닥을 들어 코 끝에 대보시기도 합니다. 허리 한번 펴시면 저절로 몸살의 소리가 배어 나오십니다.

그 수고로움, 누군가를 위한 그 수고로움이 헛되지 않을것이라는 확인이 가고 나니, 제마음도 편해집니다.

이런 저런 말씀을 나누어 봅니다. 자식얘기, 서방얘기..이미 다 통달하신 듯한 할머니의 말씀,

그저 그냥 기억으로만 두고 사진도 글도 잠시 접습니다.

 

무친 그리움이 아닌, 올때마다 그리운 정겨운 절집이 되어 갑니다.

비 처럼 흩날릴 은행잎이 그리워지고, 다 떨어진 단풍 뒤에 오는 초라함이 그립습니다.

말라 비틀어진 낙엽의 밟음이 그립고, 그때도 여전할 본당의 염불소리가 그리워 집니다.

 

부석사,

이제 아주 깊고 늦은 가을, 다시 한번 ?아 보렵니다.

 

 

 

 

 

 

 

 

 

 

 

 

 

 

 

 

 

 

 

 

 

 

 

 

[여행 메모]

-부석사 : www.pusoksa.org / 054-633-3464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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