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 獅子座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布施座時에 或施所處師子之座호대 其座高廣하야 殊特妙好하며 瑠璃爲足하고 金縷所成柔軟衣服으로 以敷其上하며 建以寶幢하고 熏諸妙香하며 無量雜寶莊嚴之具로 以爲莊校하고 金網覆上하며 寶鐸風搖에 出妙音聲하고 奇珍萬計로 周帀塡飾하니 一切臣民의 所共瞻仰이라 灌頂大王이 獨居其上하야 宣布法化에 萬邦遵奉하며 其王이 復以妙寶嚴身하니 所謂普光明寶와 帝靑寶와 大帝靑寶와 勝藏摩尼寶가 明淨如日하고 淸凉猶月하야 周帀繁布호미 譬如衆星하야 上妙莊嚴이 第一無比하며 海殊妙寶와 海堅固幢寶의 奇文異表로 種種莊嚴하야 於大衆中에 最尊最勝하며 閻浮檀金離垢寶繒으로 以冠其首하고 享灌頂位하야 王閻浮提에 具足無量大威德力호대 以慈爲主하야 伏諸怨敵하니 敎令所行에 靡不承順이어든 時에 轉輪王이 以如是等百千萬億無量無數寶莊嚴座로 施於如來第一福田과 及諸菩薩眞善知識과 賢聖僧寶說法之師와 父母宗親과 聲聞獨覺과 及以發趣菩薩乘者와 或如來塔과 乃至一切貧窮孤露호대 隨其所須하야 悉皆施與하고 以此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所謂願一切衆生이 坐菩提座하야 悉能覺悟諸佛正法하며 願一切衆生이 處自在座하야 得法自在하야 諸金剛山의 所不能壞라 能悉摧伏一切魔軍하며 願一切衆生이 得佛自在師子之座하야 一切衆生之所瞻仰이며 願一切衆生이 得不可說不可說種種殊妙寶莊嚴座하야 於法自在하야 化導衆生하며 願一切衆生이 得三種世間最殊勝座하야 廣大善根之所嚴飾이며 願一切衆生이 得周遍不可說不可說世界座하야 阿僧祇劫에 歎之無盡이며 願一切衆生이 得大深密福德之座하야 其身이 充滿一切法界하며 願一切衆生이 得不思議種種寶座하야 隨其本願의 所念衆生하야 廣開法施하며 願一切衆生이 得善妙座하야 現不可說諸佛神通하며 願一切衆生이 得一切寶座와 一切香座와 一切華座와 一切衣座와 一切鬘座와 一切摩尼座와 一切瑠璃等不思議種種寶座와 無量不可說世界座와 一切世間莊嚴淸淨座와 一切金剛座하야 示現如來威德自在하야 成最正覺이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이 施寶座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獲離世間大菩提座하야 自然覺悟一切佛法故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평상을 보시할 적에 혹은 거처하던 사자좌를 보시하나니, 그 사자좌가 높고 넓고 특별히 좋아서 다리는 유리로 되었고, 누각은 금으로 이루었으며, 부드러운 옷으로 위에 깔았고, 보배 깃대를 세우고 묘한 향기를 쏘이며, 한량없는 여러 가지 보배장엄거리로 꾸몄느니라.
또 금 그물을 위에 덮었으며, 보배풍경이 바람에 흔들려 미묘한 소리를 내며, 진귀한 보배가 가지각색으로 주위에 장식하였으니, 모든 사람들이 함께 우러르며, 관정식(灌頂式)을 마친 대왕이 그 위에 앉아서 교화를 선포하매 만방에서 따르고 받드느니라.
그 왕이 기묘한 보배로 몸을 장엄하였으니, 이른바 보광명(普光明)보배와 제청(帝靑)보배와 큰 제청보배, 승장(勝藏)마니보배로, 밝기는 해와 같고 서늘하기는 달과 같은 것이 마치 은하수와 같이 두루 널렸으며, 훌륭한 장엄이 제일이어서 비길 데 없었느니라.
바다의 기묘한 보배와 견고당(堅固幢)보배들이 신기한 무늬와 이상한 표현으로 갖가지 장엄하였으며, 대중 가운데 가장 존중하고 가장 수승하며, 염부단금과 때 여윈 비단을 머리에 얹었고, 관정한 지위를 누리며 염부제의 왕이 되어, 한량없이 큰 위덕을 갖추고 자비가 으뜸이 되어 모든 원수와 적을 항복받으니 교화하는 명령이 이르는 바에 순종하지 않는 이가 없었느니라.
이때 전륜왕이 이렇게 무량무수한 백천만억의 보배로 장엄한 사자좌로써 여래인 제일복전과 모든 보살과 참다운 선지식과 어질고 성스러운 스님들과 설법(說法)하는 스승과 부모와 친척과 성문(聲聞)과 독각(獨覺)과 보살승(菩薩僧)에 나아가는 이와 혹 여래의 탑이나 빈궁하고 고독한 이들에게까지 보시하여 요구하는 대로 모두 다 베풀어 주었느니라. 이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느니라.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보리좌(菩提座)에 앉아서 모두 부처님의 바른 법을 깨달아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자재한 자리에 앉아 법의 자재함을 얻어서 금강산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바라 일체 마군을 꺾어 항복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부처님의 자재한 사자좌를 얻어 일체중생의 우러름을 받아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가지가지 훌륭한 보배로 장엄한 자리를 얻어서 법에 자재하여 중생을 교화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세 가지 세간의 가장 훌륭한 사자좌를 얻고 광대한 선근으로 장엄함이 되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에 두루 가득한 사자좌를 얻어 아승지 겁(劫)이 다하도록 찬탄함이 되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크고 깊고 비밀한 복덕의 자리를 얻어 그 몸이 일체 법계에 충만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부사의한 갖가지 보배자리를 얻고 본래의 원(願)을 따라서 생각하는 중생에게 법보시(法布施)를 널리 베풀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미묘한 자리를 얻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의 신통을 나타내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온갖 보배자리와 온갖 향(香)자리와 온갖 옷자리와 온갖 화만(華鬘)자리와 온갖 마니자리와 온갖 유리(琉璃)자리 등 부사의한 여러 가지 보배자리와 한량없고 말할 수 없는 세계자리와 일체 세간으로 장엄한 청정한 자리와 일체 금강(金剛)자리를 얻어 여래의 자재한 위덕을 나타내어 최정각(最正覺)을 이루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보배자리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을 여의는 큰 보리좌를 얻어서 자연히 일체 불법을 깨닫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사자좌보시(獅子座布施): 사자좌를 보시하다
*
사자좌는 법상(法床)이다. 사찰에서 법상을 많이 쓰고 있는데, 누가 법상하라고 천만원을 냈다고 해서 무턱대고 천만원을 다 써가면서 불필요하게 법당에 맞지도 않는 큰 법상을 구비할 필요가 없다. 법상은 모양이 법당크기와도 잘 맞아야 되고 조화로와야 된다.
어떤 스님이 상당히 큰 절 주지를 하고 있는데 법상을 하려고 보니 여러 가지로 고민이 되었다. 지금은 법상에 올라가면 모양새가 제대로 나오는 스님만을 모시고 법회를 하는 시대가 아니다. 비구 비구니 뿐만 아니라 대학교수, 희극배우, 코메디언, 탈렌트, 배우들도 다 법사로 모시는 시대다. 예를 들어서 요즘 김용옥씨 같은 이는 스님들 앞에서 법문을 하는데 강의는 잘하지만 법상에 앉히면 모양새가 잘 안난다. 그래서 보통 고민이 아니다.
그 스님이 생각해 낸 것이 근사한 의자였다. 여기 이 탁자보다 조금 작은 탁자를 준비하고 의자를 상당히 괜찮게 만들었다. 스님이든 배우든 교수든 누구든지 그 의자에 앉으면 손색이 없고 거부감 없도록 연구를 했다고 나에게 의자를 보이면서 이야기 하였다. 아주 좋은 생각이다. 현대 법당의 법상은 그래야 된다. 신도 회장님도 그 의자에 앉아서 강의할 수 있고 어떤 보살님들이라도 거기 앉아서 강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절을 운영하는 데 하나의 묘(妙)이기 때문에 말씀드린다.
*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보시좌시(布施座時)에 : 자리를 보시할 때에
혹시소처사자지좌(或施所處師子之座)호대 : 혹 있는 바, 처한 바 사자좌를 보시하되
기좌고광(其座高廣)하야 : 그 자리가 높고 넓다. 그렇지만 덮어놓고 높거나 넓기만 해서는 좋은 것이 아니다.
수특묘호(殊特妙好)하며 : 수특 묘호하며
유리위족(瑠璃爲足)하고: 유리로 법상의 발을 만들고
금루소성유연의복(金縷所成柔軟衣服)으로 : 금으로 만든 실로써 만들어진 아주 부드러운 천으로
이부기상(以敷其上)하며 : 그 위에 펼쳐서 장엄을 하고
건이보당(建以寶幢)하고 : 양 옆에는 보배 깃대를 세우고
훈제묘향(熏諸妙香)하며 : 여러가지 좋은 향기를 풍기며
무량잡보장엄지구(無量雜寶莊嚴之具)로 : 한량없는 여러 가지 보배 장엄구로써
이위장교(以爲莊校)하고 : 잘 꾸미고, 단색보다 여러 가지 보배 장엄구로 꾸몄다.
*
금망부상(金網覆上)하며 : 금으로 짠 그물로써 위를 덮으며
보탁풍요(寶鐸風搖)에 : 보배로 만든 풍경이 바람에 흔들림에
출묘음성(出妙音聲)하고 : 아름다운 음성을 자아내고
기진만계(奇珍萬計)로 : 만가지 방법으로써 만계라고 하는 것은 만가지 진기하고 기묘한 방법을 말한다. 그것으로써
주잡전식(周帀塡飾)하니: 곳곳에 매우고 파고 다른 보석을 갖다 넣어서 그림을 그려서 두루두루 꾸몄다. 전식은 박아 넣는 것이다. 돌을 파고 거기에 다른 색깔 있는 돌을 갖다가 넣는 예술품들이 많다. 인도에 가면 타지마할 궁전이 있는데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궁전인 타지마할도 전부 그렇게 조각을 했다. 돌을 파고 그 안에 그림을 그렸다.
일체신민(一切臣民)의: 일체 신하와 백성들의
소공첨앙(所共瞻仰)이라 :다 우러러서 공경하는 바다. 자리가 크면 법상을 이렇게 근사하게 장식할 수가 있다. 그것은 그 나름대로 좋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실용성이 없으니까 참고로 앞서 의자 이야기를 해드린 것이다.
관정대왕(灌頂大王)이: 관정대왕은 다음에 부처의 자리를 이어받을 정도의 법이 높은 보살을 말한다. 옛날에 양무제는 불심천자(佛心天子)라고 했다. 그분은 천자임에도 불구하고 곤룡포를 벗고 가사를 입고 법상에 올라가서 자기가 법문을 하고 경을 강의했다. 그쯤 되면 관정대왕이라고 할 수가 있다. 대왕이
독거기상(獨居其上)하야: 홀로 그 위에 앉아서
선포법화(宣布法化)에 : 법을 선포해서 교화함에
만방준봉(萬邦遵奉)하며 : 만방에서 받들며
*
기왕(其王)이 : 그 왕이
부이묘보엄신(復以妙寶嚴身)하니: 다시 아주 아름다운 보배로써 몸을 장엄했으니
소위보광명보(所謂普光明寶)와 : 소위 보 광명보와
제청보(帝靑寶)와
대제청보(大帝靑寶)와
승장마니보(勝藏摩尼寶)가
명정여일(明淨如日)하고 : 밝고 맑기가 태양과 같고
청량유월(淸凉猶月)하야 : 청량하기는 시원하기는 마치 달과 같아서
주잡번포(周帀繁布)호미 : 두루두루 꽉 차게 펼쳐져 있는 것이
비여중성(譬如衆星)하야 : 마치 밤하늘에 별이 잔뜩 하늘에 펼쳐져 있는 것 같아서
상묘장엄(上妙莊嚴)이 : 최고 훌륭한 장엄이
제일무비(第一無比)하며 : 제일가서 비교할 데가 없으며
*
해수묘보(海殊妙寶)와: 바다의 수묘한 보배와
해견고당보(海堅固幢寶)의 :바다에서 나는 견고당보의
기문이표(奇文異表)로 : 기이한 문양 특별한 표식 이런 것으로써
종종장엄(種種莊嚴)하야 : 가지가지로 장엄해서
어대중중(於大衆中)에 : 대중 가운데서
최존최승(最尊最勝)하며 : 가장 높고 가장 수승하다. 화엄경에서 이야기 해놓은 궁전의 장엄 같은 것을 현실에 실현한 장소가 중국 무석에 있다. 범궁(梵宮)이라는 궁전이다. 범천의 궁전이라고 해서 이 시대의 최고급 기술, 최고급 자재를 동원해서 만들었다.
그곳 장식은 화엄경에서 설명한 내용에 거의 버금가는 근사한 모습이다. 대리석보다 더 비싼 새까만 나무도 사용하고, 대리석 중에서도 고급대리석만 가져다가 궁전을 꾸몄다. 내가 여러 번 소개를 해서 스님들도 많이 갔었다.
염부단금이구보증(閻浮檀金離垢寶繒)으로 : 염부단금과 때가 없는 보배 비단으로써
이관기수(以冠其首)하고 : 그 머리에 두르고
향관정위(享灌頂位)하야 : 관정한 지위를 누려서
왕염부제(王閻浮提)에 : 염부제에 왕한다. 이런 때는 왕(王)자가 동사다. 맹자에 보면 왕천하(王天下) 한다는 말도 있다. 천하에 왕노릇을 한다는 뜻이다. 염부제의 왕노릇을 함에
구족무량대위덕력(具足無量大威德力)호대 : 한량없는 대위덕의 힘을 구족하고
*
이자위주(以慈爲主)하야: 자비로써 주를 삼아서
복제원적(伏諸怨敵)하니 : 모든 원적을 항복받는다. 이것이 좋은 말이다.
며칠 전 우리 도반에게서 좋은 말을 들었다. 이 도반에게는 마음에 안들고 영 사이도 안좋고 껄끄럽고 속이 편치 않은 상좌가 있는데, 이 상좌가 자기 도반이 주지로 있는 절에 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절 주지인 도반이 와서 “당신 상좌가 우리 절에 와서 산다”고 하였다. 그래서 나의 도반스님이 당신 상좌를 잔뜩 칭찬했다.
“거기서는 어쩐지 모르는데 그 사람 좋은 상좌다. 참 좋은 사람이니 잘 봐주라.”고 하였더니 도반이 가서 그 상좌에게 그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자 이 상좌가 얼마 안있다가 내 도반에게 쫓아와서 인사를 하면서 선물을 사오면서 잘 하고 다음에 갈 때도 차비를 넉넉하게 주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영 껄끄럽게 대하고 사이가 안좋던 사람이 인편으로 칭찬을 보냈더니 그렇게 당장에 회답이 오더라는 것이다.
이자위주 하야 복제원적이라. 자비로써 주를 삼아서 모든 원적을 항복받는다. 원수라고는 할 수 없지만 예컨대 그 어떤 경우도 절대 대적하거나 부정하는 방법으로는 돌아오게 하지 못한다. 절대로 안돌아온다.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일단 잘 대해 줘야 된다.
다른 것으로는 안된다. 좋지 아니한 관계일수록 내가 더 아량을 베풀고 자비를 베풀고 잘 대해주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 사람한테 뭘 그렇게 대하느냐’고 한다면 마음을 돌이킬 길이 없다. 그런 소리를 하든 말든 관계없이 잘 대해주는 길 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나가면 서로가 더 엇나갈 뿐이다. 이쪽에도 마음이 열리지가 않고 저쪽에도 마음이 열리지가 않는다. 사람 마음은 크게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교령소행(敎令所行)에 : 가르침의 명령이 행하는 바에
미불승순(靡不承順)이어든: 받들어서 순하지 아니함이 없다. 나의 도반 역시 자비로써 상좌와 저절로 관계가 좋아지더라는 것이다.
*
시(時)에 : 그때에
전륜왕(轉輪王)이 : 전륜왕이
이여시등백천만억무량무수보장엄좌(以如是等百千萬億無量無數寶莊嚴座)로: 여시등 백천만억 무량 무수 보배 장엄 자리로써
시어여래제일복전(施於如來第一福田)과 : 일단 여래는 제일복전이라고 봐야한다.
급제보살진선지식(及諸菩薩眞善知識)과 : 그리고 보살과 선지식과
현성승보설법지사(賢聖僧寶說法之師)와 : 현인 성인과 승보와 그리고 설법지사. 여기 설법지사라고 따로 해놓았다. 누구든지 설법할 수 있는 사람은 다 설법지사다. 출가, 재가 조건없이 그렇다. 설법지사와 현성승보설법지사
부모종친(父母宗親)과 : 그리고 부모 종친과
성문독각(聲聞獨覺)과 : 성문 독각과
급이발취보살승자(及以發趣菩薩乘者)와 : 보살승에 나아가는 사람과
혹여래탑(或如來塔)과 : 혹 여래 탑 부처님 탑, 그리고
내지일체빈궁고로(乃至一切貧窮孤露)호대 : 내지 일체 아주 가난하고 빈궁한 사람들에게 보시하되 저 위에 시(施)자를 여기 새긴다.
수기소수(隨其所須)하야 : 그 수구하는 바, 필요로 하는 바를 따라서
실개시여(悉皆施與)하고: 전부 다 줘서
이차선근(以此善根)으로: 이러한 선근으로써
여시회향(如是廻向)하나니 : 여시회향한다. 우리는 이러한 마음쓰기가 너무나도 어렵다. 그래서 경전을 통해 끊임없이 ‘보살심을 내라, 마음을 넓게 써라, 보시를 하라, 베풀어라’하는 말을 반복 반복한다. 우리의 아뢰야식 속에 심어주려는 것이다. 억만 번, 천만 번, 수억만 번 끊임없이 심어주면 그것이 결국 언젠가 싹을 틔울 때가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반복하다 보면 그 씨앗이 싹을 틔울 때가 있다.
관세음보살의 귀가 멀어서 우리가 관세음보살을 그렇게 끊임없이 찾겠는가.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부름으로 해서 관세음보살이 가진 자비와 지혜가 우리에게도 전해지고 우리도 언젠가 관세음보살을 닮아가자고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다.
우리는 수억겁 동안 아집 아견으로 나만 생각하고, 오온(五蘊)의 나 육근(六根)의 나만 생각하면서 나만 앞세우고 나만 아끼고 나만 위하고 살아왔다. 불법을 만나 보살심이니 보시니 자비라는 말을 들은 것은 이제 얼마 안됐다. 자비니 보시니 봉사니 하는 것에 있어서 우리는 아주 초보자다. 오직 나만을 생각하고 아끼고 사랑하던 그 세월이 너무 오래여서 지금 우리가 자비니 보시니 봉사니 보살심이니 하는 것을 들어도 그런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렇지만 계란으로라도 바위치기를 끊임없이 할 때 언젠가 그 계란 하나 탁 던진 것으로써 바위가 갈라질 때가 온다. 틀림없다.
나역시 이런 좋은 말씀을 끊임없이 수십년 공부하고, 수십년간 남에게 이야기 하면서도 내가 왜 안바뀌는가 하는 것이 늘 고민이었다. 한 번 가르치려면 몇 번을 보고, 글을 쓰려고 해도 몇 번을 본다. 그렇게 하면서도 왜 안바뀌는가? 내가 결론내리기를 나만을 생각하고 오온과 육근으로써 나라고 생각하고 나만 아끼고 나만 생각하고 남은 생각하지 않고 살아온 세월이 무수 억겁이기 때문이다. 무수 억겁 동안 그렇게 살아오면서 바위로 굳어졌다. 그러니 이제 겨우 부처님 법을 만나서 자비니 보시니 지혜니 하는 말을 배워서 실천하는 것이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언젠가 그 연약한 계란으로 견고한 저 바위를 부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런 꿈을 가지고서 우리가 공부하는 것이다.
틀림없이 그런 날이 온다. 승속을 막론하고 이런 이야기를 지금 막 들은 사람들은 ‘하나도 바뀌지도 않고 하는 게 없으면서 입으로는 좋은 말 한다’고 한다.
입으로라도 좋은 말을 해야지 입마저 안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입으로 하기까지는 사실 생각도 많이 한 것이다. ‘나는 왜 안바뀌어지는가?’ 하고 남에게 이야기하기 전에 이미 나부터 고민을 많이 한다. 그것은 누구없이 다 그런 것이다.
사승과 독각과 연각 그리고 보살승에 나아간 자와 여래탑과 일체 빈궁고로 한 사람에게 보시하되 수기소수한 그 필요로 하는 바에 다 베풀고 이 선근으로써 이와같이 회향한다.
*
이제 선용기심이 나온다. 그 마음을 착하게 쓰는 방법이다. 보시까지도 물론 훌륭한 일이지만, 그것은 일차적인 보시고 그다음에 보시 하면서 따라서 이런 마음을 쓰는 것이 이차적으로 회향이다.
소위원일체중생(所謂願一切衆生)이 : 소위 일체 중생이
좌보리좌(坐菩提座)하야 : 보리좌에 앉아서, 법상을 보시한 것이니까 이런 말이 나왔다. 의자나 좌석이나 앉을 자리나 이런 것도 다 포함된다. 일체 중생이 보리좌에 앉아서
실능각오제불정법(悉能覺悟諸佛正法)하며 :모두가 제불 정법 깨닫기를 원한다.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처자재좌(處自在座)하야 : 자재한 자리에 앉아서
득법자재(得法自在)하야 : 법의 자재함을 얻어서
제금강산(諸金剛山)의 : 모든 금강산이
소불능괴(所不能壞)라 : 능히 깨뜨리지 못할 바라.
능실최복일체마군(能悉摧伏一切魔軍)하며: 모든 마군을 능히 다 최복하기를 원한다.
‘금강산에 소불능괴’라는 것은 ‘득법자재’에 붙여서 해석해야 한다. 잘못하면 마구니가 그럴 정도다 라고 해석할 수가 있다.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득불자재사자지좌(得佛自在師子之座)하야 : 부처님의 자재한 사자좌를 얻어서
일체중생지소첨앙(一切衆生之所瞻仰)이며 : 모든 중생이 우러러 보기를 원하며. 부처님의 사자좌까지는 못 앉았다 하더라도 일단 법좌에 오르면 사람들이 전부 쳐다본다.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또 일체중생이
득불가설불가설종종수묘보장엄좌(得不可說不可說種種殊妙寶莊嚴座)하야: 불가설 불가설 가지가지 수묘한 보장엄좌를 얻어서
어법자재(於法自在)하야: 법에 자재해서
화도중생(化導衆生)하며: 중생들을 교화하여 인도하기를 원하며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모든 중생들이
득삼종세간최수승좌(得三種世間最殊勝座)하야 : 삼종세간 기세간 중생세간 지정각세간 그 어떤 세간에서도 가장 수승한 자리를 얻어서
광대선근지소엄식(廣大善根之所嚴飾)이며 : 광대한 선근의 장엄한 바가 되기를 원한다.
그게 중요하다. 선근으로써 꾸며져야지 형식적으로 모양만 꾸미고 외모만 꾸며서는 안되는 것이다.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득주변불가설불가설세계좌(得周遍不可說不可說世界座)하야: 두루두루 불가설 불가설 세계의 자리를 얻어서
아승지겁(阿僧祇劫)에 : 아승지겁에
탄지무진(歎之無盡)이며 : 찬탄해서 다함이 없기를 원하며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득대심밀복덕지좌(得大深密福德之座)하야 : 크고 깊고 비밀한 복덕의 자리를 얻어서
기신(其身)이 : 그 몸이
충만일체법계(充滿一切法界)하며 : 일체 법계에 충만하기를 원하며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득부사의종종보좌(得不思議種種寶座)하야 : 부사의 종종보좌를 얻어서
수기본원(隨其本願)의 : 그 본원을
소념중생(所念衆生)하야 : 생각하는 바 중생을 따라서
광개법시(廣開法施)하며 : 널리 법으로써 보시함을 열기를 원하며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득선묘좌(得善妙座)하야 : 선하고 묘한 자리를 얻어서
현불가설제불신통(現不可說諸佛神通)하며 : 불가설 제불신통 나타내기를 원하며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득일체보좌(得一切寶座)와 : 일체보좌와
일체향좌(一切香座)와: 일체향좌와
일체화좌(一切華座)와 : 일체화좌와
일체의좌(一切衣座)와 : 일체의좌와
일체만좌(一切鬘座)와 : 일체만좌와
일체마니좌(一切摩尼座)와: 일체마니좌와
일체유리등부사의종종보좌(一切瑠璃等不思議種種寶座)와 :일체 유리등 불가사의 종종보좌와
무량불가설세계좌(無量不可說世界座)와 : 무량불가설 세계좌와
일체세간장엄청정좌(一切世間莊嚴淸淨座)와: 일체 세간 장엄 청정좌와
일체금강좌(一切金剛座)하야: 일체 금강좌를 얻어서
시현여래위덕자재(示現如來威德自在)하야: 여래의 위덕이 자재함을 시현해서
성최정각(成最正覺)이니라: 최정각 이루기를 원한다. 마지막에는 정각을 이루는 것이다.
가장 높은 깨달음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기를 원함이니라.
*
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이 :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시보좌시(施寶座時)에 : 자리를, 보좌를 보시할 때의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 선근회향 하는 것이니
위령중생(爲令衆生)으로 : 중생으로 하여금
획이세간대보리좌(獲離世間大菩提座)하야: 세간을 떠나 보리의 자리를 얻어서
자연각오일체불법고(自然覺悟一切佛法故)니라: 저절로 일체 불법 각오하게 하기 위한 까닭이니라. 저 앞에서는 코끼리 말 그런 것을 보시했고 지금은 법좌를 보시했다. 요즘 같으면 보시할 거리가 참 많다. 종류도 많다.
(24) 寶蓋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施諸寶蓋하나니 此蓋가 殊特하야 尊貴所用이며 種種大寶로 而爲莊嚴하야 百千億那由他上妙蓋中에 最爲第一이라 衆寶爲竿하고 妙網覆上하며 寶繩金鈴이 周帀垂下하고 摩尼瓔珞이 次第縣布하야 微風吹動에 妙音克諧하며 珠玉寶藏이 種種充滿하고 無量奇珍으로 悉以嚴飾하며 栴檀沈水가 妙香普熏하고 閻浮檀金이 光明淸淨한 如是無量百千億那由他阿僧祇衆妙寶物로 具足莊嚴하야 以淸淨心으로 奉施於佛과 及佛滅後所有塔廟하며 或爲法故로 施諸菩薩과 及善知識과 名聞法師하며 或施父母하며 或施僧寶하며 或復奉施一切佛法하며 或施種種衆生福田하며 或施師僧과 及諸尊宿하며 或施初發菩提之心과 乃至一切貧窮孤露호대 隨有求者하야 悉皆施與하고 以此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所謂願一切衆生이 勤修善根하야 以覆其身하야 常爲諸佛之所庇蔭하며 願一切衆生이 功德智慧로 以爲其蓋하야 永離世間一切煩惱하며 願一切衆生이 覆以善法하야 除滅世間塵垢熱惱하며 願一切衆生이 得智慧藏하야 令衆樂見하야 心無厭足하며 願一切衆生이 以寂靜白法으로 而自覆蔭하야 皆得究竟不壞佛法하며 願一切衆生이 善覆其身하야 究竟如來淸淨法身하며 願一切衆生이 作周遍蓋하야 十力智慧로 遍覆世間하며 願一切衆生이 得妙智慧하야 出過三世하야 無所染着하며 願一切衆生이 得應供蓋하야 成勝福田하야 受一切供하며 願一切衆生이 得最上蓋하야 獲無上智하야 自然覺悟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이 布施蓋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一切衆生으로 得自在蓋하야 能持一切諸善法故며 爲令一切衆生으로 能以一蓋로 普覆一切虛空法界一切刹土하야 示現諸佛自在神通하야 無退轉故며 爲令一切衆生으로 能以一蓋로 莊嚴十方一切世界하야 供養佛故며 爲令一切衆生으로 以妙幢旛과 及諸寶蓋로 供養一切諸如來故며 爲令一切衆生으로 得普莊嚴蓋하야 遍覆一切諸佛國土하야 盡無餘故며 爲令一切衆生으로 得廣大蓋하야 普蓋衆生하야 皆令於佛에 生信解故며 爲令一切衆生으로 以不可說衆妙寶蓋로 供養一佛하고 於不可說一一佛所에 皆如是故며 爲令一切衆生으로 得佛菩提高廣之蓋하야 普覆一切諸如來故며 爲令一切衆生으로 得一切摩尼寶莊嚴蓋와 一切寶纓絡莊嚴蓋와 一切堅固香莊嚴蓋와 種種寶淸淨莊嚴蓋와 無量寶淸淨莊嚴蓋와 廣大寶淸淨莊嚴蓋와 寶網彌覆하고 寶鈴垂下하야 隨風搖動에 出微妙音하야 普覆法界虛空界一切世界諸佛身故며 爲令一切衆生으로 得無障無碍智莊嚴蓋하야 普覆一切諸如來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得第一智慧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得佛功德莊嚴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於佛功德에 生淸淨欲願心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得無量無邊自在心寶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滿足諸法自在智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以諸善根으로 普覆一切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成就最勝智慧蓋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成就十力普遍蓋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能以一蓋로 彌覆法界諸佛刹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於法自在하야 爲法王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得大威德自在心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得廣大智하야 恒無絶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得無量功德하야 普覆一切하야 皆究竟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以諸功德으로 蓋其心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以平等心으로 覆衆生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得大智慧平等蓋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具大廻向巧方便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獲勝欲樂淸淨心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得善欲樂淸淨意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 得大廻向하야 普覆一切諸衆生故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보배일산(日傘)을 보시하느니라. 이 일산이 특별하여 존귀한 이가 사용하는 것이며, 갖가지 큰 보배로 장엄하였으니, 백 천억 나유타 묘한 일산 중에 가장 제일이니라.
여러 가지 보배로 장대가 되고 그물이 그 위에 덮이고, 보배노끈과 금방울이 두루 드리웠으며, 마니로 된 영락이 차례차례 드리워서 실바람만 불어도 아름다운 소리가 평화롭게 들리며, 주옥과 보물이 갖가지로 충만하였고, 한량없는 진기한 보배로 장엄하였으며, 전단향과 침수향으로 두루 풍기며 염부단금의 광명이 청정하였느니라.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아승지 여러 가지 보물로 구족하게 장엄한 것을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받들어 보시하고,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에는 탑묘에 보시하느니라.
혹은 법을 위하는 까닭에 모든 보살과 선지식과 소문난 법사에게 보시하며, 부모나 스님들에게 보시하며, 혹은 모든 불법(佛法)에 받들어 보시하며, 혹은 갖가지 중생 복전에 보시하며, 혹은 스승이나 모든 큰스님께 보시하며, 혹 처음으로 보리심을 발한 사람이나 내지 빈궁하고 고독한 이에게 보시하느니라.
구함이 있는 이를 따라 모두 다 베풀어 주고 이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느니라.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근을 부지런히 닦아 그 몸을 덮어서 항상 모든 부처님들의 음덕(陰德)을 받아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공덕과 지혜로 일산이 되어 세간의 모든 티끌과 번뇌를 여의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善)한 법에 덮이어서 세간의 티끌과 번뇌를 없애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지혜의 장(藏)을 얻어 중생들이 기쁘게 보고 싫은 생각이 없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고요하고 선한 법에 스스로 덮이어서 끝까지 부서지지 않는 불법(佛法)을 얻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그 몸을 잘 가려서 구경에는 여래의 청정한 법신(法身)을 얻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두루 덮는 일산(日傘)이 되어 십력과 지혜가 세간을 두루 덮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묘한 지혜를 얻어 삼세에 뛰어나서 물들지 말아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공양받을 만한 일산을 얻어 수승한 복전을 이루어 모든 이의 공양을 받아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가장 좋은 일산을 얻고 위없는 지혜를 얻어 자연히 깨달아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일산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자재한 일산을 얻어서 일체 모든 선(善)한 법을 능히 지니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일체중생들로 하여금 한 일산으로 허공과 법계를 두루 덮어서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어 퇴전함이 없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한 일산으로 시방 일체 세계를 장엄하게 하여 부처님께 공양하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묘한 당기깃발과 보배일산으로 일체 모든 여래께 공양하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두루 장엄한 일산을 얻어서 일체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두루 덮고 남음이 없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광대한 일산을 얻어서 중생을 두루 덮어서 부처님께 신심(信心)과 이해를 내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말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보배일산으로 한 부처님께 공양하게 하여 말할 수 없는 낱낱 부처님이 계신 데마다 이와 같이 하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 보리(菩提)의 높고 큰 일산을 얻어 일체 모든 여래를 두루 덮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마니보배를 장엄한 일산과, 일체 영락으로 장엄한 일산과, 일체 견고한 향으로 장엄한 일산과, 가지각색의보배로 청정하게 장엄한 일산과, 한량없는 보배로 청정하게 장엄한 일산과, 광대한 보배로 청정하게 장엄한 일산을 얻어, 보배그물로 두루 덮고 보배방울을 드리워서 바람이 부는 대로 미묘한 소리를 내어서 법계 허공계의 모든 세계에 있는 부처님의 몸을 두루 덮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장애가 없는 지혜로 장엄한 일산을 얻어서 일체 모든 여래를 두루 덮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제일가는 지혜를 얻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공덕장엄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공덕에 청정한 욕망과 소원을 내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한량없고 끝이 없는 자재한 마음 보배를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법에 자재한 지혜를 만족케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선근으로 온갖 것을 널리 덮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좋은 지혜 일산을 성취하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십력을 널리 두루 하는 일산을 성취하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한 일산으로써 법계의 모든 세계를 덮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법에 자재하여 법왕이 되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큰 위덕과 자재한 마음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광대한 지혜를 얻어 항상 끊어지지 말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무량한 공덕을 얻어 온갖 것을 두루 덮어서 구경(究竟)에 이르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공덕으로 그 마음을 덮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한 마음으로 중생을 덮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큰 지혜의 평등한 일산을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크게 회향하는 공교한 방편을 갖추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훌륭한 욕망과 청정한 마음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좋은 욕망과 청정한 뜻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크게 회향하여 일체중생을 널리 덮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
보개보시(寶蓋布施): 보배일산을 보시하다
*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일산이 크게 쓰일 일이 없지만, 옛날에 인도 같은 데서 건물도 시원찮고 볕도 뜨거울 때 일산의 용도는 굉장하다. 보통이 아니다.
그런데 일산을 단순하게 그런 용도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다. 여기도 나오지만 일산을 들고 있으면 장엄이 잘된다.
지난 번에 구미 남화사에서 법회를 열면서 스님들을 여러 분 모셨다. 노란색 일산을 많이 준비해서 큰스님이 가는 데는 한사람씩 받쳐들고 갔다. 스님이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닌데 대중이 많이 모인 데서 승납이 좀 높고 공부를 많이 한 덕이 있는 스님에게 일산을 받쳐 들고 가니까 상당히 괜찮게 보였다. 나는 방에서 그 장면을 보았다.
이 사바세계의 중생들 세상은 그런 형식이 상당히 중요하다.
범어사에도 보면 수계식(受戒式) 같은 것을 할 때 옛날에는 그런 것이 없었는데 근래에는 삼사칠증(三師七證) 스님들이 등장을 하고 내려올 때 일산을 구해서 받쳐 든다. 제작도 전문적으로 하는 것 같다. 법문을 하는 사람도 조금 의식하게 되고 보는 신도들은 더할 나위 없이 그 모양이 좋아서 여법해 보인다.
*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이
시제보개(施諸寶蓋)하나니: 여러 가지 보배로 된 일산을 보시하나니
차개(此蓋)가 : 이 일산이
수특(殊特)하야 : 특수해서
존귀소용(尊貴所用)이며 : 존귀한 사람의 소용이며
종종대보(種種大寶)로 : 종종대보로써
이위장엄(而爲莊嚴)하야: 이위장엄이라. 일산 색깔도 그렇고 크기도 그렇고 여유가 있으면 장엄도 하고 수술도 달고 꾸미려면 얼마든지 잘 꾸밀 수가 있다.
백천억나유타상묘개중(百千億那由他上妙蓋中)에 : 그래서 백천억 나유타 상묘 일산 가운데
최위제일(最爲第一)이라 :최위제일이라. 우산 양산 모두가 일산에 해당이 된다. 그런 것 가운데 특히 특별하게 제작을 해서 색깔도 좋고 크기도 최위제일이라. 여러 가지 일산 가운데서 제일이라고 하였다. 그런 일산은 어떻게 생겼느냐?
*
중보위간(衆寶爲竿)하고: 중보위간이다. 여러 가지 보석 보배 이런 것으로써 깃대를 만들고
묘망부상(妙網覆上)하며: 아름다운 그물로써 위를 덮고
보승금령(寶繩金鈴)이: 보배 실 노끈 이런 것과 금으로 만든 요령 이런 것들이
주잡수하(周帀垂下)하고 : 두루두루 일산에 돌아가면서 늘어뜨려 놓았다. 지금 그렇게 만든다면 무거워서 들 수는 없겠지만
마니영락(摩尼瓔珞)이 : 마니와 영락이
차제현포(次第縣布)하야 : 곳곳에 두루두루 달렸다. 순서대로 차제 현포해서
미풍취동(微風吹動)에: 미풍이 조금만 불어도
묘음극해(妙音克諧)하며: 묘음이 아주 순조롭고 듣기 좋게 음악처럼 조화롭게 들려온다. 묘음이 극해한다. 아주 잘 어울려서 조화롭게 소리를 내며
주옥보장(珠玉寶藏)이 : 구슬과 옥 보배로 된 것들이
종종충만(種種充滿)하고 : 종종 충만하다. 거기에 뭘 많이 달았고 넣을 수 있는 데까지 넣도록 되어 있고 새길 수 있는 데까지 새겼다는 뜻이다. 이럴 때 장(藏)자는 새겼다는 뜻이다. 새겨서 가지가지로 충만하고
무량기진(無量奇珍)으로: 기묘하고 진기한 것으로써
실이엄식(悉以嚴飾)하며 : 다 잘 꾸몄으며
전단침수(栴檀沈水)가 : 전단향과 침수향과 그런 아주
묘향보훈(妙香普熏)하고 : 아름다운 향기가 널리 풍겨서
염부단금(閻浮檀金)이 : 염부단금이
광명청정(光明淸淨)한 : 광명하게 아주 훌륭한
*
여시무량백천억나유타승지중묘보물(如是無量百千億那由他阿僧祇衆妙寶物)로: 이와 같은 무량백천억 나유타 아승지 여러 가지 아름다운 보물로써
구족장엄(具足莊嚴)하야: 구족 장엄해서
이청정심(以淸淨心)으로 : 청정한 마음으로써
봉시어불(奉施於佛)과 : 부처님과
급불멸후소유탑묘(及佛滅後所有塔廟)하며 :그리고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 탑묘에는. 탑에는 그런 것을 늘 장엄해 놔도 좋을 것 같다. 탑 주변도 뭔가 근사하게 꾸밀 상황이 되면 좀 꾸며놓으면 훨씬 탑이 돋보일 것이다.
*
혹위법고(或爲法故)로: 혹 법으로써
시제보살(施諸菩薩)과 : 보살과
급선지식(及善知識)과 :선지식과
명문법사(名聞法師)하며 :명문 법사와 소문난 법사에게도 보시하며
혹시부모(或施父母)하며: 부모에게도 보시하고
혹시승보(或施僧寶)하며 : 승보에게도 보시하고
혹부봉시일체불법(或復奉施一切佛法)하며: 일체 불법에게도 받들어서 보시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이 불법에 받드는 것인가는 우리가 잘 연구해서 ‘이런 경우가 불법에 받드는 것이다’ 하는 답이 나와야 될 것 같다.
혹시종종중생복전(或施種種衆生福田)하며 : 혹은 가지가지 중생들의 복전에도 보시하고
혹시사승(或施師僧)과 :사승과
급제존숙(及諸尊宿)하며 : 그리고 존숙에게도 보시한다. 존숙하면 요즘 우리 표현으로 하면 큰스님들이다. 연세가 많고 승납이 오래된 스님들을 존숙이라고 한다.
혹시초발심보리지심(或施初發菩提之心)과: 혹은 처음 보리심을 발한 사람들
내지일체빈궁고로(乃至一切貧窮孤露)호대 :그리고 내지 일체 아주 가난한 사람들 외로운 사람들 헐벗은 사람들에게도 보시하되
수유구자(隨有求者)하야: 그 구하는 바 구함이 있는 사람을 따라서
실개시여(悉皆施與)하고 : 다 보시하고
이차선근(以此善根)으로 : 이 선근으로써
여시회향(如是廻向)하나니 : 이와 같이 회향한다.
보배일산으로써 여러 사람들에게 보시를 하는데 이 선근으로써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 어떻게 회향하는가?
*
소위원일체중생(所謂願一切衆生)이: 소위 일체중생이
근수선근(勤修善根)하야 : 부지런히 선근을 닦아서
이부기신(以覆其身)하야 : 그 몸을 덮고 덮어서
상위제불지소비음(常爲諸佛之所庇蔭)하며: 모든 부처님의 선근을 부지런히 닦아서 내 몸을 덮었으니까 그것은 곧 모든 부처님이 장엄하고 덮어주고 감싸주는 것이다. 부처님이 덮어주고 감싸주는 바가 되기를 원한다. 모든 중생들이 제발 좀 부처님으로부터 보호받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원이다.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공덕지혜(功德智慧)로 : 공덕지혜로써
이위기개(以爲其蓋)하야 : 그 일산을 삼아서
영리세간일체번뇌(永離世間一切煩惱)하며: 영원히 세간의 일체 번뇌 떠나기를 원하며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부이선법(覆以善法)하야 : 좋은 법으로써 덮이어서
제멸세간진구열뇌(除滅世間塵垢熱惱)하며 : 세간 번뇌의 뜨거운 번뇌 제멸하기를 원하며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득지혜장(得智慧藏)하야 : 지혜의 창고를 얻어서
영중낙견(令衆樂見)하야 : 대중들로 하여금 아주 즐겁게 보게 해서
심무염족(心無厭足)하며 : 마음에 싫어하는 바가 없기를 원하며. 지혜가 있으면 사람들이 따른다. 또 거기에 의지를 하고 자문도 받게 된다.
특히 국가 경영에 있어서는 지혜로운 사람이 국가경영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근래에 많이 하게 된다. 지혜하면 제갈공명, 공명선생을 떠올리게 된다.
허망한 생각이지만 나는 가끔 지금 어지러운 한국 정치사회에 예컨대 공명선생 같은 사람이 세 사람만 탁 뭉친다면 어떤 문제도 다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아무리 개인 사리사욕에 뒤덮여 있다손 치더라도 정말 뛰어난 지혜 있는 정치가가 들어서서 이리저리 해결한다면, 그런 능력이 있다면, 누군들 안 따르겠는가, 어떤 문젠들 해결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지혜의 창고를 얻어서 대중들이 다 그를 바라보도록 한다.
지금도 공명선생 사당에 가면 그 형상만 모셔놨는데도 끊임없이 사람들이 몰려와서 부처님에게 불공하는 것 이상으로 불공하고 예배드리고 향을 피운다.
대중들로 하여금 즐겨보게 해서 마음에 염족함이 없다.
개인의 인생사나 회사 일이나 국가정치나 모두 공명 선생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다 잘 해결할텐데 하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이적정백법(以寂靜白法)으로 : 아주 고요한 법 그리고 흰법 하면 아주 청정한 법인데 아주 뛰어난 불법으로써
이자부음(而自覆蔭)하야 : 스스로 잘 덮어서
개득구경불괴불법(皆得究竟不壞佛法)하며 : 구경의 무너지지 않는 불법 얻기를 원하며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선부기신(善覆其身)하야 : 선으로써 그 몸을 덮어서, 이렇게 되어야 한다. 선으로써 그 몸을 덮어서
구경여래청정법신(究竟如來淸淨法身)하며 : 여래청정 법신을 완성 구경은 완성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또 일체중생이
작주변개(作周遍蓋)하야 : 두루두루 펼쳐져 있는 일산을 만들어서
십력지혜(十力智慧)로 : 열 가지 힘의 지혜, 부처님의 지혜 그런 말이다. 부처님의 지혜로써
변부세간(遍覆世間)하며 : 세간을 두루 덮기를 한다.
말은 일산이라고 했지만 지혜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기 많이 표현되고 있다.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득묘지혜(得妙智慧)하야: 미묘한 지혜를 얻어서
출과삼세(出過三世)하야 : 삼세를 뛰어나서
무소염착(無所染着)하며 : 물들인 바가 없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득응공개(得應供蓋)하야 : 공양받을 만한 일산을 얻어서, 응공개를 얻어서. 부처님을 응공이라고 한다.
성승복전(成勝福田)하야 : 수승한 복전을 이루어서
수일체공(受一切供)하며: 모든 이로부터 공양받기를 원하며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특최상개(得最上蓋)하야 : 가장 높은 일산을 얻어서
획무상지(獲無上智)하야 : 무상지를 얻어
자연각오(自然覺悟)니라: 저절로 깨닫게 되기를 원할지니라.
*
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이 :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보시개시(布施蓋時)에 : 일산을 보시할 때의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 : 선근회향 하는 것이니
그 인연을 밝히자면, 그 까닭을 밝히자면 다른 데는 그 까닭을 밝히는 것이 대개 한 줄로 끝에 나온다. ‘위령중생으로’하면서 나오는데 여기는 상당히 길다.
*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 위령일체중생으로
득자재개(得自在蓋)하야 : 자재한 일산을 얻어서
능지일체제선법고(能持一切諸善法故)며 : 능히 일체 모든 선법을 가지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며
*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능이일개(能以一蓋)로 : 능히 한 일산으로써
보부일체허공법계일체찰토(普覆一切虛空法界一切刹土)하야 : 일체허공법계 일체찰토를 두루두루 덮어서
시현제불자자재신통(示現諸佛自在神通)하야 :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을 시현해서
무퇴전고(無退轉故)며 : 퇴전함이 없게 하고자 원하는 까닭이다.
*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능이일개(能以一蓋)로 : 능히 한 일산으로써
장엄시방일체세계(莊嚴十方一切世界)하야 : 시방일체 세계를 장엄해서
공양불고(供養佛故)며 : 부처님께 공양하고자 하는 까닭이며
*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이묘당번(以妙幢旛)과 : 아주 아름다운 당과 번과
급제보개(及諸寶蓋)로 : 여러 가지 보배 일산으로써
공양일체제여래고(供養一切諸如來故)며 : 일체 모든 여래를 공양하고자 하는 까닭이며
*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득보장엄개(得普莊嚴蓋)하야 : 널리 장엄한 일산을 얻어서
변부일체제불국토(遍覆一切諸佛國土)하야 : 일체제불 국토를 두루두루 덮어서
진무여고(盡無餘故)며 :다함이 없도록 하려는 까닭이며
*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중생으로써
득광대개(得廣大蓋)하야 : 광대한 일단으로써
보개중생(普蓋衆生)하야 : 널리 중생을 덮어서
개령어불(皆令於佛)에 : 다 부처님에게
생신해고(生信解故)며 : 믿고 이해함을 내게 하려는 까닭이며
*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이불가설중묘보개(以不可說衆妙寶蓋)로 : 아주 여러 가지 아름다운 보배 일산으로써
공양일불(供養一佛)하고 : 일불에게 공양하고
어불가설일일불소(於不可說一一佛所)에 : 불가설 일일불소에
개여시고(皆如是故)며 : 다 이와 같이 하고자 하는 까닭이며
*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득불보리고광지개(得佛菩提高廣之蓋)하야 : 불보리의 광대한 일산을 얻어서
보부일체제여래고(普覆一切諸如來故)며 : 일체 모든 여래를 널리 덮고자 하는 까닭이며
*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득일체마니보장엄개(得一切摩尼寶莊嚴蓋)와 : 일체마니보 장엄개와
일체보영락장엄개(一切寶纓絡莊嚴蓋)와 : 일체보 영락 장엄개와
일체견고향장엄개(一切堅固香莊嚴蓋)와 : 일체 견고향 장엄개와
종종보청정장엄개(種種寶淸淨莊嚴蓋)와 : 정정 보 청정 장엄개와
무량보청정장엄개(無量寶淸淨莊嚴蓋)와 : 무량보 청정 장엄개와
광대보청정장엄개(廣大寶淸淨莊嚴蓋)와 : 광대보 청정장엄개를 얻어서
보망미부(寶網彌覆)하고 : 여러 가지 그물로써 두루두루 덮고
보령수하(寶鈴垂下)하야 : 보배 방울로써 드리워서
수풍요동(隨風搖動)에 : 바람을 따라 움직임에
출미묘음(出微妙音)하야 : 미묘한 소리를 내어서
보부법계허공계일체세계제불신고(普覆法界虛空界一切世界諸佛身故)며 : 법계 허공계 일체불 일체 세계 제불신을 두루두루 덮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며
*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일체중생으로
득무장무애지장엄개(得無障無碍智莊嚴蓋)하야 : 무장무애 지혜의 장엄개를 얻어서
보부일체제여래고(普覆一切諸如來故)며 : 일체모든 여래를 두루 덮고자 하는 까닭이며
*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득제일지혜고(得第一智慧故)며 : 제일 지혜를 얻게 하려는 까닭이며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득불공덕장엄고(得佛功德莊嚴故)며 : 불공덕 장엄을 얻게 하려는 까닭이며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어불공덕(於佛功德)에 : 부처님의 공덕에
생청정욕원심고(生淸淨欲願心故)며 : 청정욕원심을 내게 하려는 까닭이다. 청정욕원심에 내가 별표를 세 개나 쳐놨다. 청정욕 원심을 내게 하려는 까닭이다. 하고자 할 욕(欲)자다. 보통 세속적인 욕심하고는 달라서 청정욕이라고 하는 것이다.
여기 욕자가 여러 번 나온다. 청정욕(淸淨欲) 원심(願心) 욕원심(欲願心) 하고자 하는 마음, 바라는 마음을 내기를 바라는 것이다.
욕심이 있어야 된다. 결국 욕심이 성불도 하고 욕심이 보살행도 하고 욕심이 공덕도 닦고 욕심이 선행도 한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된다.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득무량무변자재심보고(得無量無邊自在心寶故)며 : 무량무변자재한 마음 보배를 얻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며
*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 또 일체중생으로
만족제법자재지고(滿足諸法自在智故)며 : 제법자재한 지혜를 만족케 하고자 하는 까닭이며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 또 일체 중생으로
이제선근(以諸善根)으로 : 모든 선근으로
보부일체고(普覆一切故)며 : 일체 사람들을 널리 덮게 하려는 까닭이며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성취최승지혜개고(成就最勝智慧蓋故)며 : 최승 지혜개를 성취하게 하려는 까닭이며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성취십력보변개고(成就十力普遍蓋故)며: 십력보변개를 성취하게 하려는 까닭이며
*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능이일개(能以一蓋)로 : 한 일산으로써: 능히 한 일산으로써
미부법계제불찰고(彌覆法界諸佛刹故)며 : 법계 제불찰을 두루 다 덮게 하려는 까닭이며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 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어법자재(於法自在)하야: 어법에 자재해서
위법왕고(爲法王故)며 : 법왕이 되게 하려는 까닭이며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득대위덕자재심고(得大威德自在心故)며 : 대위덕 자재심을 얻게 하려는 까닭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선용기심이다. 어떤 것을 보시할 때든지 이렇게 발원하는 그 훌륭한 마음은 결국 모든 중생들이 전부 성불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그런 마음을 내고자 이런 것을 보시한다. 이것이 전체 내용이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렇게 반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한 것과 두 번 한 것이 다르다. 억만 번 하는 것과 억만 번에서 한 번 더하는 것이 다르다. 그렇게 우리가 믿고 그렇게 반복함으로 해서 우리의 아뢰야식속, 잠재의식속에 깊이 뿌리를 내려서 그야말로 계란으로도 언젠가 바위를 깨뜨릴 수 있는 일이 생긴다.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득광대지(得廣大智)하야 : 광대한 지혜를 얻어서
항무절고(恒無絶故)며: 항상 끊어짐이 없게 하려는 까닭이며
*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 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득무량공덕(得無量功德)하야 : 무량공덕을 얻어서
보부일체(普覆一切)하야 : 일체를 보부 모든 사람들을 다 널리 덮어서
개구경고(皆究竟故)며 : 다 성취하게 하려는 까닭이며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 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이제공덕(以諸功德)으로 : 모든 공덕으로써
개기심고(蓋其心故)며 : 그 마음을 덮게 하려는 까닭이다. 공덕으로 그 마음을 덮는다 얼마나 근사한 말인가. 그것도 모든 중생이 공덕을 닦아서 그 공덕으로써 그 사람 마음을 다 덮는다. 덮게 하려는 까닭으로 내가 이렇게 일산을 보시한다. 이런 뜻이다.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이평등심(以平等心)으로 : 평등심으로써
부중생고(覆衆生故)며 : 중생을 덮게 하려는 까닭이다. 평등심으로 중생을 덮게 하려는 까닭이다. 평등심도 우리가 식은 죽먹듯이 잘 쓰는 말인데 참으로 어려운 말이다.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 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득대지혜평등개고(得大智慧平等蓋故)며 : 대지혜 평등한 일산을 얻게 하려는 까닭이며
*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구대회향교방편고(具大廻向巧方便故)며 : 대회향 선교 방편 회향교방편을 구족하게 하려는 까닭이며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 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획승욕락청정심고(獲勝欲樂淸淨心故)며 : 승욕락 청정심을 얻게 하려는 까닭이다. 여기도 또 승욕락이라고 되어 있다. 훌륭한 욕락 그것이 반드시 있어야 된다. 우리 불교를 소극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뭐든지 안하는 것만을 가지고 좋은 마음 훌륭한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승욕락 청정심 그런 마음이 훌륭한 마음이다. 수승한 욕락이란 ‘많은 사람에게 내가 도움이 되겠다. 보탬이 되겠다. 덕이 되겠다. 이익이 되겠다.’라는 마음이다. 어떻게 하더라도 많은 사람에게 내가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은 크면 클수록 좋다. 그런 욕심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다.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득선욕락청정의고(得善欲樂淸淨意故)며 : 선욕락청정의 요앞에는 승욕락 청정심했고 여기는 선욕락청정의라고 했다. 글자만 바꾸었지 뜻은 똑같다. 선욕락 아주 훌륭한 욕락 청정의 청정한 훌륭한 뜻을 얻게 하려는 까닭이며
우욕령일체중생(又欲令一切衆生)으로 : 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득대회향(得大廻向)하야 : 대회향을 얻어서 크게 회향하는 것을 얻어서
보부일체제중생고(普覆一切諸衆生故)니라 : 일체 모든 중생을 보부 두루두루 널리 덮게하려는 까닭이니라. 좋은 말들을 자꾸 입으로 읊조리고 머리에 새기고 생각하고 나는 왜 그렇게 빨리 안되는가 고민도 하고 탄식도 하는 것이 수행이다.
우리끼리 이야기지만 스님들이 수십년 참선을 해서 큰스님이라고 추앙받는다. 그러나 그 개인적인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냥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모든 인간이 가진 장점도 단점도 욕심도 선심도 모든 것을 다 골고루 빠짐없이 갖추고 있는 온갖 번뇌 망상도 다 빠짐없이 갖추고 있는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이 오온 육근으로써 나라고 고집하고 살아온 세월이 얼마나 오랜 세월인가. 무수억겁동안 그렇게 살아왔는데 금생에 겨우 이런 훌륭한 불법을 만났다고 그것이 쉽게 녹아들겠는가? 우리가 그렇게 알고 노력하면서 또 기대를 가지고 사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해야지 ‘수십년 공부한 큰스님이 뭘 왜 그렇냐’고 할 일이 아닌 것이다. 나도 철없고 어릴 때는 ‘수십년 공부한 스님이 또 왜 그러냐’ 허점과 약점이 보일 때는 사정없이 그렇게 생각했었다. 철없는 생각이었다.
|
첫댓글 _()()()_
고맙습니다_()()()_
_()()()_
_()()()_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