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찍고 중동 5개국 간다.
"닥터자르트는 이르면 오는 5월에 중동 5개국'세포라'(LVMH산하 세계 최대 화장품 유통채널)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입점할 예정입니다. 중동은 낯설지만 남들이 진출 안 했을 때 도전해보고 싶었죠"
2005년 론칭한 해브앤비의 화장품 브랜드 닥터 자르트는 비비크림과 연고처럼 생긴 용기에 담긴 '세라마이딘 크림'으로 대박을 터뜨린 화장품 기업이다. '민낯화장'이 유행하던 2000년대 중반, 국내 몇 안되는 비비크림 브랜드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닥터자르트 론칭 첫해 매출은 10억원도 되지 않았지만 10여 년 만에 지난해 매출은 863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 홍콩 중국 등 총 12개국에 진출한 것은 물론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컴퍼니가 한국 화장품 업체 중 처음으로 해브앤비에 투자하는 등 K뷰티를 이끄는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서울 역삼동 닥터자르트 본사에서 만난 이진욱 해브앤브 대표(40)는 '글로벌'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언급했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그가 화장품 회사를 차린 이유도 "글로벌 사업을 하고 싶어서"라고 말할 정도로 해외헤서 선전하는 토종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남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