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희 집 싱크대 앞 창문 공사한다고 난리입니다.
일은 계속되는데 이러다간 메일도 못보내겠다 싶어 얼른 컴퓨터를 열었습니다.
일이 끝나면 일해준 사장님과 고기도 굽고 저녁도 같이 먹어야 하는데 고기 굽는 것은 제 담당이라 제 맘도 바빠집니다.
그동안 싱크대 앞 창문이 작아 뒷산을 바라보려면 허리를 굽혀서 바라봐야 할 정도여서 언젠가는 창문을 크게 고쳐야겠다 했는데 그게 오늘이었네요.
아직 공사중이지만 커다란 포토존 같은 창문 공간을 보면서 아내는 사뭇 흐믓해하니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다른 한편으론 이제서라도 다행이다 싶습니다.
벌써 5월도 지나고 6월이 시작되었네요.
저희 보험 영업하는 사람들은 6월~8월까지 더운 여름날 일하기도 힘든데 열심히 일하라고 회사에서 이러저러한 시상을 걸고 영업을 독려하죠.
다 회사 실속 차리는 거지만, 저희도 그런 기회에 힘들지만 더 힘내보기도 한답니다.
제가 여름에 영업력이 조금 더 강해지는 스타일이라 올해도 잘하리라 저를 믿어봅니다~~
요즘 보험상담 못지않게 신용상담도 많아지는데, 신용상담하다보면 보험이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험도 여유가 있어야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인데, 부채 변제는 못하면서 보험료를 많이 내는 경우 채무조정하는데 걸림돌이 되어 보험료를 15만원 이내로 조정하라고 저는 권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분들은 보통 보험은 다 없애라고도 한다 하네요...
어쨌든 전에 제가 상담한 사례 하나 들려드리면...
그분은 수급자였고 자녀 둘을 키우는 분이었는데 채무조정을 위해 그분이 납부하던 보험료 38만원 가량을 15만원정도 조정하라고 했었습니다.
그분은 보험을 관리하는 설계사가 교회 언니라면서 언니에게 물어보고 연락주기로 했다가 그 설계사분이 보험 조정 안하면 안되겠냐고 하여 어려울 것 같다며 채무조정 상담이 중지됐던 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분도 고민고민하다고 보험 조정은 해야겠는데 담당 설계사분이 보험조정은 안했으면 하고, 그렇다고 채무조정을 미룰 수는 없다 생각했는지 제게 다시 연락이 온거죠.
채무조정 해야 할 것 같은데 보험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 문의해와 저도 보험을 하고있기에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적어주면서 그 보험 담당 설계사에게 건네주라고 했었죠.
나중에 보험 조정했다고 하면서 제가 안내해준 다른 서류까지 준비해와 법원에 개인회생 접수를 도와주었습니다.
그런데 보험 조정 내용을 보니 제가 하라는대로 한 게 아니라 엉뚱하게 한겁니다.
저는 자녀의 보험은 실비만 놔두고 해지하고, 본인의 보험은 웬만하면 유지하는 방향에서 조정해오라 했는데 조정해온 결과는 자녀보험은 거의 살려두고 본인 실비만 유지하는 것으로 조정해서 온거였죠.
자녀가 아프면 부모가 돌보면 되는데 실비라도 있으면 큰 문제가 없을 거라 말하면서, 그런데 부모가 아프면 자녀가 부모를 돌볼 수 없기에 실비뿐만 아니라 건강보장을 부모는 유지하라고 저는 그렇게 권합니다.
자녀를 생각하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 보험을 더 많이 유지하고 싶고, 본인의 보험료가 비싸니 본인 보험은 나중에 들면 되겠다 싶어 그리했는지 아님 설계사가 부모의 마음을 자극해서 자녀의 보험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으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본인 보험은 실비만 남기고 다 없앤 거였습니다.
그래도 15만원선에서 조정했기에 법원에 서류 접수하고 개인회생 인가까지 도와줬는데 문제는 나중에 나타난 겁니다.
이분이 개인회생을 인가받기 직전에 심하게 다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실비가 있어서 다행이긴 했지만 앞으로 보험들기는 조금 힘들어진 상황이 되어버린거죠.
그분은 저에게 사고 소식을 알리면서 저에게 원망 섞인 목소리로 소장님이 하라는 대로 했는데 어쩌면 좋냐는 겁니다.
그분이 제가 하라는대로 하지는 않았지만 보험 조정을 하라고 한 것은 저였기에 그분은 담당 설계사보다는 저에게 원망을 던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어찌할 수는 없는 것이라 그 이후로 개인회생 인가되는것까지 제가 확인하긴 했지만 그분은 그 이후로 저와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때 저도 힘이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끔 상담하다보면 보험 조정을 안하고 싶어 채무조정 안하는 분도 있는데 안타깝죠.
보험이 뭐라고...
인생의 고속도로에서 암적인 바위같은 부채를 그대로 방치하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어제도 오늘 오전에도 신용상담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메일이 이리 되어버렸네요.
남은 주말 잘 보내시고, 주변에 신용상의 문제로 고민하는 분 있다면 언제든 저를 소개해줘세요~
제 집에 들어와 살고 있는 고양이가 있는데, 어느새 새끼를 낳고 그 새끼들이 마당을 뛰어 다닙니다.
고양이들은 저희를 경계하고 있어 저도 고양이 눈치를 보면서 마당을 조심스럽게 돌아다닙니다.
멀리서 찍은 고양이들이 귀엽습니다.
공사가 거의 막바지로 가는 것 같습니다.
아내가 준비해야한다고 하니 이만 줄이고 다음주 뵙겠습니다.
아시죠?
제 메일이 내용은 별거 없지만 제가 이렇게 살고 있다고 보내는 것이니 그냥 넘기도 편하게 읽어주세요..
오타가 많아도 봐주시구요~~
감사합니다~^^
2024년 6월 02일
유병규 드림
생활경제코칭센터 다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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