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1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70228 火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73(73)장 ‘내 눈을 들어 두루 살피니 산악이라 날 돕는 구원 어디서 오나…’; 383(433)장 ‘눈을 들어 산을 보니’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121:1-8), 설교(15분),
◈ 오늘 시편 121편의 주제는 ‘주는 너를 지키시는 자’입니다.
역시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입니다.
혼자 부르는 노래가 아닌 것이 분명한 내용입니다.
1-2절에서는 ‘나’, ‘나의’라고 불렀던 인칭이,
3절부터 8절까지에는 ‘너’, ‘너를’로 바뀝니다.
그래서 1-2절은 순례자 자신이 제물로 바칠 짐승을 제사장에게 건네면서,
3절 이하는 제물을 받은 제사장이 화답하며 위로하는 뜻으로 불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1-2절을 함께 읽습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1절의 ‘산’은 히브리어 ‘헤하림’을 번역한 것인데, ‘복수명사’입니다.
고대 근동 지역에서 ‘산들’은 힘의 상징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신명기 12장 2절에, “너희가 쫓아낼 민족들이 그들의 신들을 섬기는 곳은
높은 산이든지 작은 산이든지 푸른 나무 아래든지를 막론하고
그 모든 곳을 너희가 마땅히 파멸하며”라는 명령을 하나님이 주신 것을 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의 산들 위에서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그러므로, 그 산들을 바라보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고,
그 산들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강조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본문에서 “눈을 들리라”라는 표현은, “간절히 바라보리라”는 뜻입니다.
딱히 어떤 방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간절한 갈망을 의미합니다.
시인은 궁금해 합니다.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1절의 질문에 대해 2절에서 곧바로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나의 도움이 되심을 믿으십시다.
◈ 3-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3절의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는 순례자를 맞이하는 제사장이 하는 축복으로,
‘실족하지 않게 하시기를 구한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나아가고 올라가는 순례의 길은 힘든 길입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이 우리의 발걸음까지도 헤아리고 계신다는 겁니다.
전쟁을 치르면서 실족을 하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한 번 실족하게 될 때 그 상처는 매우 크기 때문에 지켜주셔야 합니다.
“너를 지키시는 이”는
“너를 세심하게 돌보시는 분”, “보호하시는 분”이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지키다”라는 말이 6번 나타납니다.
여기에서 목적어는 “너”입니다. 주님께서 “너”를 지키십니다.
온 세상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 그 크신 하나님이 “너”를 지키십니다.
그분은 또한,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로 소개되십니다.
출애굽 이후 광야 생활 40년 동안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지켜주셨습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십니다.
가나안 땅,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우리 평생을 지켜주실 줄 믿습니다.
◈ 5-6절을 함께 읽습니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른쪽을 ‘힘’과 ‘능력’의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른편에 계시면서 우리를 도우시고 지키신다는 겁니다.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라고 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여름철이 너무나 뜨겁기 때문에 그늘이 필요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일사병에 걸려서 죽는 일이 많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온갖 종류의 시련과 불편 속에서 지켜주실 것입니다.
◈ 7-8절을 함께 읽습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너의 출입’은, “네가 떠나고, 돌아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 우리의 일상생활 모든 영역을 가리킵니다.
우리의 모든 일들은 반드시 성공할 줄 믿습니다.
주님께서 “지금부터 영원까지” 끊임없이 지켜주실 줄 믿습니다.
◈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도착한 닐 암스트롱은 달에 착륙하여 시편 121편을 암송하였습니다.
그는 무사히 귀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