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대구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가 지역 언론과 첫 만남을 갖고 갑작스러운 대구행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김 전 지사는 24일 저녁 대구 수성구의 한 식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첫 간담회를 열고 출마 배경과 이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지사는 자신의 대구 출마에 대해 당내 일부를 비롯해 지역에서도 부정적 여론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자신이 정치를 시작하기 위해 민자당에 입당하려 했을 때 주변 사람 99%가 다 반대했는데 지금은 대구지역 국회의원 12명을 일일이 다 만나본 결과 한 사람도 반대하지 않고 다 (출마에)찬성했다"며 "이런 경우는 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기도 지역에서 출마하면 그냥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밖에 되지 않고 한때 거론됐던 서울 중구 등은 모두 현역 당협 위원장이 있거나 다른 출마 희망자가 있는 곳이지만, 수성 갑은 빈 곳이고 대안 부재로 지역 국회의원들이 다 나와주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지사 시절 수도권 규제 완화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비판이 나오는 것을 수긍하지만, 자신은 계획 경제가 아니라 자유 경제를 추구한다"며 규제 완화가 소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당시 자신은 경기도 지사로 경기도를 위해 일했고 대구에서 당선되면 대구를 위해 일하는 것, 그것이 지방자치 아니냐?"고 반문했다.
대권 주자로 당선되면 곧바로 대선에 출마할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신이 대통령이 돼 보궐 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지역민들도 그걸 싫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선 이후 (대선 출마에 대해) 지역 유권자들에게 물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