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요마의 실트로드 프로젝트의 작곡가로 유명한 김지영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모티브로 하여 대금을 위한 트리오 작품을 작곡하였다. 한국적인 가락 - 중모리, 자진모리, 동살풀이 등을 사용하여 팔만대장경의 우수성과 선조들의 지혜를 표현하였고, 국악의 시김새를 넣어 한층 멋을 돋운다. 프랑스의 작곡가 피에르 샤르베는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와 한국의 소리로부터 받은 영감으로 작품을 완성하였다.
특히 김지영의 작품 “Tripitaka Koreana(팔만대장경)”를 팔만대장경이 소장되어 있는 해인사에서 초연한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의 세계적인 첼리스트 양성원과 프랑스의 대표적인 음악가 필립 그라핀(바이올린), 드니스 파스칼(피아노)이 두 작곡가의 작품을 초연하며, 베토벤, 라벨 등의 피아노 트리오작품을 연주하는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또한 대금 연주자인 안성우가 협연하여 폭넓은 음악의 세계를 경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협연: 안성우(대금)
Tripitaka Koreana-The Trio for Daeguem, Violin, Cello 작곡: 김지영
유네스코에서 세계 문화유산으로도 제정된 한국의 민족 유산 팔만대장경은 13C 초, 우리 선조들의 최고의 지혜와 기술, 그리고 정성이 결집되어 이루어진 국가에 대한 지극한 헌정이다.
곡은 5개로 구성되어 있다. 팔만대장경을 만든 장인들의 열과 정성을 기리는 진양조의 대금연주로 시작하여, 팔만대장경의 담고 있는 내용인 부처님의 설교내용과 불교의 계율 등을 중모리로 풀어낸다. 셋째 부분은 중중모리로 팔만대장경을 습기 등의 손상으로부터 보관하는 수다라장과 법보전의 현대 과학으로도 증명할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비밀을 담았다. 넷째 부분은 일본이 83차례나 요구했던 대장경 인쇄를 거부하며 우리 것을 지켜온 조상의 집념과 정성을 기리는 자진모리, 마지막 부분은 한불 수교 120주년을 축하하며 우리악기인 대금과 서양의 바이올린, 첼로가 서로 어우러져 즐겁게 한판 놀아보는 엇모리, 동살풀이, 그리고 휘모리로 막을 내린다.
SonKo Trio (피아노 트리오) 작곡: 피에르 샤르베
이 작품은 프랑스와 한국, 그리고 그 문화유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특히 한국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 한국 고유의 특징적인 소리와 성음, 가락의 구조를 바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로 연주되는 곡 전체를 통해 한국적인 색체를 활용하였다. 그리고 프랑스어와 한국어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화음과, 고유한 리듬의 차이점에 주목했다. 두 언어가 뚜렷하게 다른 화성의 구조를 갖는 것은 매우 색다른 화음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특징들은 매우 독특하면서도 고유한 기악적 흐름으로 표현할 수 있다.
또한 프랑스의 문화유산 중 파리에 있는 19C의 유명한 건축물인
이렇게 두 언어의 화음과 리듬의 차이점이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피에르 샤르베만의 프리즘을 통하여 무한하고, 풍부한 새로운 소리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작품이 될 것이다.
Profile
Cello / 양성원
7세 때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아버지의 권유로 첼로를 잡은 양성원은 파리음악원에서 필립 뮬러를 사사하고 인디애나 주립 대학에서 20세기의 거장 Janos Starker를 사사하였다.
뉴욕의 링컨 센터, 카네기 홀, 워싱턴DC의 테라스 극장, 파리의 살레 가보우 등 세계 굴지의 유명 연주장에서 세계 각국의 청중들로부터 아낌없는 갈채를 받고 있는 그는 그만이 지닌 특유의 따뜻하고 화려한 선율과 완벽한 기교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라모폰의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던 그는 세계적인 음반사 EMI의 전속 아티스트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2005년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녹음하였다.
현재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를 거쳐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금 / 안성우
대금연주자 안성우는 서울음대 국악과와 한양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립국악원과 KBS국악관현악단에 재직하였고, 경기도립국악단의 악장을 역임하였다.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미국15개 주 순회공연, 독일, 이태리, 멕시코, 콜롬비아, 일본 수 차례의 해외공연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5회의 독주회를 지속해왔다.
독집음반 “안성우의 대금소리1”, 서울국악대경연 대상수상기념 음반, 경기도립국악단 제1집 음반, 황의종 창작곡 제3집 대금연주 등을 출반하고, "안성우 대금교본 1"을 출간하였다.
1983년 국립국악원이 주최한 제 2회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였고, 1985년 제 1회 동아국악콩쿨 대상, 1994년 제 4회 서울국악대경연 대상을 수상했고, 현재 영남대학교의 국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Violin / 필립 그라핀
Philippe Graffin는 특유의 연주스타일과 뛰어난 연주활동으로 이미 현재 활동하는 가장 훌륭한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들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그는 잊혀진 G.Fauré나 Saint-Saens, 그리고 영국 작곡가인 S. Coleridge-Taylor의 바이올린 협주곡들을 다시 부활시켰으며, B. Walter의 소나타와 같은 희귀한 작품들로 레파토리를 확장해왔다.
그는 the Royal Philharmonic, BBC Philharmonic, BBC National Orchestra of Wales, Orchestre Philharmonique de Radio France, Czech Philharmonic외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고, Lord Menuhin, M.Rostropovich, Martha Argerich, S.Commisiona, Jean-Yves Thibaudet와 같은 위대한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를 해왔다. 그리고 그는 첼리스트 Gary Hoffman과 Truls Mork, 피아니스트 Pascal Devoyon, Stephen Kovacevich, Claire Desert와 함께 파트너로서 꾸준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Chilingirian 콰르텟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음반회사와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고 있으며 앨범활동으로도 수많은 상을 받으며 인정받고 있다.
Piano / 드니스 파스칼
Denis Pascal은 파리음악학교에서 Pierre Sancan을 사사했으며, 피아노와 실내악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었다. 리스본과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 음악콩쿨에서 입상한 그는, 이후 뉴욕의 예술가협회에서 활동하였으며,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그는 현재 파리음악학교의 교수를 역임하고 있으며, 로마, 리스본, 헬싱키 등 유럽각지와 미국의 링컨센터, 케네디 센터, 그리고 프랑스 전역을 돌며 솔로연주와 실내악 공연을 하고 있다. Janos Starker, Alain Marion 등과 함께 연주했으며, 솔로연주자로서 그는 프랑스의 Orchestre du Capitole de Toulouse, Orchestre National de Lyon, 미국의 Classical Philharmonic, the Pacific Chamber Encemble외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작곡 / 김지영
작곡가 김지영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융화를 현대음악으로 표현하는 음악가로, 아시아, 미국, 유럽 등지에서 그의 작품들이 위촉, 연주되고 있다.
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미국 작곡가, 작가, 출판사 협회 (ASCAP) 콩클, 작곡가와의 만남 협회상 (Meet the Composer), 국제 여성 음악인 협회 콩클 (International Alliance for Women in Music), 미국 음악 협회 (American Music Center), 미국 국립 작곡가 협회 콩클 (National Association of Composers, USA), 데일 월랜드 싱어즈 현대 음악 콩클, 제롬 화운데이션 현대 음악 위촉상 등에서 수상했으며, 알바니 심포니, 시에틀 심포니, 아빌린 심포니, 수원 시립 교향악단, 대전 시립 교향악단, 암스텔담의 De ereprijs, 샨티클리어, 요요마가 주관하는 실크로드 프로젝트, 필립 글래스가 주관하는 마타 페스티발, 수원 시립 합창단, KBS 창작 가곡, 아시아 현대 음악제, 아스펜 뮤직 페스티발, 터어키 현대 음악제 등에서 의해 작품들이 위촉되고 연주되었다.
연세대학교 작곡과 졸업 후, 인디애나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예일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9월부터 1년간 하버드 대학에서 연구교수로 작곡과 민족음악학을 연구하고 강의했다. 또한 지난 9월 16일 카네기홀에서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을 위한 두 번째 곡인 ‘에밀레 종’이 초연되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퍼포먼스의 상주 작곡가로 있으며,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알렉산더 현악 사중주를 위한 곡을 구상하고 있다.
작곡 / 피에르 샤르베
1968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작곡가 피에르 샤르베는 뉴욕의 맨해튼 음대에서 공부했고, 1991년 작곡부분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Jon Woolley 상을 수상했다. 23의 그는 IRCAM(프랑스의 세계적인 현대음악, 음향연구소)에 들어갔고, 26세의 나이로 맨해튼 음대의 작곡과 교수로 임명되었다.
2001년 프랑스로 돌아와서 저술활동을 하며, 전 유럽의 클래식 채널 ‘Mezzo’에서 한 해 동안 ‘La musique de Maître Pierre’를, 뒤이어 프랑스 국영방송 TV France 5에서 ‘Simple comme musique’ 의 사회자로 활동하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또한 클래식 음악서 ‘Comment parler de musique aux enfants를 저술했다. 2003년에는 ‘Grand prix des compositeurs de la Lettre du Musicien’를 수상한 그의 CD ‘L’invitation au voyage’를 유니버셜 클래식스에서 발매했다.
그는 종종 콘서트나 라디오, TV방송을 위한 곡을 의뢰 받아 작품을 만들며, 이 때문에 주로 여러 멀티미디어 아티스트들과 공동으로 작업을 한다. 그리고 수 많은 영화음악도 작곡했다.
또한 샤르베는 그와 자주 활동했던 프랑스의 지휘자 François Xavier Roth에 의해 창단된 오케스트라 « Les Siècles »의 작곡가이다. 그의 음악은 대부분 기계적인 음악이지만 그는 새로운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는 뛰어난 작곡가로 평가 받고 있다.
Program
L.v.Beethoven 베토벤 Piano Trio No.5 in D, Op.70 No.1 “Ghost”
피아노 트리오 ‘유령’
Pierre Charvet 피에르 샤르베 SonKo Trio-The Trio for Piano, Violin, Cello
피아노 트리오 Sonko
JeeYoung Kim 김지영 Tripitaka Koreana-The Trio for Daeguem, Violin, Cello
팔만대장경
Maurice Ravel 모리스 라벨 Piano Trio (1914)
피아노 트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