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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 하느님의 어린양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아버지 자비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1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12 그런데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 가운데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 하고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가산을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자기 것을 모두 챙겨서 먼 고장으로 떠났다.
그러고는 그곳에서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였다.
14 모든 것을 탕진하였을 즈음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가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
15 그래서 그 고장 주민을 찾아가서 매달렸다.
그 주민은 그를 자기 소유의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로라도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도 주지 않았다.
17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18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19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20 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24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25 그때에 큰아들은 들에 나가 있었다.
그가 집에 가까이 이르러
노래하며 춤추는 소리를 들었다.
26 그래서 하인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묻자,
27 하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오셨습니다.
아우님이 몸성히 돌아오셨다고 하여
아버님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28 큰아들은 화가 나서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 그를 타이르자,
29 그가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30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
31 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일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32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루카 15,1-3.11ㄴ-32
사순 제2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을 보면 재산을 분배받아 나간 작은아들이 타락한 생활 끝에 집으로 돌아오자, 아버지는 아무런 조건 없이 따뜻이 맞아들입니다. 큰아들은 아버지가 작은아들을 위하여 잔치까지 벌이는 것을 보고는 화를 냅니다. 자신은 지금까지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종처럼 일만 했다고 항변하지요. 그런 큰아들에게 아버지는 늘 사랑을 받으며 살아온 것을 상기시킵니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작은아들은 집을 나가 방황 끝에 비로소 아버지 집이 얼마나 좋은지 깨달았습니다. 반면 큰아들은 아버지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으면서도 그 값어치를 모르고 있습니다. 몸은 아버지 집에서 살았지만, 마음은 종살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스스로 얽어맨 것이지요.
큰아들도 마음으로는 작은아들처럼 세속의 재미를 듬뿍 즐기고 싶었던 것입니다. 큰아들은 겉으로만 보면 집 안에 머물면서 아버지를 잘 섬기고 충실하게 일하는 효자이지요.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작은아들과 다를 바 없지 않습니까? 단지, 하나는 집을 떠났다가 깨달음을 얻은 탕자이고, 다른 하나는 집 안에 있으면서도 깨우치지 못한 탕자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우리 역시 몸은 주님의 집인 성전에 있으면서도 마음은 저 밖에 나가 있을 때가 많습니다. 어쩌면 밖에서 방황했던 작은아들보다, 집에 있으면서 내적으로 방황하는 큰아들에게서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습니까?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오늘의 묵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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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신부님 글 드립니다~~~
「어느 아버지의 재산 상속」
5남매를 모두 대학까지 졸업시키고 시집장가 보내고 이제는 한시름 놓은 어느 아버지가 건강이 안 좋아져 하루는 가족 모두를 불러 모았습니다.
“네 애비가 너희들 키우고, 사업 하느라 빚을 좀 졌다. 빚에 빚이 늘어나 지금은 한 7억 정도 된다. 내가 건강이 안 좋고 이제는 벌 능력도 없으니 너희들이 얼마씩 갚아 줘야겠다. 여기 이 종이에 얼마씩 갚겠다는 금액을 좀 적어라.”
가족 모두는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재산을 꽤 많이 모아 두셨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빚이 있다고 하니 얼마나 실망을 했겠습니까? 그래도 아버지께서 도와달라고 하니, 종이에 금액을 적기 시작합니다.
먼저 큰 아들이 ‘이천만 원’이라고 적습니다. 이를 본 다른 자녀들은 ‘큰 형도 이천만 원밖에 안 썼으니 굳이 큰 액수를 적을 필요 없겠다.’고 생각하고는 마치 경매가격 매기듯이 적기 시작합니다.
둘째는 천오백만 원, 셋째는 천만 원, 넷째는 오백만 원을 적었습니다. 그런데 막내는 그렇게 살림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힘드셨으면 우리들에게 이런 부탁을 다 하실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일억 원’을 적었습니다.
수개월 후 다시 아버지가 이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세요.
“내가 죽고 나면 너희들끼리 얼마 되지도 않은 유산으로 싸움질 하고 형제지간에 반목할까봐 재산을 정리했다. 지난번에 너희가 적어 준 액수의 5배를 지금 미리 주겠다. 이것으로 너희들에게 줄 재산 상속은 끝이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행한 모든 선행에 대해서 몇 배로 갚아주십니다. 즉, 내가 한 선행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나중에 받게 될 주님의 은총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왜 생색내기 식의 행동으로 내가 받게 될 주님의 은총을 축소시킬까요?
****<신은 사람을 평가할 때 머리가 아니라 마음을 만져 본다(헌트)>
사순 제2주간 토요일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루카. 15,1-3.11ㄴ-32)
まだ遠く離れていたのに、
父親は息子を見つけて、
憐れに思い、
走り寄って首を抱き、接吻した。
(ルカ15・1-3、11-32)
While he was still a long way off,
his father caught sight of him,
and was filled with compassion.
He ran to his son, embraced him and kissed him.
(Luke 15:1-3, 11-32)
四旬節第2土曜日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クガ アジット モルリ トロジョ イッスル テエ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アボジガ クル ボゴカヨッスン マウミ ドロッタ。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クリゴ タルリョガ アドレ モグル キョアンコ イブル マッチュオッタ。
(루카. 15,1-3.11ㄴ-32)
まだ遠く離れていたのに、
마다 토오쿠 하나레테이타노니
父親は息子を見つけて、
치치오야와 무스코오 미츠케테
憐れに思い、
아와레니 오모이
走り寄って首を抱き、接吻した。
하시리욧테 쿠비오 이다키 셋푼시타
(ルカ15・1-3、11-32)
While he was still a long way off,
his father caught sight of him,
and was filled with compassion.
He ran to his son, embraced him and kissed him.
(Luke 15:1-3, 11-32)
Saturday of the Second Week of Lent
Luke 15:1-3, 11-32
Tax collectors and sinners were all drawing near to listen to Jesus,
but the Pharisees and scribes began to complain, saying,
"This man welcomes sinners and eats with them."
So to them Jesus addressed this parable.
"A man had two sons, and the younger son said to his father,
'Father, give me the share of your estate that should come to me.'
So the father divided the property between them.
After a few days, the younger son collected all his belongings
and set off to a distant country
where he squandered his inheritance on a life of dissipation.
When he had freely spent everything,
a severe famine struck that country,
and he found himself in dire need.
So he hired himself out to one of the local citizens
who sent him to his farm to tend the swine.
And he longed to eat his fill of the pods on which the swine fed,
but nobody gave him any.
Coming to his senses he thought,
'How many of my father's hired workers
have more than enough food to eat,
but here am I, dying from hunger.
I shall get up and go to my father and I shall say to him,
"Father, I have sinned against heaven and against you.
I no longer deserve to be called your son;
treat me as you would treat one of your hired workers."'
So he got up and went back to his father.
While he was still a long way off,
his father caught sight of him, and was filled with compassion.
He ran to his son, embraced him and kissed him.
His son said to him,
'Father, I have sinned against heaven and against you;
I no longer deserve to be called your son.'
But his father ordered his servants,
'Quickly, bring the finest robe and put it on him;
put a ring on his finger and sandals on his feet.
Take the fattened calf and slaughter it.
Then let us celebrate with a feast,
because this son of mine was dead, and has come to life again;
he was lost, and has been found.'
Then the celebration began.
Now the older son had been out in the field
and, on his way back, as he neared the house,
he heard the sound of music and dancing.
He called one of the servants and asked what this might mean.
The servant said to him,
'Your brother has returned
and your father has slaughtered the fattened calf
because he has him back safe and sound.'
He became angry,
and when he refused to enter the house,
his father came out and pleaded with him.
He said to his father in reply,
'Look, all these years I served you
and not once did I disobey your orders;
yet you never gave me even a young goat to feast on with my friends.
But when your son returns
who swallowed up your property with prostitutes,
for him you slaughter the fattened calf.'
He said to him,
'My son, you are here with me always;
everything I have is yours.
But now we must celebrate and rejoice,
because your brother was dead and has come to life again;
he was lost and has been found.'"
2025-03-22「お前のあの弟は死んでいたのに生き返った。」
+神をたたえよう。神は偉大、すべては神を造られた。
今日は四旬節第2土曜日です。
すべて依り頼む者に対して恵みゆたかなるイエズスの聖心と救い主の尊い住まい聖母マリア、そして諸聖人の大いなる祝福がありますように!
また、大天使とすべての天使、私たちの守護の天使が今日も皆さまを見守り平和でありますようにお祈り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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ルカによる福音
<お前のあの弟は死んでいたのに生き返った。>
そのとき、15・1徴税人や罪人が皆、話を聞こうとしてイエスに近寄って来た。2すると、ファリサイ派の人々や律法学者たちは、「この人は罪人たちを迎えて、食事まで一緒にしている」と不平を言いだした。3そこで、イエスは次のたとえを話された。
11「ある人に息子が二人いた。12弟の方が父親に、『お父さん、わたしが頂くことになっている財産の分け前をください』と言った。それで、父親は財産を二人に分けてやった。13何日もたたないうちに、下の息子は全部を金に換えて、遠い国に旅立ち、そこで放蕩の限りを尽くして、財産を無駄遣いしてしまった。14何もかも使い果たしたとき、その地方にひどい飢饉が起こって、彼は食べるにも困り始めた。15それで、その地方に住むある人のところに身を寄せたところ、その人は彼を畑にやって豚の世話をさせた。16彼は豚の食べるいなご豆を食べてでも腹を満たしたかったが、食べ物をくれる人はだれもいなかった。17そこで、彼は我に返って言った。『父のところでは、あんなに大勢の雇い人に、有り余るほどパンがあるのに、わたしはここで飢え死にしそうだ。18ここをたち、父のところに行って言おう。「お父さん、わたしは天に対しても、またお父さんに対しても罪を犯しました。19もう息子と呼ばれる資格はありません。雇い人の一人にしてください」と。』20そして、彼はそこをたち、父親のもとに行った。ところが、まだ遠く離れていたのに、父親は息子を見つけて、憐れに思い、走り寄って首を抱き、接吻した。21息子は言った。『お父さん、わたしは天に対しても、またお父さんに対しても罪を犯しました。もう息子と呼ばれる資格はありません。』22しかし、父親は僕たちに言った。『急いでいちばん良い服を持って来て、この子に着せ、手に指輪をはめてやり、足に履物を履かせなさい。23それから、肥えた子牛を連れて来て屠りなさい。食べて祝おう。24この息子は、死んでいたのに生き返り、いなくなっていたのに見つかったからだ。』そして、祝宴を始めた。
25ところで、兄の方は畑にいたが、家の近くに来ると、音楽や踊りのざわめきが聞こえてきた。26そこで、僕の一人を呼んで、これはいったい何事かと尋ねた。27僕は言った。『弟さんが帰って来られました。無事な姿で迎えたというので、お父上が肥えた子牛を屠られたのです。』28兄は怒って家に入ろうとはせず、父親が出て来てなだめた。29しかし、兄は父親に言った。『このとおり、わたしは何年もお父さんに仕えています。言いつけに背いたことは一度もありません。それなのに、わたしが友達と宴会をするために、子山羊一匹すらくれなかったではありませんか。30ところが、あなたのあの息子が、娼婦どもと一緒にあなたの身上を食いつぶして帰って来ると、肥えた子牛を屠っておやりになる。』31すると、父親は言った。『子よ、お前はいつもわたしと一緒にいる。わたしのものは全部お前のものだ。32だが、お前のあの弟は死んでいたのに生き返った。いなくなっていたのに見つかったのだ。祝宴を開いて楽しみ喜ぶのは当たり前ではないか。』」(ルカ15・1-3、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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キム・ジュンチョル トマス・アクィナス神父様の「今日の黙想」です。
今日の福音を見てみると、財産を分けてもらって家を出た弟が堕落した生活の末に帰って来たとき、父親は何の条件もつけず、温かく迎え入れます。一方、兄は弟のために宴会まで開く父親の姿を見て、腹を立てます。自分は今までずっと父に仕え、まるで召使いのように働いてきたのに、まともに扱ってもらったことがないと抗議します。そんな兄に対して、父は常に愛されて生きてきたことを思い出させます。「子よ、お前はいつもわたしと一緒にいる。わたしのものは全部お前のものだ。」
弟は家を出てさまよった末に、父の家がどれほど良い場所であったかをようやく悟ります。反対に、兄は父の愛を一身に受けながらも、その価値に気づいていません。体は父の家にあっても、心は召使いのように縛られていたからです。自分自身で自分を縛っていたのです。
兄もまた、心の中では弟のように世の楽しみを存分に味わってみたかったのかもしれません。外から見ると、兄は家に留まり、父に仕え、忠実に働く孝行息子のように見えます。しかし、内面では弟とさほど変わりません。ただ違いがあるとすれば、一人は家を離れて目を覚ました放蕩息子であり、もう一人は家にいながら目覚めることのない放蕩息子ということだけです。
わたしたちもまた、体は主の家である聖堂にいながら、心は外にさまよっていることが多くあります。もしかすると、外でさまよっていた弟よりも、家の中にいながら内面でさまよう兄の姿に、わたしたち自身のもう一つの姿を見出すことができる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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いつも主の子として自由に主の御心を行って生きる喜びを味わうことができますように聖霊、き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