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의 더좋으러밥상_대구떡국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떡국 한 그릇에 가득 담아 봅니다. 지역별로 또는 집집마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맛도 천차만별, 설을 대표하는 음식인 떡국! 오직 거제 바다에서만 먹을 수 있는 떡국을 소개합니다.
매년 12월 대구 수산물축제가 열리는 외포 마을에서는 떡국에 아주 특별하고 귀한 재료를 넣습니다. 그 특별한 재료는 산란을 위해 진해만으로 회귀하는 동안 영양을 비축하여, 이맘때 제일 살이 올라 맛이 좋은 대구인데요. 그 중에서도 예부터 으뜸으로 칭해진 거제대구는 산란기인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가 가장 맛있는 제철입니다. 대구는 저지방으로 맛이 담백하고 단백질, 인, 비타민 B군이 풍부합니다. 이리(정소)에는 무기질과 아르기닌이 많아 원기 회복에 좋습니다. 한방에서 대구는 맛이 달고 독이 없으며 기를 보한다고 하였고, 민간요법에서는 보신 생선으로 알려져 산부의 젖을 돌게하고 숙취 해소, 감기·몸살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버릴 것이 하나 없는 대구로 뽀얗게 육수를 낸 떡국을 끓여 한 해의 복을 기원해보세요.
대구 떡국 4인분
# 준비하기
뼈를 발라낸 대구살 600g, 떡국떡 600g, 파 1대, 다진 마늘 1큰술, (한식)간장 2큰술, 소금 약간, 홍고추 1개, 모자반 50g, 육수 2L (대구 이리 100g)
※ 섞음 간장 = 한식간장 1: 어간장 1: 액젓1, 같은 비율로 섞어서 쓰면 감칠맛이 높아집니다.
※육수 : 물 2.2L, 대구머리, 대구뼈, 무 100g, 다시마 사방 15cm, 대파 1대, 생강 10g, 마늘 30g, 후추 등 향신채소
※이리는 수컷 대구에만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구입하세요.
# 만들기
- 1.대구는 비늘을 긁어내고 아가미, 내장을 빼 손질하고 살을 발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약간의 소금을 뿌려 밑간한다.
- 2.냄비에 대구 머리, 뼈, 물, 무, 다시마, 파 등 향신채소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30분간 은근히 육수를 낸다.
- 3.대파는 어슷하게 썰고 홍고추는 송송 썬다. 모자반은 깨끗이 씻어 잘라 준비한다.
- 4.떡국 떡은 물에 불려둔다,
- 5.냄비에 육수를 넣고 떡을 넣는다.
- 6.떡이 떠오르면 대구 살, 다진 마늘을 넣고 끓이다가 한식 간장 또는 섞음 간장을 넣고 간을 한다.
- 7.대구가 어느 정도 익으면 모자반, 어슷하게 썬 파, 홍고추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 8.이리는 끓는 물에 데쳐두었다가 대구가 익을 때 넣으면 풀어지지 않는다.
# 요리꿀팁
※ 기호에 따라 각종 고명(황백 지단, 김, 미나리 등)을 올려 먹거나 두부를 넣어도 맛이 좋습니다.
※ 부족한 간은 기호에 따라 소금으로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