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렙의 믿음
수 14:6~15
갈렙은 유다 지파 여분네의 아들입니다. 갈렙이 성경의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것은 그의 나이 40세가 되었을 때, 가데스 바네아에서입니다(민 13:6; 수 14:7).
그는 애굽에서 태어나서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애굽 세대이기도 하고, 40년을 광야에서 지낸 광야 세대이기도 하고,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에 맨 앞에 있었던 가나안 1세대이기도 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갈렙이 성경에 처음 등장했을 때는 마흔 살이니까 그는 애굽의 문화에 더 익숙할만한 사람입니다.
생각하고 판단하고 이해득실을 따지고 무언가를 결정하고 하는 것이 애굽 스타일로 하기 쉬운 그런 배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갈렙은 달랐습니다. 갈렙은 애굽에서부터 일찍이 철저하게 하나님을 중심하고 신뢰하는, 참되고 견고한 신앙의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다 지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찾아와서, 45년 전에 가데스 바네아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하는 말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7-8절).
그때 모세가 가나안 땅을 탐지하도록 열두 정탐꾼들을 보냈을 때에, 갈렙은 유다 지파를 대표하여 가나안 땅을 정탐했습니다(민 13:6).
열두 정탐꾼들이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탐지하고 돌아온 뒤, 그중 열 명은 백성들에게 보고하기를,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고 하면서, 그들 앞에서 자신들은 메뚜기와도 같은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러한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애곡하였습니다(민 14:1).
바로 그때 갈렙은 백성들을 진정시키면서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민 14:9)고 하며 백성들을 진정시켰습니다.
갈렙이 지금 그때 일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신을 특별하게 대우해 달라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갈렙은 왜 그때 일을 꺼내든 것입니까?
갈렙이 제비뽑기를 거부하고 한 지역을 특정해서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12절) 하고 청한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습니까?
갈렙이 그 땅에 욕심을 내었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이전에 하나님께서 갈렙에게 그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갈렙은 “그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그 산지를 달라고 하였습니다(12절).
지금 갈렙은 하나님의 말씀에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열 정탐꾼의 불신앙적 보고를 듣고 모두 하나님을 원망하였을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내 종 갈렙은...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민 14:24).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를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신 1:36).
“그가 갔던 땅, 그가 밟은 땅”은 헤브론의 산지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갈렙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특별하게 해주셨던 그 말씀을 지난 45년 동안 한 번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첫째 : 가데스 바네아에서 갈렙의 신앙
“내 나이 사십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케 하므로 내 마음에 성실한대로 그에게 보고하였고”(7절)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탐지하도록 열 두 지파의 두령들을 한명씩 보냈는데, 갈렙은 유다 지파의 대표로 세워졌습니다(민 13:6).
열두 명의 정탐꾼들이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탐지하고 돌아온 뒤, 그중 열 명은 모세와 백성들에게 보고하기를,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였습니다. 그들 앞에서 자신들은 메뚜기와도 같은 자들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한 보고를 듣고는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애곡하였다고 했습니다(민 14:1). 그들은 마치 막다른 골목에 들어온 것처럼 보여서 답답했던 것입니다.
바로 그때 갈렙은 백성들을 진정시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민 14:9)“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마흔살의 갈렙은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여기가 막다른 골목이 아니다. 길이 있다. 하나님이 그 일을 시키셨으면 그 일을 능히 감당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보지 못하느냐? 두려워하지 말라.” 갈렙의 신앙이 이렇게 드러난 것입니다.
다른 정탐꾼들은 거인 아낙 자손들만을 보고 두려워하였지만, 갈렙은 이스라엘을 크신 능력과 편 팔로 구원하신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갈렙의 하나님은 작고 시시한 하나님이 아니라 크신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러한 갈렙을 향해서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신 1:36)“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를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둘째 : 가나안 정복 때에 갈렙의 신앙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찌라도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필경 여호와의 말씀하신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12절)
갈렙이 제비뽑기를 거부하고 한 지역을 특정해서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12절) 하고 청한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습니까?
갈렙이 그 땅에 욕심을 내었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이전에 하나님께서 갈렙에게 그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갈렙은 “그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그 산지를 달라고 하였습니다(12절). 지금 갈렙은 하나님의 말씀에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열 정탐꾼의 불신앙적 보고를 듣고 모두 하나님을 원망하였을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내 종 갈렙은...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민 14:24).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를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신 1:36).
“그가 갔던 땅, 그가 밟은 땅”은 헤브론의 산지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갈렙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특별하게 해주셨던 그 말씀을 지난 45년 동안 한 번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계속해서 “여호와의 말씀하신 대로”라는 말을 반복하였습니다(9,10,12절).
이스라엘의 정탐꾼들이 보고 두려워했던 “신장이 장대한 자들, 아낙 자손 대장부들”(민 13:32-33)은 바로 이 헤브론의 거민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갈렙에게 “그 땅”을 주시겠다고 하셨을 때 “그 땅”은, 열 정탐꾼이 그토록 두려워하면서 그 땅을 악평하게 만들었던 장본인들의 땅, 곧 헤브론 산지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땅, 헤브론 산지”를 “너와 네 자손에게 주겠다”고 갈렙에게 약속하신 것입니다.
셋째 : 노년에 갈렙의 신앙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날 오히려 강건하니 나의 힘이 그때나 이제나 일반이라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사온즉”(11절)
갈렙의 신앙은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의 신앙이었습니다. 그는 인간적으로 볼 때에 가장 힘든 산지를 달라고 구하였습니다.
그 땅은 쉽게 얻을 수 있는 땅이 아니었습니다. 아직 정복된 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그는 85세나 되었고, 그곳의 성읍은 크고 견고하며, 그 거민들은 장대한 거인들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피하는 땅입니다. 그런데도 왜 이 노인 갈렙이 “이 산지를 내게 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것입니까?
왜냐하면 갈렙에게 있어서 그 땅은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특별한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안 된다고 했을 때에, 믿음으로 그 땅을 얻을 수 있다고 했던 땅이었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민 14:24).
그래서 그는 힘들고 위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갈렙은 그 땅을 지난 45년 내내 잊지 않고 있다가, 기회가 되었을 때에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하고 구한 것입니다.
사사기 1장에는 갈렙의 노년에 일어난 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갈렙은 노구를 이끌고 유다 지파의 군사들과 함께 분배받은 땅을 정복해 나갔습니다.
“유다 자손이 예루살렘을 쳐서 취하여 칼날로 치고 성을 불살랐으며 그 후에 유다 자손이 내려가서 산지와 남방과 평지에 거한 가나안 사람과 싸웠고 유다가 또 가서 헤브론에 거한 가나안 사람을 쳐서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죽였더라”(삿 1:8-10).
그 지역은 다윗이 초기에 왕권을 세웠던 곳인 헤브론과 성전이 지어질 장소였던 예루살렘이 포함되어 있었고 예수님이 태어나신 베들레헴도 바로 여기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유다 지파뿐만 아니라 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의 장(場)이 펼쳐질 곳이었던 것입니다.
그곳을 정복하느라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고, 갈렙은 연로하여 더 이상 전투에 임하지 못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때 “갈렙이 말하기를 기럇 세벨을 쳐서 그것을 취하는 자에게는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리라”(삿 1:12)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갈렙이 노년에 보여준 그의 신앙의 언행입니다. 아직 그 지역에 정복되지 못한 난공불락의 성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 성이 기럇 세벨(드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