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미사전례
사순 시기에는 왜 ‘알렐루야’를 하지 않나요?
복음 낭독 전에 노래하는 ‘알렐루야’는 ‘주님을 찬양하여라!’라는 뜻입니다. 이는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외치는 환호이기에(묵시 19,1-5참조)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사순 시기의 시작부터 파스카 성야 전까지 노래하지 않습니다.’(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 28항참조)
히브리 말로 ‘할렐’은 찬양하라는 뜻이고 ‘야’는 야훼(주님)의 약칭입니다.알레루야는 주님의 부활을 찬양하는 대표적인 환호이므로 부활 시기에 특병한 의미를 지닙니다. 복음을 선포하기 바로 앞에 자신들게 말씀하실 주님을 환영하고 찬양하는 의미에서 알렐루야를 노래합니다. 이 알렐루야는 환호하는 노래이므로 일어서서 합니다.
알레루야에 따라오는 구절은 일반적으로 복음에서 선택합니다. 사순 시기 시작부터 파스카 성야 전까지는 알레루야 대신에 다음과 같은 환호를 합니다.
“(가) 그리스님, 찬미와 영과 받으로서. (나)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비 받으소서. (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예수 부활 대축일과 성령 강림 대축일에는 ‘부속가’를 바쳐야 하고, 성체 성혈 대축일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에도 부속가를 바칠 수 있는데 이는 알렐루야 노래 전에 노래를 하거나 낭송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를 드릴 때 어떤 원칙이 있나요?
‘보편 지향 기도’는 개인이 필요한 것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절실히 필요한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는 기도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 기도의 일반적인 순서와 내용으로 “교회에 필요한 일, 위정자와 온 세상의 구원, 온갖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 그리고 지역 공동체”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견진, 혼인, 장례와 같은 특별한 경우에는 그 목적에 합당한 지향을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미사경본 총지침,70항 참조)
‘보편 지향 기도’는 자유로운 표현방식으로 바칠 수 있습니다. 다만 기도 지향은 간단명료하고. 자유롭고, 짤막하게 공동체 전체의 청원을 표현해야 합니다(미사 경본 총지침, 71항 참조) 따라서 개인적인 청원이나 신앙 고백, 교리 핵심이나 설교와 비슷한 내용으로 길게 기도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매일미사」)와 같은 전례 안내서에 실려 있는 보편 지향 기도는 이러한 기준에 합당한 기도를 바칠 수 있게 제공하는 것이므로 참고해서 각 공동체가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는 또한 신자들이 미사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드러내기 때문에 ‘신자들의 기되’라고도 합니다. 신자들은 이 기도를 말씀 전례 때 선포된 하느님의 말씀에 응답하고 세례 때 받은 사제 직무를 수행하면서 모든 이와 구원을 위하여 기도합니다.‘(미사경본 총지침, 69항 참조)
출처: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 편찬 『미사 전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