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합동 교단으로 위장
현수막엔 ‘기도한국’ 주보엔 ‘총신’ 등 거명, 성도 현혹
이단전문가 “모집인원 줄자 위장 … 강력대응 시급”

신천지 위장교회로 알려진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교회 외벽에 붙어있는 기도회 현수막
신천지집단(대표:이만희)이 예장합동(총회장:이기창 목사) 소속 교회인 것으로 위장해 성도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교단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야탑동 한 아파트 종교부지 내에 있는 새OO교회에는 ‘기도한국 2011’이라고 쓰여 있는 거대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수막 왼쪽 위에 빨간색 사각틀 바탕 위에 흰색 글씨로 ‘기도한국’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예장합동 교단의 대표 브랜드인 ‘기도한국’ 행사 로고를 본 딴 것임을 알 수 있으며 합동 교단 소속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현수막 하단에는 역시 기도한국의 공식 구호라고 할 수 있는 “기도가 희망입니다”, “기도하는 민족은 절대로 망하지 않습니다!”는 문구가 쓰여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교회 주보다. 최근 주보에는 담임목사 사진과 경력이 소개되어 있는데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신대’ 등을 명기해 합동측 목사가 담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결과 담임목사는 총신대를 졸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역시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 가운데도 이름이 없다.
지난 11월 13일 이 교회의 주일예배 시각에 맞춰 예배당을 방문했다. 그러나 기자의 출입은 입구를 지키고 있던 몇몇 신도들에 의해 거절당했다. 자신을 부녀회장이라고 소개한 한 여신도는 “우리 교회는 기존 신도의 소개를 받은 사람만 출입을 시킨다”면서 예배 참관도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이 여신도는 “우리는 신천지가 절대 아니며 (총신대 출신이라는) 담임목사는 얼마 전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단 전문가들은 “이 교회가 신천지와 무관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 교회에서 2~3개월 동안 공부한 제보자의 노트 필기가 신천지 교리와 동일하며, 교회 조직이나 설교 편성 등을 고려할 때 분명히 신천지 위장교회가 맞다”고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서울 중곡동에 위치한 새OO교회에는 합동교단의 동판 로고가 선명하게 부착돼 있었다. 이 교회 원로목사는 동판 로고에 대해 이의가 제기되자 “이 교회는 독립교회이며 합동측 로고는 간판을 만드는 사람이 임의로 만들어 부착했을 뿐”이라고 변명한 바 있었다.
이단 전문가 박 모 목사는 이러한 경향에 대해 “신천지가 그동안 ‘무료성경신학원’을 운영했으나 모집 인원이 줄어들자 아예 교회를 설립하는 수법으로 전환했다”면서 “전국적으로 200여개 교회가 위장교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단전문가 진 모 목사는 “이단전문가의 협력을 구해 각 교단은 위장교회가 어디인지를 목회자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예장합동 교단을 사칭하는 교회에 대해서는 업무방해나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댓글 신천지 이놈들이 골라도 꼭 우리 교단을 골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