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
아내가 정말 답답합니다. 성격 차이인가요?
저의 아내는 이른바 넉살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시댁 식구들에게 친근감 있는 행동을 전혀 하지를 않습니다. 심지어는 시어머니께서 김치를 담궈 주어도 감사하다는 말도 없이 그냥 넙죽 받아 오기만 합니다.
문제는 그저께 터졌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혼자 사십니다. 다음달에 이사를 계획하고 있어서, 저는 완전 포장 이사를 계획한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의 아내는 왜 완전 포장 이사를 하냐면서 돈을 아끼게 반포장 이사를 하며, 저는 출근을 하고, 아내 혼자서 반포장 이사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불끈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언쟁은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들을 재워놓고 시작되었습니다. 연세든 어머니지만 반포장을 하면 몸과 마음이 불편하셔서 탈이 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런 판단을 할 수 있냐고, 제가 타이르면서 달래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완전포장을 하면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제 연봉이 꽤 많은 편입니다. 저의 식구들 외식이나, 여행 등에 소비하는 비용되 제법되고요.
그런데 사용하는 비용에 비하면 완전 포장 이삿짐 사실 저에게 부담되는 비용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화가 나지만 차분하게 저의 아내의 무관심에 대하여 물어보았습니다.
사실 제가 보았을 때 저의 아내는 저의 어머니에게 잘 하는게 없습니다. 그런데, 한 달에 고작 드리는 생활비 30만원으로 유세를 하는 듯 합니다.
제가 생활비를 더 올려야 된다고 하면 늘 하는 말이 다른 집은 10만원 정도 밖에 안주는데, 오히려 우리가 많이 주는 편에 속한다고 합니다. 유세를 떠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번은 어머니께서 서울에 누님을 만나러 가는데 기차표를 끊어 드려야 하지 않냐고 제가 물었으나, 묵묵 부답이어서, 저는 나름대로 용돈이라도 드렸는 줄 알았습니다.
저의 집이 부산입니다. 알고 보니, 어머니께서 무궁화로를 자신 용돈으로 끊어서 그 먼 거리를 왕복하셨던 것입니다. 정말 속에서 불이 나는 것 같았지만, 행여나, 문제가 불거질 까봐 참았는데.. 그저께는 그말 도 하였습니다. 섭섭하고, 너무 무관심하다고,,
사실 저는 저의 장인 장모님께는 나름데로 성의를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 잘 못가는 호텔 한정식당에도 모시고 갔고, 편찮으시면 전복죽도 사다 나르고, 잠잠이 처갓집에서 자고 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의 아내는 저의 어머니에게 먼저 그러한 제의를 한 적이 없습니다. 모두 다 제가 하자고 설득하여야 마지 못해 하는 둥합니다. 기분 좋게 그런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도 없습니다.
제가 늘어 놓는 원망에 저의 아내는 이렇게 말합니다. 도대체 제가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누구냐고요. 그리고 자기가 다 잘못했냐구요.. 이럴 거면 결혼은 왜 했냐고요..
저는 더이상 분쟁을 일으키고 싶지 않고, 저의 감정을 다 털어 놓았으니 앞으로는 알아서 하겠지하고, 말을 더이상 늘어 놓지는 않았습니다. 저의 아내는 타고난 성격이 표현 못하는 성격이니 어쩔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친정집에 가면 말 잘합니다. 도대체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합니다. 혼자 사시는 어머니를 보면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저는 제 아내가 미리 미리 알아서 효도하는 성의와 사랑을 보여 주었으면 합니다. 물론 이 말도 하였지만,,, 정말 답답합니다. 성격 차이인가요??
[당신이 상담자라면]
1. 아내가 시어머니에게 냉담한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합니까?
2. 아내와 시어머니와 관계를 좋게 하려면, 남편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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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가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에게 잘하지 않을 때는 무척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지요. 서로의 정서가 다르기 때문에 상대 배우자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서운한 건 어쩔 수 없지요.
아내의 성격이 꽤 무뚝뚝하신가 봐요. 사람의 성격이 백인 백색이라 다 다르지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똑같이 그런 건 아니고 상대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것이 또 인간입니다.
자기에게 잘 하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상냥합니다. 갖난애기들도 웃으며 쳐다보면 마주 웃어주고 화나거나 찡그린 얼굴로 보면 같이 찡그리고 울어버립니다. 다 상대적이란 말이지요.
친정에 가서 말도 잘하는 걸 보면 아주 말이 없지도 않나봐요. 그러나 워낙 싹싹하지 않는 성격이 시댁식구들을 볼땐 마음이 확 펴지지가 않는걸 보니 남편의 역할이 많이 필요한듯 싶어요.
남편이 아내를 위해 기쁨조가 되어주면 어떨까요?
아내가 행복하면 온 식구가 다 행복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행복하면 다 행복하다고 말 할 수가 없지요.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말입니다. 말 한마디가 아내에게 힌을 주기도 하고 용기를 주기도 합니다.
"어머니께 겨우 30만원 드리는걸 가지고 뭘그래?"
"당신이 어머니께 30만원이나 드리는 거 고마와.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 데 말야."
"그래, 당신 말 듣고 보니 일리가 있네. 그런데 어머니 혼자서 하시면 힘드실 거 같아서 미안한 생각이 드네. 우리가 좀 아껴쓰고 그냥 포장이사 하시라면 안될까?"
"고마와, 당신이 어머니께 잘해 드리니까 너무고마와. 나도 장모님께 더 잘할께."
이런 말들이 부부관계 회복에 필요합니다. 입에 발린 소리라구요? 네 입에 발린 소리 많이 해야 합니다. 그래야 모든 관계가 화목해 집니다.
<부부대화♡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