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 고산골.
이 입구에는 중생대 시대 공룡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있습니다.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지나 청명한 그 길을 한발 한발 걷다 보면
웅장한 크기로 드러나는 과거의 생명체들.
또한 그 근방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즐길만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풍부한데요,
오늘 그 곳으로 떠나볼까요?
대구 앞산 앞에는 신천이라는 천이 있어요.
그 곳에 마련된 돌 징검다리를 건너다보면
아기 몸만한 잉어와 황새 등 특별한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앞산으로 가는 첫 길부터 무척 흥미로운 여정인데요,
신천의 한 돌부리에 올라가있는 왜가리와 백로 위로 앞산이 보입니다.
꽤 큰 천이라 무척 시원한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이 곳에는 아이들이 즐길만한 대형 놀이터들이 마련되어 있어요.
코로나로 인해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모두 안전수칙을 즐기며 놀이터에서 즐기고 있습니다.
놀이터에서 잠깐 놀다 드디어 앞산으로 오릅니다.
자그마한 메타쉐콰이어 나무들이 양 옆으로 쭉 이어져 있습니다.
이 곳에는 한 그릇에 2900원 하는 콩나물 국밥 등 저렴한 가게들이 잘 형성되어 있기도 합니다.
앞산을 등산하고 내려와 국밥 한 그릇, 참 좋겠죠?
조금 걸으니 공룡의 얼굴들이 보입니다.
드디어 공룡공원에 도착한 것! 함께 간 아이는 벌써부터 두 눈을 반짝이는데요,
스피노 사우르스, 브라키오 사우루스, 티라노 사우루스......
책에서나 만화에서 익숙하게 보던 공룡들.
여기에 있는 공룡은 단순한 모형이 아닙니다.
이 모형들은 모두 공룡 소리를 내며 움직입니다.
눈을 희번뜩 뜨기도 하고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면서
정말 살아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도 너무 놀랐는데요, 생긴것도 무척 디테일해서
어느정도 공룡을 실제로 보는 느낌을 줍니다.
저도 놀랐는데 아이는 어땠을까요?
당연 울고 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 곳은 단순한 모형 놀이터가 아닙니다.
실제로 공룡의 흔적이 발견됐던 곳인데요,
그 공룡들의 흔적을 공원으로 응용해 2016년 9월 20일 개방을 하게 되어
이젠 대구 고산골의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앞산 고산골 공룡 발자국 화석은 1억만년 전 중생기 백악기 초식공룡의 것으로
추정되는 20~30cm 정도의 크기로 2006년에 처음 발견되었다고 해요.
<건열 흔적>
공룡공원은 공룡발자국화석지와 연흔, 건열, 공룡공원으로 이루어 져있는데요
얕은 호숫가에 형성되는 물결무늬인 연흔, 물이 말라 건조함을 나타내는 건열과 더불어
그 시대 공룡시대의 환경을 짐작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공룡 발자국 흔적>
화석이 발견됨에 따라 발자국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생태학습장 조성과
어린이 체험시설 등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공룡공원을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다리 위를 따라 걸으면 공룡 발자국 부착물이 있는데 그걸 따라 걸어보면
공룡 발자국 화석지와 물결 자국이라 불리는 연흔, 또 화석지를 볼 수 있어요.
이 곳에는 특별하게도 화석지에 대한 설명과 관객들을 위한 증강 현실 콘텐츠가 마련되어있기도 합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안내판에 대면 화면에 공룡이 나타나
화석의 위치를 알려주거나 공룡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기도 합니다.
공룡 공원에는 아기 공룡들이 깨어나는 모형들도 볼 수 있는데요
이 것도 움직여서 꽤나 귀여운 모습입니다.
비어있는 공간에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들어가 기념 사진을 남기기도 합니다.
또 하나 재밌는 것은 모래 놀이터 인데요,
이 곳은 단순한 모래놀이가 아니라
공룡 화석을 발굴 할 수 있는 놀이터랍니다.
이 곳에 비치된 발굴 도구를 이용해 공룡 화석과 발자국 등을 발굴하다보면
재미와 학습의 장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모래놀이터에서 공룡 흔적을 발굴 하고 있는 아인>
고산골 공룡 공원에는 참 다양한 콘텐츠들이 많죠?
이처럼 아이들을 데려오기 좋은 이 곳엔 풍부한 자연이 또 하나의 자랑입니다.
무성한 그늘과 원시림 자체를 만날 수 있어
뜨거운 여름에도 시원한 나무 그늘 속을 걸을 수 있는데요,
곳곳에 피어있는 야생화들이 두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또 완만한 경사로 된 산책길을 오르다보면
작은 사찰이 마련되어 있어 고즈넉한 풍경을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사찰로 이어지는 돌길이 참 운치있죠?
이 작은 사찰에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불상에 절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무척 인상적인 풍경이었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여기 사찰에는 아이스 커피가 나오는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500~1000원 정도를 내면 얼음이 한가득 들어간
아이스 커피를 자판기로 마실 수 있습니다.
커피를 뽑아 쉼터에 앉아 있으니 더위가 싹 가시는 기분이 듭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본 풍경에서
'숲속 도서관'이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작은 간이 투명 컨테이너에 책을 비치하고 사람들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습니다.
공원 조성에 작은것 하나하나까지 신경쓴 것을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앞산을 산책하다보니 시원한 계곡 바람이 불어옵니다.
앞산 고산골의 계곡. 그 푸르름이 참 좋습니다.
과거,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공룡들이 이 곳을 누볐다니, 상상만해도 무척 짜릿하고 흥미롭네요.
이게 다가 아닙니다.
앞산의 1/3 지점에는 어린이를 위한 숲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즐길거리가 너무너무 많죠?
자연친화적으로 형성된 미로 찾기를 비롯해
안전하고 촘촘하게 만들어진 로프 놀이대 까지.
아이를 데려가면 '한나절은 놀아야 충분히 놀았다'고 말할만큼
즐길거리가 너무나 많은,
아니 어른들만 가도 한눈에 반할만큼의 풍부한 원시림과 자연을 간직한
이 곳은 '대구 고산골 앞산 공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