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당국이 ‘최고의 노동자 소유기업’ 칭찬한 회사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제기회국(DEO)은
‘제1회 종업원 소유권 기념상’의 수상자로
지룩스 글래스(Giroux Glass, Inc.)를
선정했습니다.
LA는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기업주들이 일자리와 부의 기회를 유지하면서
직원들에게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2023년 12월 LA 경제기회국(DEO)은
노동자 소유권을 통해
지역 경제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종업원 소유권 LA 카운티’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목적은 지역에서 은퇴를 앞둔 중소기업주가
직원들에게 회사를 팔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죠.
관련 글 바로가기: LA, “노동자 소유권 지원 프로젝트 돌입”
프로젝트의 개시와 더불어
LA카운티 2지구 DEO의 책임자 등은
지역의 종업원 소유기업을 찾아가
우수한 성과를 표창했습니다.
‘미국 최고의
유리 인테리어 업체’ 중 하나라는
지룩스 글래스가 그곳입니다.
1991년부터 지룩스 글래스의 소유주가 된
앤 머렐 CEO는 2000년대 들어서
승계 계획을 고민했습니다.
2007년 머렐 CEO는
ESOP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에
일단 14.5%의 지분을 매각했죠.
15년이 지난 2022년 지룩스 글래스는
200여명의 노동자가
자사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머렐 CEO가 말합니다.
“오래 전부터 직원들을 최우선으로 하는
승계 계획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다른 업체에 회사를 팔 수도 있었지만
그러긴 싫었습니다.
회사의 생존과 성장,
명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들이야말로
자신이 만들어낸 것을 함께 가져야죠.”
ESOP은 직원들 대신
회사가 대출 등으로
지분 매입금 전액을 부담합니다.
머렐 CEO는 회사의 재무구조를 고려해
오랜 세월에 걸쳐
ESOP에 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에
지룩스 글래스는
따로 빚을 질 필요가 없었죠.
이렇게까지 신중하게 직원들에게
회사를 매각한 이유가 있을까요.
“ESOP 기업에서
직원들은 주인의식을 가지며,
회사의 수익과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저는 회사 직원들이 지룩스 글래스를
어떻게 성장시킬지 알고 있다고 믿었어요.
좋은 것을 물려주면 더욱 발전시키겠구나,
하고 확신할 때만큼
행복한 경우가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저는 ESOP을 선택했습니다.”
단순히 직원들이
회사의 주인이 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2009년부터 저는 직원들에게
‘소유주처럼 생각하는 법’을
배우도록 교육했습니다.
직원들의 성공은
회사의 성공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ESOP을 통해
자신의 지분 가치가
늘어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종업원 소유주는 회사의 성공에
더 헌신적으로 기여하지 않겠어요.”
인사 이동과 차기 CEO 선정 작업도
치밀하게 진행했습니다.
분기별로 외부 컨설턴트를 통해
직원들을 인터뷰하고 피드백 과정을 거치며
경영문화를 만들어갔죠.
차기 CEO는 2년에 걸쳐
고객, 공급업체, 직원, 전문가들과
논의해 뽑았습니다.
이렇게 취임한 나탈리네 로메디코 CEO는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어요.
ESOP이 처음 실시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지룩스 글래스는 400%나 성장했습니다.
2023년 지룩스 글래스는
지역 경제매체가 뽑은
‘LA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에도 선정되었어요.
노동자 소유권의 성과는
LA 시당국뿐 아니라
언론도 인정한 셈이죠.
지룩스 글래스의 서비스 디렉터가
미국 주요매체인 ABC 뉴스에 밝힙니다.
“회사가 잘되면 저도 잘되죠.
매일매일 내 행동이
전체 조직에 영향을 미칩니다.
상사와 대화하면서 저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업무 계획을 세울 수가 있어요.
상사도 저도 모두 종업원 소유주이니까요.”
LA 시당국이 왜 지룩스 글래스를
지역 최고의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내세우는지 알 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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