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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29일!
드디어 여명이 밝았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던가!
근 한달동안 준비하고 준비를 거듭했는데 날씨로 인하여 계획했던 9월 중순에 떠나지 못하고
부득불 29일 30일 1박2일로 9월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떠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정해진 날이라 다소 부담스러웠습니다.
동해면 130키로 라이딩때 배낭을 메고 했더니 다소 부담스러웠던터라 밑의 허리가방과 안장가방에
여장을 꾸렸습니다.
작아도 있을건 다 들었습니다.
핸드폰큰거, 카메라, 튜부1개, 반바지, 런닝, 멀티공구, 휴대폰밧데리여분, 건전지4개, 영양갱2개,
초코바2개, 신용카드2개, 현금, 기타등등 말건 말아서 접을건 접어서 최대한 부피를 줄였습니다.
펌프와 후렛쉬와 물통은 자전거에 부착을 햇습니다.
마산 내서 농수산물 센타입니다. 07시에 정확하게 도착을 했습니다.
함께하실 파트너 박춘배선배님이십니다.
따님 수술하는데 그놈의 약속때문에 불안한 마음으로 나오셨습니다. 집에 전화하고 계십니다.
수술이 잘 되었기를 바랍니다.
가정이 먼저인데..... 그다지 어렵지 않은 수술이라니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이점 아주 고맙게 생각합니다.
07시30분에 출발을 해서 09시17분에 진주 계양5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약 50키로가 조금 넘습니다.
50키로 주행하고 쉬기로 했습니다. 박선배님! 잔차도 좋고 슈트도 멋집니다.
저도 한번 포즈를 잡아봅니다.
잘 보이시죠?? 계양5거리 몇백미터 전입니다. 자 또 출발합니다.
멈추면 안되는데....
가다가 코스모스가 너무 많고 이뻐서 잠시 사진 찍기로 합니다.
근데 표정이 이상합니다. 도대체 입속에 뭐가 있는지요??? 입을 꼭 다물고 계시는군요. ^^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코스모스는 처음봅니다. 꽂속에 살짝 숨었습니다. 근데 너무 잘 보이는군요.
알고보니 북천이라는 곳인데 코스모스와 메밀꽃 축제를 하더군요.
사실 가다보니 사진 찍은곳보다 더 많은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있더군요. 가족들과 나드리 와도 좋을듯합니다.
위치는 진주에서 하동으로 넘어가는 북천이라는 동네입니다.
너무 이쁘고 아름다워서 차마 정지는 못하겠고 잔차타고 가면서 찍었습니다. 뒤에 하얀점같은게 전부 메밀꽃입니다.
드디어 하동에 도착을 해서 점심을 먹고 근처의 송림에서 잠깐 휴식을 취합니다.
옆으로는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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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 옆길로 산책로가 있더군요. 시간만 있으면 송림 옆으로 함 가고 싶었는데....
인물좋습니다. ^^
쉴만큼 쉬었으면 다시 또 출발입니다.
하동에서 광양으로 가기우해 다리를 건너고 있는중입니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입니다.
저 뒤로 멀리 사찰 보이시죠? 최근 비 때문에 진입구가 무너졌더군요. 그리고 저 업힐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지금까지 오면서 제일 힘든 업힐이였습니다. 중요한건 지금까지입니다.
저 고개를 넘어 다운힐할때의 상쾌함!!! 다운힐이 끝날무렵 제 자전거 뒤 타이어에 빵구가 났습니다.
숙달된 솜씨로 튜브교체를 몇분만에 해결하니 박선배님께서 빨리한다고 칭찬을 하시더군요.
사실 산악용 타이어에서 로드용 타이어를 몇번 바꾸었더니 실력(?)이 늘었나 봅니다. ^^
광양을 지나 순천시가지를 관통했습니다. 순천시가 의외로 차가 많더군요. 광양으로 넘어오는 업힐은 그야말로 장난이라 여겨지는
피를 토하는 보성입구 고개!!!! 가도가도 끝이 안보이는 고개!!! 여기서 체력 소모가 많았습니다.
드디어 보성초입고개 정상에 있는 휴게소에서 잠깐 쉬고있는데 휴게소 매점 사장님께서
얼린 생수2병을 주십니다. 마산에서 와서 해남까지 간다고 하니 대견스럽게 여겨지셨나봅니다.
팔아준건 몇천원치 안되는데 호의를 베풀어 주시니 감사할뿐입니다. 하지만 무거워서 넣을수가 없습니다.
단지 감사한 마음만 받을뿐....
따뜻한 마음을 뒤로하고 또 장흥을 향해 출발입니다. 차들이 싱싱 달리니 저희들도 싱싱달려 드디어 장흥을 정복하고
강진으로 강진으로 끝없는 패달링을 합니다. 이쯤되면 사진찍는것도 귀찮고 만사가 싫어지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다음아침까지는 사진한장없습니다.
박선배님께서 맨 베낭을 제가 메고 제 허리가방은 박선배님께 드렸습니다. 아무렴 근 200키로를 약5키로그램이되는
배낭을 메고 왔으니 허리가 안 아프면 비 정상이죠...
암튼 대단하십니다. 철인이라는 칭호를 받을만 하십니다.
5키로짜리 배낭을 메고 앞에서 선두를 많이 끌어주셨습니다.
그렇게 두사람이서 우의를 다지며 강진을 정복합니다.
수없는 재와 고개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하지만 더이상 업힐은 고통이 아닙니다. 그저 과정일뿐.....
업힐과 다운힐을 거듭한 끝에 드디어 해남 초입에 다다릅니다.
해남에 도착할즈음 땅거미가 슬슬 내리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해남에 입성을 했습니다. 어둡습니다. 하지만 멈출수는 없습니다. 땅끝까지 가야 내일 돌아올수 있으니까요.
박선배님께서 후미등을 달고 후렛쉬를 준비하지 않아서 저의 중국산 LED후렛쉬를 드립니다. 전 다른 후렛쉬를 하나 더 준비했었습니다.
혹시모를 야간 라이딩을 위해.... 미구에는 밤12시가 되더라도 꼭 왕복을 완주하고픈 욕심때문에 챙겼었습니다.
근데 해남에서 땅끝까지 거리가 거의 40키로가 넘습니다. 아! ... 어쩐다....
도전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요. 어둠도 우리의 길은 막지 못했습니다.
무리를 해서 땅끝을 15키로 남기고 어느 마을에서 잠깐 휴식을 취합니다.
물론 슈퍼입니다. 슈퍼 아저씨들께 물어보니 " 여는 촌동네라서 식당이 일찍 문 닫습니다."
조금가면 **마을이 있는데 거서 저녁먹고 옆에 모텔이 있으니 거기서 자라고 알려주십니다.
남도 특유의 사투리가 정감이 가더군요. 경상도에서 왔다고해서 쌀쌀맞을줄 알았더니 아주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시더군요.
결국 **마을에서 삼겹살에 맥주한잔하면서.... 왕복은 무리겠다 싶어 모텔에 가서 피쳐1병을 더 마셨습니다.
근육도 뭉치고 삭씬이 쑤시니 마음 편하게 10여키로 남았으니 내일 땅끝 관광이나하고 버스타고가자.....
날 유혹하는 그를 받아 들였습니다.
30일 06시 휴대폰 알람이 울립니다.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박선배님부처 세면하라고 하고 전 몇분 더 눈을 붙입니다.
그리고 저도 세면을 하고 컵라면으로 간단하게 새벽참을 먹고 땅끝으로 향합니다.
갯벌이 운치가 있어보여 달리면서 찍어봅니다.
저의 장기! 잔차를 타면서 사진을 찍는 라신(라이딩신공)입니다.
어! 박선배님 옷차림이..... 편도만 하신다고 하더니 10여키로는 장난이다 이말이죠???
그에 반해 저의 차림은 사뭇 비장합니다. 행여 왕복 도전을 해버려....!!!!! 여기서부터 갈등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버스타고갈까 잔차타고 갈까!!!
아싸! 여유만만!!!
잔차 타면서 찍으니 역시 초점이 흐려 사진또한 흐릿합니다. 몇장이나 삭제를 했는지 모릅니다. 그중에 나은거 몇장!!
이 폼은 마치 사이클을 타시는 폼인것 같은데????
드디어 땅끝 전망대가 보입니다. !!!!
마트에 들러 담배 사시는동안 사진 2장찍고 바로 땅끝탑으로 출발합니다.
작품사진 한장 건졌습니다. 몇십장 찍었지만 이 사진이 제일 잘 나온듯합니다.
수평선을 바라보시는 박선배님!! 무얼 생각하고 계신지요? 완주의 짜릿함을 생각하시는지요? 아님 따님 생각을 하시는지요?
완전히 모델이 되었습니다. 포즈 좋고 ㅋㅋㅋ ^^
박선배님 그냥 모델로 나가도 좋을듯합니다. ^^
우리나라 땅끝의 상징!!! 땅끝탑!!!
땅끝탑앞에 선 남자!! 누구여요... 혹시 땅끝까지 따라붙는다는 땅거지 ㅋㅋㅋㅋ 이라모 욕하실것 같고
좋습니다. 땅끝남으로 매듭짖겠습니다.
박선배님!! 최고이십니다. 존경합니다. 저의 검은 엄지손가락 보이시죠? 선배님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남자가 줄수있는 최고의 선물이라 여겨집니다.
단디 보이소 여가 땅끝이여라...
지금은 그나마 얼굴이 좋구만....
타이타닉 흉내을 낼려고 했는 힘빠진 어깨때문인지.... 안그라면 벌린 다리때문인지... 왠지 어색하고 거북스러운 자세입니다..!!!
그래도 수평선을 보면서 진지한듯 포즈를 잡아 봤습니다. 왕복하리라 결심을 합니다.
계단타기를 배우고 왔어야하는데.... 아깝습니다. 땅끝탑가는데도 계단이 많던데... 실력만 되면 계단타고 가면 덜 힘들었을텐데...
다시 전망대를 향해 계단을 올라갑니다. 아구 힘들어!!! 박선배님 잔차는 참말로 가볍나 봅니다.
전망대에서 바다를 보고
땅끝 전망대에서 기념촬영
땅끝 전망대!
또 뭘 진지하게 생각하시는감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을 전경
모노레일타고 내려갈까요?
전망대를 내려와서 늦은 아침을 먹고 이젠 홀로라이딩입니다.
박선배님! 정말정말 수고 많이 하셨고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추억 만들고 많은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후일 기회될때 좋은 주막에서 오늘을 이야기하며 밤이 세도록 한번 마셔보입시더....
자! 이제부터 독고다이입니다.(홀로 독하게 마음먹고 고생하면 다 이룰수 있다)
독고다이님 아이디 도용해서 지송합니다.
올때와는 달리 해남으로 가지 않고 완도로 해서 갑니다. 이 길이 가깝다고 하더군요. 차도 적게 다니더군요.
완도를 가면서 무한한 자신감과 용기가 생깁니다. 비록 오늘 못갈수도 있지만... 싸나이 태어나 이런거 한번
이루지 못한다면 나중에 나이 들어 후회할것같기도하고 또 성공한다면 대대손손 자랑거리요.
이야기 거리가 될거라는 생각에
완도 중간쯤 다운힐에서 괴성을 지르며 용기를 부추겼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시간을 아껴볼 심산으로 장거리원칙 50키로 주행에 충분한 휴식을 무시한체 80키로를 강행했습니다.
그리고 5분도 쉬지않고 또 달립니다.
이른곳은 마의고개 올때 느꼈던 고통의 보성고개.....!!!!!!!!!!!!! 09시30분에 땅끝에서 출발해서 오후1시10분에
도착한 보성고개정상!!!
점심을 빨리먹고 소피를 보고 건너편에 친절한 마트아저씨(생수얼린거 주신분) 일하시는곳을 찍어봅니다.
점심을 저기서 먹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싶었는데 중앙분리대가 높습니다. 사장님!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또 80키로 이상을 강행군하여 다다른곳 바로 순천입니다. 물론 강진과 장흥과 보성은 이미 함락을 한 상태에서
신호대기중에 순천을 상징하는 꽃탑을 찍고 바로 출발입니다.
순천에서 광양으로 광양으로 그러다보니 광양을 지나쳤군요. 물론 광양으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그냥 지나쳐야지....
광양을 지나 또한번의 피를 토하는 마의고개..... 광양과 하동을 연결하는 고개! 빵꾸 났던곳....
어둡기 시작합니다.
일단 안전을 위해 LED 후렛쉬만 켜고 올라갑니다. 근데 이놈의 고개는 끝이 없습니다.
올때 생각하면 장난인데... 갈땐 왜그리 먼지.............드디어 정상을 정복하고
다운힐이 시작됩니다... 라이트를 하나더 켭니다. 원거리까지 비추니 속도를 제법 낼수있습니다.
다운힐! 마지막 검문소를 통과하여 하동에 이릅니다.
마트에 들러 에너지와 밧데리 보충을하고 지체할수없음으로 바로 진주로 향합니다.
가는중에 아름다웠던 북천을 지나 진주에 도착을 합니다. 물론 쉽지 않았습니다.
업힐이 제법 길고 체력이 고갈되었음으로....
여기가 어딥니까??? 진주 경상대 아닙니까???
박선배님께 전화를 하니 어디냐고 여쭈어 보십니다. (전화가 몇번 왔지만 라이딩중에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진주 계양5거리 근처입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니 이제 다 왔으니 욕심내지말고
천천히 오라십니다. 따님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하더군요.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는데 55키로가 그렇게 길줄이야......
전 미처 몰랐습니다. 차 가지고 가면 서울까지 3시간에가고 하는데 55키로 쯤이야.....
시간 아낄려고 저녁도 먹지 않고 영양갱과 초코바와 물로서 허기를 달래며 달렸습니다.
태어나서 영양갱과 초코바를 그렇게 많이 먹어본적이 없습니다.
2호선 국도를 타고가다 사봉으로 빠져 함안으로 갈까... 아님 진동으로가서 갈까 고민에 고민을 하며...
어떤게 빠를까 사봉으로 가면 교통양이 없어 무서울껀데....
진동으로가면 차가 너무 빨리 달려 위험할낀데....
아! 어디로 가지... 계산에 계산을 거듭합니다. 업힐을 생각하고 거리를 생각하고 위험도를 생각하고....
그런중에 사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갈림길인데........... 그냥 직진을 하게되더군요...
근데 나중에 알았지만 그길이 10여키로나 멀더군요... 하지만 어찌하리오. 이미 시작한것을..........
일반성과 이반성을 지나고 발산고개를 남기고 후렛쉬 밧데리갈고 용갈아우님께 전화하고 아내에게 전화하고
발산고개를 넘기 시작합니다. 대정이라는 이정표를 넘기고 드디어 진북삼거리에 도착을 합니다.
체력은 바닥!! 의지도 바닥!! 진동에 도착해서 택시타고 갈까!! 아내에게 차가지고 오라고 할까!!!
장딴지 앞근육과 종아리 뒷근육이 많이 땡깁니다. 걷기도 힘들만큼 저려옵니다....
전화해서 집사람 오라고 해야할까봅니다....
까이것 죽기야하겠나... 달려봅니다. 창포고개를 넘고 진동시가지를 지납니다. 또 업힐....
한백자동차학원을 지납니다.
동전터널!!! 자전거로 다녀본 터널중에 제일 위험한 터널!!! 동전터널입니다.
갓길이 있어도 없는거나 진배없고....
울퉁불퉁 위험천만입니다. 이번 해남 라이딩 하면서 터널을 5개정도 지나왔는데 그야말로 동전터널은
정말 동전값도 안 나올만큼 위험합니다. 가급적 동전터널은 다니지 마세요. 목숨을 담보해야합니다.
저야 체력이 고갈되고 죽을만큼 힘이 없어 그리로 왔는데..... 라이더분들은 절대 가지 마세요.
동전터널을 지나 다운힐 조금하고 내서로 가기 위해서는 쌀재터널을 통과해야합니다.
마지막 업힐입니다. 잠시 자전거에서 내립니다. 다리 근육을 풀겸 걸으면서 담배도 한대피고 집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맛나는거해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온갓 맛나는 음식들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쌀재고개는 만만치 않더군요. 평소같으면 코방귀뀌면서 달렸을 쌀재고개!!!
but! 이미 끝이난 인간에게는 그 작은고개도 그저 평범한 고개가 아닌 죽음의 고개가 되어 있었습니다.
고개넘어 따뜻한 집이 있고 맛난 음식이 기다리고있습니다. 그야말로 태어나 최고의 힘을 발휘해 봅니다.
힘들었던만큼 저의 머리속에 오래도록 기억될듯합니다..
쌀재터널입구입니다. 이놈의 쌀재!!!
모릅니다. 우리는 어쩌면 인생이라는 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끝이보이지 않는 터널...
그것은 바로 짐작할수없는 우리내 인생이 아니겠는지요?...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저 터널이 곧 끝나듯 우리의 인생도 곧 끝난다는것을....
끝이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는 끝나고 말 그런 인생!!! 그리고 터널!!!!
자! 터널만 통과하면 다운힐에 바로 집입니다. 끝날때 끝나더라도 일단 집에가서 끝내야겠죠....
드디어 도착햇습니다. 집이 제일 좋습니다. 반가이 맞이해주는 아내!!!
배도고프고 땀 때문에 찝찝하기도 하고 먼저 먹을까 씻을까.....
그런거 다 잊고 완주했다는 기쁨에 아내에게 기념촬영을 해 달라고 했습니다. ㅋㅋㅋ ^^
죽을때 죽더라도 폼나게 죽어야죠.
너무 헬숙하군요... 600키로를 넘게 강행군했으니 밤12시가 다 되도록 저녁도 거르고 달렸으니....
한 3키로 빠졌을까...???
여러분! 저 해냈습니다. 저! 검지 들면서 최고라고 말 해도 되겠는지요... 너무 힘들었지만...
고통스러웠지만... 버스와 택시의 유혹도있었지만... 끝내는 해 냈습니다.
제가 저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검지입니다.
눈물나도록 힘든 여정이였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발을 움직일수도 없을만큼.... 신발을 벗고 거실에 들어서는데...
발이 안 떨어집니다. 발목과 무릅과 허벅지가 함께 움직입니다. 엉덩이는 아프고 따갑습니다.
아내가 너무 안타까워 하면서 이런걸 왜 하냐고.... 흐흠... 웃었습니다.
볼살이 쏙 빠졌지만 태어나 이런거 한번 해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것 같습니다.
함깨 해 주시고 길을 열어주신 박춘배선배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응원 해 주신 가족들과 동호인 여려분들께도 보은의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살면서 조금씩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 요점정리 >
자전거 : 엘파마 2006년식 하드테일
휠 셋 : 마빅 ( 봉다리 선배님이 주신것 )
타이어 : 1.5 로드용 타이어 ( 봉다리 선배님께 빌린것 )
기 타 : 출발하기 전날 스프라켓과 크랭크교환, 나머지는 모두 데레오급 부품.
첫날 주행 거리 : 집에서 농수산물 4키로 농수산물에서 해남까지 285키로 총 289키로
둘째날 주행 거리 : 해남에서 땅끝까지 15키로 땅끝에서 집까지 314키로미터 총 329키로
총 주행거리 618키로미터 ( 아마 조금 더 될것 같습니다. )
소요시간 : 첫날 07시30분 출발 20시30분도착 총 13시간 ( 휴식 및 식사 포함 )
둘째날: 09시30분출발 24:00분 도착 총 14시간 30분 (홀로라이딩 휴식 및 식사 포함 )
토탈 : 거리 618키로미터, 주행 시간 27시간 30분!!!! 거리는 표본 오차 + - 10% 시간은 거의 정확!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저에게 박춘배 선배님께 그리고 응원 해 주신 여러분들께....
2008년에는 통일전망대 예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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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봐도 감동이 옵니다. 짝짝짝 수고 많았습니다.
멋집니다~~ 저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지금상태로 가능할까요? 100키로만 가도 힘든데
저때 저는 신국씨보다 휠씬 자전거를 못탈때입니다. 클릿패달단지 한두달 정도 되었을때입니다. 물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서 체력은 좋을때인것같습니다.
아무리 봐도 최고입니다~~ 중간에 합류하더라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 근데 바로 11월1일 시합인데 괜찮을런지~~ㅎㅎㅎ
당연 무리가 가겠지요? 전문적인 선수라면 이런 계획을 잡지않을것입니다. 이런 라아딩을 하고 1주일내에 시합을 나가면 성적은 떨어지기 나름입니다. 회복이 덜 되어서 그렇겠죠. 그렇다고 2009년 10월은 이번밖에 없는걸 어찌할까요? 전문선수가 아닌다음....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명분과 대의가 중요하다고.... 신국씨는 준비된 선수라서 울산처럼 시시콜콜한 대회에 연연하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지금도 대단하고 2년전에도 역쉬 대단하셨군요,,.총키로수보니 감동입니다,.
과찬의 말씀입니다. 요즘 체력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샤일록님도 하루하루 실력이 느는걸 보면 무섭습니다. 뒤에서 하도 따라붙여서...^^
멋지십니다~ㅋ전4박5일은 걸릴듯...빨리 체력을 올려야하는데...ㅡㅡ;;
쫑희님도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