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이리고 14회 동창회 모임이 있는 좋은 날!!!. 오전에 비가 내려서 참석하려던 친구들의 발걸음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였으나, 오후에는 내리던 비도 멈춰서 걱정은 기우에 불과 하였는지, 하늘은 동창회 모임을 축하 하려는 듯 날씨가 맑아 졌다.
만남의 장소인 시골보쌈 집에 약속시간 보다 먼저 도착하여, 탁자와 의자가 마련된 예약된 별실에 들어가서, 탁자들이 칸막이 여닫이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분리배치된 것을 붙이도록 조정하고 "시골보쌈 한상차림 5개 세트"를 주문하고 기다렸다. 동창생들 만남에 가장 적극적인 강화도령 이라 불리는 이희근, 송종기 친구들이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고, 가장 먼저 입장하는데 반가웠다. 이어서 시골보쌈 집에서 가장 가깝게 살고 있다 는 김점수 친구가 하얀 백발을 휘날리며, 반가운 얼굴로 입장을 한다.
이어서 김환열 회장을 선두로, 서정식, 박창호, 신추 전회장 등 대부분의 인원들이 거의 동시에 입장을 하였다. 사실, 어느 모임이나 마찬가지 이겠지만, 모임을 추진하는 입장에서 보면, 친구들의 참여 호응도에 따라 그 모임에 대한 성 패가 좌우 된다. 이 번 모임에서는 카톡과 전화통화에서 호응도가 아주 좋았고, 재경 동창회 명의의 애경사 지원 받은 친구들이 재경 동창회에 어떻게 보답 및 후원하여야 하느냐? 는 등의 후원 방법 등을 묻는 등 호응이 적극적이었다. 어떤 친구는 지난번 모임에서 골프 북킹된 약속을 변경하는 것처럼, 이번 모임에서도 동창회 참석을 위하여 근무를 조정하기도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고마웠다. 독감예방 백신주사 등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지만 짬을 내어 늦게라도 꼭 참석하겠다 는 등의 말을 남기고, 참석하여 기부금을 내 주었을 때, 정말 고마웠다. 몇개월 전에 모친상이 있었던 친구는 재경 동창회 친구들이 많이 문상 해 주고, 카톡으로 위로 해 줘서, 어머님을 편안하게 잘 모실 수 있었다 고 하였으며, 아들 결혼시킨 친구는 재경 동창생들이 예식장에 많이 참석하여 축하 해 줘서 혼주로 체면이 섰고, 자랑이 되었다 며 고마워 하였다.
참석한 동기생 중에는 노을권 친구가 오랫만에 재경 동창회에 참석한 것 같은데, 정말 깜짝 반가웠다. 기억하기로는 육군 장교로 전역하여 경기도 북부지역의 어느 신설 골프장 개발에 몰두하였던 집념의 진짜 사나이로 존경스럽게 기억된다. 그 외에 김동명 친구, 오영석 친구 등이 동기생들로 부터 "반갑다" 며 박수로 열열한 환영을 받았다. 모교가 있는 고향지역에서 특별히 참석한 채선묵 친구는 이리고 14회 회장으로, 2019년을 이끌어 갈 후임회장을 재경지역에서 선발하기 위하여 참석하였다.
에약된 특별실에 좌석이 거의 만석이 되어 시골보쌈 한상차림 과 술은 개인취향에 맞게 맥주, 소주, 막걸리 등이 추가되고, 김환열 회장에 의하여 재경 동기회 모임 행사 진행되었다. 생각해 보면, 맛있는 시골보쌈을 먹으며, 이 나이가 되도록 국가와 가정만을 위하여 앞만 보며 열심히 달려 왔지만, 오랫만에 마음이 통하는 동창생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세상사는 이야기, 어렵고 힘들었던 이야기, 각자 생각하는 자녀들의 이야기, 때로는 국가에 대한 바램, 모교에 대한 기대, 동창회의 활성화 등등의 이야기 들이 있었다.
1부 행사를 마치고 개인 일정이 바쁜 친구들은 먼저 귀가 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2부 행사로 시골보쌈 집에서 가까운 웃찾사 노래방으로 흘러간 노래들을 부르며 여흥을 즐겼다. 노래를 부르는 친구들 마다 사연이 있고 추억이 있는 듯 하였고 클래식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친구들이 부르는 유행가를 끝까지 감상하며 자리를 지켜 주었다. 참고적으로 기회가 되면 클래식 연주하는 솜씨도 들어 보고 싶고, 고향지역 친구가 잘 부르는 고전 창가, 기타 연주 그리고, 하모니카를 잘 부르는 친구의 하모니카 연주도 들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헤어지기가 아쉬웠지만, 100세 시대에 내일은 무엇인가 하여야 할 일이 남아 있기에 못 나눈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만나서 나누기로 하고 악수하며 헤어져 귀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