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는 사파리산악회에서 주최하는 중국여행을 하기로 작정하고 진작에 예약을 하였고 그 시간을 기다렸다.
작년부터 우리나라와 중국의 첨예한 사드문제로 양국,특히 중국이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는 바람에 그 많던 중국관광객이 우짠일인지 대폭 감소하여 중국인의 관광명소로 인기를 독차지 하여 항상 중국인들로 북적여 안고 가던 애완견도 짖을땐 중국말로 짖었다던(?) 제주도와 명동거리 일대가 한산하다 못해 파리가 미끄럼을 타고 다닌다나 뭐라나............
우리도 이에 맞서서 그 많이 다니던 중국여행을 이 참에 자제하여 본 때를 보여주자는 일말의 애국심이 없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이 문제는 그런 어줍잖은 감정으로 푼다고 되지 않는다는 나만의 논리가 나를 사파리산악회 중국여행을 참석하게 한 동기가 되었다.
서론이 길었다.
이번 여행은 참으로 시간상 일정상 아주 타이트한 빡신 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일견 이런 때이니 만큼 기회가 와서 두번에 나누어 가야할 곳을 한 번에 그 것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한다고 속으로 은근히 기뻐했는데 ..........
일정을 마치고 곰곰히 반추하여 되돌아보니 생각에 따라서는 너무나 일정이 빠듯하여 여유가 부족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약속시간인 오전 10시가 되기 한참전 9시에 전철에서 내려서 캐리어를 끌어보니 아뿔샤 캐리어 바퀴 하나가 고장이 나서 잘 웁직이지를 않는구나 6박7일간의 일정에 잔뜩 담은 캐리어의 무게도 만만찮은데 어쩔까 하다가 부리나케 작은애한테 SOS을 쳤다. 빨리 인턴넷 검색하여 공항에 케리어수리하는데를 검색하여 알려주라고.......
바로 검색결과가 나왔다.
지하2층에 캐리어수리점이 있어서 그 곳에 가서 수리를 하면 된다는 아들의 말에 나는 지하2층으로 수리점으로 찾아가서 수리를 하고 나오니 아직도 잡결시간인 오전 10시가 안된 9시40여분이었다.
김대장과 일행을 만나고 우리팀 21인은 공항에서 짐을 부치고 출국수속을 밟아 입국장으로 들어와 우리를 저 멀리 중국으로 실어나를 동방항공에 탑승하고 굉음과 함께 힘차게 하늘을 박차고 오르면서 6박7일의 짧지 않은 중국여행이 시작되어지며 매번 여행시 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알수 없는 미지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가슴 한구석에서 부터 살아 꿈틀대기 시작한다.
상해 푸동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그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귀향행 중국국내선인 같은 동방항공에 환승을 하고(17시50분쯤) 귀양으로~ 귀양으로 중국내륙의 깊은 속살로 우리를 태운 비행기는 중국하늘을 거침없이 날아가고 있었다.
2시간가까이를 날아 우리는 오늘의 귀착지인 귀양에 도착했다,
중국시간 20시 50분 우리는 귀양의 식당으로 향하였고 그 곳에서 늦은 저녁을 먹는둥 마는둥 하였다.
왜냐하면 상해에서 귀양오는 비행기에서 기내식이 나와 우리는 기내식으로 일단 끼니를 때웠기 때문에 그리 시장하지가 않았다.
오늘은 식사를 4끼나 하는구나 진즉에 중국가면 음식이 기름지고 양을 조절못해 며칠 여행을 하다보면 항상 몸무게가 3~5kg이 느는 것이 다반사인데 요번도 혹시나 했드니 역시나구나 ㄲㄲㄲㄲ
먹는둥 마는둥 식사를 마치고 우리를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안순으로 태워다줄 애마가 오지를 않는구나 기다리다 보니 버스가 도착하여 우리는 3시간여가 걸린다는 안순으로 출발하였다.
다른 것도 그렇치만 참으로 중국의 관광버스는 그야말로 만만디이다.
이 만만디로 인하여 머잖아 그야말로 새벽에 고속도로 출입구에서 거의 한시간 동안 새벽시간을 길에서 멍청히 중국하늘만 쳐다보는 어쳐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6개월전에 중국규정이 바뀌었다는 것이었다.
무슨 규정인가 하면 중국관광버스는 새벽2시가 넘으면 운행하지 못한다고 한다.
만약 어기고 운행을 하다 적벌되면 벌점을 맞아 결국 면허가 취소가 된다고 한단다.
우리를 태운 애물단지인 관광버스는 중국내륙의 여름 고속도로를 쉼없이 달린다. 나는 자느라고 잘 모르지만 일행인 황따거(중국왔으니 중국말로 쓴다.중국에서는 형을 따거로 사용한단다)님이 나에게 여행내내 볼맨 소리를 내었다.
그 놈의 기사가 고속도로에서 50km도 밟지 않고 기어왔다고 그래서 우리는 몇시간을 허비하였다고........
우리를 태운 애마(?)는 목적지인 호텔을 10분여 남겨두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오전 02시가 되어 정차해버렸다.
우리 그야말로 새벽에 오도가도 못할 처지에 놓여있었는데 그래도 가이드가 뒤늦게 택시를 불러 한 팀 또 한 팀씩 숙소인 호텔로 들어간 시간이 오전 03시
가이드 말인즉 06시 기상하여 07시 아침먹고 07시30분 출발이란다.
방으로 들어와 부랴부랴 샤워를 하고 룸메이트인 황따거와 중국의 첫날밤을 그냥 보낼수가 없다고 소주한잔을 기울이며 늦어진 중국여름밤을 보내었다.
이렇게 중국의 첫째밤이 오늘의 밝은 일정을 기대하며 속절없이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