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 및 참고 문헌」
- 어서와 그 마음 ‘지용’
- 법화경의 지혜 제 1권 ‘철학부재의 시대’
- 인간혁명 제 12권 ‘신여명‘
- 인간혁명 제 12권 ’후기‘
금일의 어문은 지난 8월 11일과 같은 성인지삼세사입니다.
어서 전반에 서문의 일절에 법화경 행자의 부분에 있어서와 어서 전반에 대하여는 개목초 강의와 제법실상초 강의, 기도초 일절 등을 수록한 지난 11일의 어문과 함께 연찬하면 어떨까 생각하였습니다.
금일의 어문은 본초의 말미 부분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몸을 높이면 만(慢)이라고 생각하고, 몸을 낮추면 경(經)을 멸시함이라.
소나무가 높으면 등넝쿨이 길고, 수원이 깊으면 흐름이 멀도다.
행복하도다.
즐겁도다.
예토에서 희락을 받음은 오직 니치렌 일인뿐이로다.』
어떠한 법을 믿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삶의 방식과 사고 그리고 생명력이 모두 정해져 버리기 때문에 믿는 법의 여하에 따라 인생이 결정됩니다.
대성인께서는 이 구절 바로 앞부분에서 아무리 기도해도 니치렌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키와 쓰시마가 몽고의 침략을 받았듯이 일본국은 반드시 같은 사태에 놓일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여 내 말을 믿고 그 때를 지켜 보아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더욱이 ‘이는 니치렌이 존귀해서가 아니라 법화경의 힘이 각별히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걸핏하면 흔들리고 시대는 혼돈에 빠져 앞날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거년 초에 시작된 ‘코로나 19 팬데믹’의 지금이 바로 그러한 시기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에 위대한 법을 근간으로 한다면 위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은 분명합니다.
어디까지나 근본은 법입니다.
그러나 법을 설하고 가르치는 사람이 없으면 불법은 있을 수 없습니다.
니치렌 대성인께서는 난조전답서 어서 1578에서,『법이 묘하기 때문에 사람이 존귀하고』 라는 원리에 서서 일염부제 제일의 성인으로서의 자신의 경지를 사실대로 말하고 선양하면 그 결과는 몸을 높이면 『만(慢)이라고 생각하고』라고 하셨듯이 세상 사람들은 대성인을 건방지고 거만하다고 여길 것입니다.
반대로 자신을 비하하면 『몸을 낮추면 경(經)을 멸시함』이라고 하셨듯 사람들은 대성인이 수지하는 남묘호렌게쿄라는 대법을 모욕하고 깔볼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난중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진실을 당당히 말하며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소나무가 높으면 등 넝쿨이 길고』란 소나무가 높으면 소나무를 타고 자라는 등 넝쿨도 길게 뻗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서는 남묘호렌게쿄의 어본존이 최고의 법이자 우주근원의 법이므로 그 대법을 신수한 사람의 공덕과 복덕 또한 무한하고 유유자적한 경애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또 『수원이 깊으면 흐름이 멀도다』란 구원원초의 묘법(妙法)의 당체인 어본존은 그 수원이 끝없이 깊기 때문에 그 흐름도 멀리멀리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대성인 불법은 말법만년까지 유포되고 개인의 경우에는 영원한 행복을 확립할 수 있는 원리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행복하도다.
즐겁도다.
예토(穢土)에서 희락을 받음은 오직 니치렌 일인(一人)뿐이니라』는 탁세말법에 태어나 박해받는 인생을 살면서도 법화경 행자로서 묘법을 유포하는 대환희를 표현하신 글입니다.
예토는 괴로움으로 가득한 사바세계입니다.
그러나 대성인은 유배지인 사도에서조차 제법실상초 어서 1360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유배의 몸이지만 희열은 한량 없도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대성인과 같은 결의로 묘법을 신수하고 광선유포의 투쟁을 일으킨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환희의 경애를 확립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디까지나 순수하게 어본존을 믿고 일심으로 불도수행에 힘쓰는 일이 중요합니다.
고뇌에 허덕이던 우리가 어본존을 만나 인생을 멋지게 소생시키고 부처의 심부름꾼으로서 최고의 성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바로 지용보살의 출현인 것입니다.
우리가 정한 길, 이 길은 묘법을 유포하는 대도(大道)입니다.
광포서원을 이루는 대도이고 구원(久遠)의 사명을 완수하는 대도입니다.
이 길에 바로 세간에서는 맛보지 못하는 신심의 제호미(醍醐味)가 있고 생명 깊은 곳에서 솟아나오는 희락이 있습니다.
그 위대한 소원만족의 법리를 타인에게도 알려 자타 함께 행복의 물결을 널리 사회에, 만년의 미래까지도 넓히겠다고 굳게 다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날의 실천에서 강한 신심의 일념을 철저하게 한다면 일시적으로는 괴로운 일, 싫은 일이 있어도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아, 이것은 이러한 의미였구나’, ‘이것은 이러한 일이구나’ 라며 사상의 본질을 꿰뚫을 수 있게 됩니다.
어떤 일에도 분동되지 않는 확고한 나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또 눈 앞의 사상이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자연히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개인의 생활과 또 광선유포의 활동에서도 모든 환경이나 사건을 철저하게 좋은 방향으로 좋은 방향으로 열고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묘법의 위대한 역용입니다.
이러한 묘법의 위대한 역용을 나도 펼치고, 또 다른 한 사람도 펼쳐내기 위해서는 한 사람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한 사람이라고 하면 지극히 작고 약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한 사람이 만인을 낳은 한사람입니다.
진실한 대법과 만나 자각한 한 사람이 용감하게 이타(利他)를 실천하면서 한 사람, 또 한 사람과 만나서 대화합니다.
이 ‘한 사람에서 한 사람으로’ 라는 파동이 광포 전진을 향한 한없는 원천이며 이런 착실한 실천을 통해 광포의 역사는 영원히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한 사람을 소중히 하는 정신이 중요합니다.
고뇌하는 한 사람에게 빛을 비추고 전혼으로 대화하며 끝까지 격려하여야 합니다.
그저 많은 사람 앞에서 화려하게 이야기할 뿐 적극적으로 착실한 지도와 격려를 하지 않는 리더는 결코 진짜가 아니며 진짜가 될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을 위해 전혼을 다하는 지도와 행동 없이는 진정한 불도수행이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홍교를 열심히 하는 사람을 칭찬하면 칭찬할수록 자신도 공덕을 받는 것입니다.
묘미쓰상인어소식 어서 1242에서,
『검은 갈면 더욱 예리해진다.
법화경의 공덕은 칭찬하면 더욱더 공덕이 증가한다.』라고 하셨듯이 공덕이 충만해지는 조직에 홍교는 더욱 진행됩니다.
왜냐하면 싸움은 기세로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런 조직에는 인재가 꿈틀됩니다.
벗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사람이야 말로 인재이며 그런 인재가 많은 조직에 체험담이 넘쳐 나지 않을리가 없습니다.
이케다 선생님께서는 칭찬하는 마음이 강한 것이 불계가 강하다는 증거라고 지도해 주셨습니다.
본존님에게서 칭찬받으며 광선유포하는 용자를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불계가 강한 사람입니다.
현세의 사람들은 어쩌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유일 무이한 대철학을 갈구하며 희망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지금 사람들은 불안과 감상이라는 심간의 먹구름을 없애고 미래를 비춰줄 수 있는 희망의 빛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에 새로운 희망의 등불을 비추어야 합니다.
희망은 용기를 낳고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 깊이 있는 철학을 갈구하고 있는 사람을 나의 본국토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불러 일으키는 지용의 보살로서의 스스로의 각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時)입니다.
지용보살이라는 사명의 자각은 자기라는 존재에 근원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진실한 휴머니즘을 향한 각성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생 최고의 가치창조를 가져오게 하는 원천 그 자체입니다.
또 그것은 이기(利己)에만 사로잡혔던 소아(小我)의 생명을 이타(利他)의 생명으로 전환하고 전 인류와 전 민중을 감사는 대아(大我)의 생명을 확립하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이케다 선생님이 젊은 날 도다 선생님에게 ‘어떤 사람이 위대한 사람인가’에 대해 질문을 드렸을 때 도다 선생님의 대답은 바로 확신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인생은 또한 모든 것은 확신입니다.
인생에는 중요한 것이 많겠지만 그 중에서도 선생님은 확신이라고 서슴없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그 확신대로 똑바로
신심의 대도를 걸어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