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공모주=대박’…첫 타자는 ‘유재석’입니다
머니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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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는 파는 자와 사는 자가 존재합니다. 공모주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파는 쪽(기업)은 어떻게든 몸값을 더 받으려 합니다. 원한 만큼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 증시 상장을 포기 또는 연기하죠. 반대로 사는 쪽(투자자)은 ‘폭탄 세일’을 꿈꿉니다. ‘대박 수익’을 내고자 기업 주식을 싸게 살 기회로 여기는 겁니다. 가격에 대한 양측 입장에 따라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는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2020년 IPO 시장은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만족스러웠습니다.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 같은 굵직한 기업이 증시 문을 두드렸고, 공모가격이 매력적이라 투자자의 수익도 쏠쏠했습니다. ‘부동산보다 공모주가 좋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손해 볼 확률은 낮으면서 대박을 기대할 수 있었으니까요. 이듬해인 2021년은 역대 최고 호황기였지만 투자자에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는’ 한 해였습니다.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등 대어급 기업들로 시장이 ‘물 반 고기 반’이었으나, 대부분 몸값에 거품이 낀 탓에 상장 후 주가는 비실댔습니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 2022년 IPO 시장은 전년과 180도 다른 ‘개점휴업’ 상태였습니다. 돈의 힘으로 뜨거웠던 증시는 글로벌 긴축 여파로 곤두박질쳤고, 기업은 상장을 줄줄이 미뤘습니다. 냉기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야 사라졌습니다. 지난 4년간 ‘투자 수익 증가→공모주 급증·공모가 뻥튀기→투자 수익 저조→공모주 급감→공모가 거품 해소→IPO 시장 온기’ 식의 패턴을 보인 셈이죠. 올해는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공모주 투자=대박’ 공식이 돌아올 조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