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안미로 : 여인, 새, 별 전시회
순수한 색과 시적이고 상징적인 기호의 독창적 화풍으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인정받은 호안미로는 이번 전시회에서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은 그의 작품 활동 후반기 40년에 걸쳐 집성화된 예술적 모티프와 뚜렷한 화풍의 발전 양상을 잘 보여준다.
호안 미로 전시회는 엄선된 유화, 드로잉, 판화, 태피스트리, 조각 등 70여점의 오리지널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순수한 색과 제한된 회화적 요소로 상징적 언어를 표현하는 미로는 타고난 호기심과 감각으로 원대한 자유를 그려낸다. 미로의 작품 해석은 전적으로 관객에게 맡기는데 매 작품을 볼 때마다 상상력을 통해 해석하는 재미가 있었다.
주소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18 섬유센터빌딩 지하 1층 마이아트뮤지엄
전시기간 : 2022.04.29 - 2022. 09.12
관람 시간 : 월-일 10:00-20:00 (입장마감 19:00)
관람 요금 : 성인 (20,000원) 청소년 (16,000원) 어린이 (12,000원)
홈페이지 : http://myartmuseum.co.kr/
지하로 내려가면 보이는 마이아트 뮤지엄. 입구에 사물함이 있어서 짐 보관 후 홀가분하게 관람이 가능하다. 호안 미로는 전통적인 회화 작법을 뛰어넘어 원대하고 창의적인 자유를 그려내어 이후 시대의 예술가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인, 새, 별, 그리고 태양, 달, 별자리와 사다리 등의 모티프는 호안 미로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종합적으로 빚어낸다.
호안 미로 도슨트 운영
정규 도슨트 (월-금 3회) / 11시, 14시, 16시
평일에는 3회 도슨트를 하지만, 나는 주말에 방문하여 도슨트 보다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작품을 만나보았다.
호안 미로 Joan Miro
호안미로는 1893년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의 수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다. 제 2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내전을 겪은 미로는 전통적인 회화방식을 부정하는 '회화의암살'을 선언해 당대 미술가들에게 강렬한 영향을 미쳤으며, 수년에 걸쳐 자신만의 화풍을 정의하고 특유의 상징적 모티브를 구축하며 독특한 우주론을 표현했다. 이후 미로는 형태를 엄격하게 통제하면서도 원대하고 창의적인 자유를 그려냈다. 회화, 드로잉, 판화, 조각, 세라믹 등 다양한 매체에 걸쳐 표현된 생기발랄하고 독창적인 기호와 선명한 색은 미로의 특유 화풍과 스타일로 확립되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미술가로 피카소, 달리, 벨라스케스와 함께 손꼽히는데 스페인을 여행했던 사람으로서 호안 미로에 대한 작품을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Sec. 1 기호의 언어
미로 특유의 예술세계가 잘 드러나는 대표적인 작품을 볼 수 있다. 그의 특징적인 기호는 눈에 띄고 명확하게 나타난다. 작가의 언어는 분명하고 형태는 섬세하고 정밀하다. 형태는 서로 나란히 놓이는 구도가 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이디어그램(ideogram : 표의문자)를 연상케한다.
샛별
간단한 이목구비로 표현되는 형상들의 표정은 어린아이처럼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을 전달한다.
앨범 19
프랑스 소설가이자 시인인 레몽 크노와 협업하여 제작한 책에 수록된 그림
아름다운 모자를 쓴 여인, 별
미로의 고유한 기호로 표현된 '여인' 왼쪽에는 별, 오른쪽에는 달 or 해로 표현. 작가의 순수한 내면세계를 비춰준다.
석판화 1
미로의 자유분방함과 창의성을 보여주는 작품
Sec. 2 해방된 기호
기호들이 변형되기도 하고 혼합되거나 재창조 되기도 한다. 추상적이고 암시적이며 더욱 대담하고 직관적인 표현을 통해 미로의 원대한 자유가 드러난다.
분명 즉흥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신중하게 구성된 표현이다.
밤의 여인과 새들
미로에게 새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상상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Sec. 3 오브제
일상 사물에 대한 그의 특별한 관심이 잘 느껴지는 작품을 볼 수 있다. 미로는 이미지가 아닌 물질에 집중한 표현을 하기 시작했는데, 실제 생활에서 쓰이는 사물을 작품의 한 부분으로 사용했다. 사물에 대한 그의 관심은 조각에 국한되지 않았다. 판화와 직물 작품에서도 미로의 물질과 오브제에 대한 관심이 잘 드러난다.
사람과 새 (왼)
땅에 닿은 발은 땅에 거주하는 현실을 담아냄과 동시에 하늘로 뛰어오르기위한 발돋움의 단계를 상징하는 작품이다.
개 여인 (오)
우주를 상징하는 여인이 지구 안의 존재인 개를 품어 하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작품
고요한 별자리
미로의 말년에 제작되어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
탈출하는 소녀
미로의 말년에 제작되어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
소브라테이심
크고 작은 천 조각으로 엮은 섬유를 뜻하는 카탈루냐 단어에서 나온 소브라테이심으로 전통적인 직물 공예 방식에 다양한 재료와 기술을 접목해 만든 작품
소브라테이심-삭
포대자루를 이용한 직물 작품 | 호안미로는 시리즈물 작품이 많은 걸 보니, 끊임없이 한 주제에 대해서 탐미 했던 것 같다.
Sec 4. 검은 인물
미로의 특징적인 화풍의 발전을 볼 수 있다. 그림 속 인물은 단단히 응축되고 암시적인 형태를 띤다. 인체의 일부와 같은 정체불명의 요소들이 단순화된다. 처음에는 뚜렷하게 윤곽이 잡혀 있던 무형의 인물들은 암시적이고 응축된 형상이 된다.
작품운반 박스라고 하는데, 스페인으로 돌아갈 때 이곳에 보관하여 운반한다고 한다.
전시회를 나가면 보이는 기념품 샵
지난번 피카소 전시회보다 훨씬 쾌적하게 관람 하였는데, 오후가 될 수록 사람들이 많이 몰리니 최대한 오전에 관람하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