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순교자
최정호
인간이나 동물이나 살아있는 만물들은
짝을 찾는 일상으로
임을 노래하는 것으로 해가 지고 또 져도
변함없는 태양이지만
피곤하면 밤하늘 달이다
목숨보다 귀한 그 찬란한 혼례에 목말라
빨갛고 파랗고 노란 꽃이 되어서
여인을 찾아 들길을 누비는 공작 거미
임을 얻기 위한 춤이지만 합격을 못하면
제물도 못 되는 한 끼의 스테이크로
종치는 드라마이지만
안아 보고 푼 천국이라서
몸과 맘을 던져도 감동을 받아야
후손을 남길 수 있는 행운의 순교자
첫댓글 아~ 좋은 시 좋은 시상으로 좋은 글 쓰셨군요
잘 쉬었다 갑니다
들국화님 열정에 감사와 격려를 드립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