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멸보궁(寂滅寶宮)
적멸보궁(寂滅寶宮)은 ‘온갖 번뇌와 망상을 적멸(소멸)한 보배로운 궁전’이라는 뜻으로,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봉안한 사찰의 전각입니다.
부처님의 몸인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시고 있어 별도의 불상을 모시지 않고, 불단 너머로 사리탑이나 계단(戒壇)을 바라보며 경배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1. 주요 의미와 유래
뜻: 적멸(번뇌가 사라진 고요한 상태, 열반) + 보궁(보배로운 궁전).
유래: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던, 번뇌가 사라진 장소(적멸도량)에서 유래했습니다.
상징: 부처님이 이곳에 항상 계시면서 진리를 설하고 있음을 상징하여, 부처님을 뫼신 제왕의 공간이라는 의미에서 '궁(宮)'을 붙입니다.
2. 5대 적멸보궁 예시 (한국)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나누어 봉안한 5곳이 가장 유명합니다.
양산 통도사 적멸보궁
평창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
영월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
정선 정암사 적멸보궁
설악산 봉정암 적멸보궁
석가모니불이 『화엄경』을 설한 중인도 마가다국 가야성의 남쪽 보리수 아래의 적멸도량(寂滅道場)을 뜻하는 전각으로, 불사리를 모심으로써 부처님이 항상 이곳에서 적멸의 낙을 누리고 있는 곳임을 상징한다.
따라서 진신(眞身)인 사리(舍利)를 모시고 있는 이 불전에는 따로 불상을 봉안하지 않고 불단(佛壇)만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불사리는 곧 법신불(法身佛)로서의 석가모니 진신이 상주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적멸보궁의 바깥쪽에 사리탑을 세우거나 계단(戒壇)을 만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불사리를 모신 곳이 많지만 그 중 대표적으로 5대 적멸보궁이 있다.
①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영축산 통도사의 적멸보궁,
②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 중대(中臺)에 있는 적멸보궁,
③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봉정암(鳳頂庵)에 있는 적멸보궁,
④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사자산 법흥사(法興寺)에 있는 적멸보궁,
⑤ 강원도 정선군 동면 고한리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의 적멸보궁 등이다.
이 중 태백산 정암사의 적멸보궁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라시대에 자장(慈藏, 590-658)이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져온 불사리 및 정골(頂骨)을 직접 봉안한 것이다.
그 중 정암사의 보궁에 봉안된 사리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泗溟大師, 1544-1610)가 왜적의 노략질을 피해서 통도사의 것을 나누어 봉안한 것이다.
5대 적멸보궁 중 오대산의 것 외에는 사리를 안치한 위치가 분명하지만, 오대산의 보궁은 어느 곳에 불사리가 안치되어 있는지 알려져 있지 않아 그 신비성을 더하고 있다.
이들 5대 적멸보궁은 불교도의 순례지로서, 또 기도처로서 가장 신봉되고 있는 성지이다.
이 밖에 비슬산 용연사(龍淵寺)에도 사명대사가 통도사의 사리(舍利)를 분장(分藏)한 적멸보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