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이 유투브에 제공하는 5,6,70년대 영화들도,
당시 등산을 엿볼 수 있는 낚시터라는 걸 몰랐다.
아래는 '언니는 말괄량이 My Sister Is a Tomboy '에서의 1961년 도봉산과 마들평야 모습이다.
사진으로 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믿지 못할 그때 그시절 우리네 산 모습....
영화 시작장면.
시멘트로 만든 다리에 총탄 흔적같은 게 있다. 6.25 흔적일까, 콘크리트 제작 기술의 문제일까.
그 한쪽에는 이렇게 돌로 되어 있는 기존 다리가 있다.
어디일까...
이제 영화는 도봉산 하이킹으로 이어진다.
우리 이번주말 하이킹 갈까요?~
그시절 대상지가 어디일지는 충분히 짐작된다.
서울 근교를 벗어나지 못했으리라....
탁 보는 순간 북한산 아니면 도봉산 되시겠다.
저 뒤로 불암산 자락이 낮아지는 걸 보면 도봉산이 아닌가 싶은데...
마들평야에 주택모습 귀하고... 중랑천이 한가롭게 흘러간다.
황석영의 자전적 소설에 그가 한때 마들평야에서 살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마들평야는 말 그대로 평야였다.
어디일까나..도봉산 매니아라면 곧바로 알 수 있을텐데...
정상부는 이렇게 숲이 상당히 울창하여 지금과 별로 다르지 않은 걸 알 수 있다.
나는 이장면을 보는 순간 이곳이 마당바위가 아닐까라는 직감이 들었다.
아마 그러지 않을까...
저멀리 수락산과 불암산 사이 '텅비어 있는' 공간을 보시라.
음...선인봉 이쪽 모습같은데.....
지금 주말마다 도봉산을 찾는 사람들이 있을거다.
도봉산을 오르면서 이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포대능선 즈음에서 본 도봉산이 맞는 것 같은데....
하도 가본 적이 오래되어서 확신을 할 순 없다.
스틱 또는 피켈을 드는 건 일제때부터의 유습이다.
포대능선 즈음에 이렇게 넓직한 산길이 있는지 기억이 안난다.
이곳에 주둔해 있던 미군부대가 주둔지 관련하여 불도저로 낸 길일까....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해요?
저멀리 유장한 중랑천.....
5,60년대 도봉산을 오른 이들이 부럽다.
여자 뒤로 반합(항고)가 있다. 남자 키슬링 배낭에 물컵을 달고 있다.
물컵을 다는 풍습이 저시절에도 있었군.
저멀리 낮은 산은 거의 헐벗었는데, 정상부와는 좀 다르다.
돌들도 화강암답게 거무튀튀하다.
지금 산들의 바위가 하얀 건 환경오염때문에 이끼들이 죽어서이다.
이끼들은 공해에 민감하여 공해의 지표식물이라고 한다.
보시다시피 길은 이렇게 잘 다듬어진 것을 알 수 있다.
도봉산 번영회에서 그렇게 해놓았을 수도 있겠고,
이곳이 망월사쪽이라면 망월사에서 해놓을 수도 있겠다.
계곡.....
남자의 수건을 주목해 보았다.
'산 山'이라는 한자인 듯 한데...
산 탐(山 探)이라는 한자가 보인다.
그러니까 한자는 ㅁㅁ山 탐승(探勝)이기 쉽겠다.
이런 디테일을 진작에 준비했을리는 없고, 도봉산 입구에서 즉석에서 산 걸로 추측해도 좋을 듯
그러니까 당시 산입구에는 이렇게 수건을 기념품삼아 팔았다는 걸 추정할 수 있다.
왜 팔았냐고?
그당시 유산문화는 계곡에서 첨벙첨벙 물놀이 하는 거였으니 수건은 꼭 필요했을 거다.
화면이 흐려서 그린데, 또다른 팀은 도시락을 싸와서 먹고 있다.
위의 팀이 항고를 들고 온건 그러니까 좀 생뚱스럽다.
수건을 반대로 돌려 걸쳤다.
이쪽에 적혀 있는 한자가 무슨 글자인지 궁금해진다.
이들이 마시고 있는 캔은 맥주인데,,,,
물에 담궈서 먹는 한여름 맥주, 냉장고가 없던 그시절에는 한없이 시원했을거다.
이상 1960년 도봉산 풍경이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에 감사를..유투브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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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영화 중에서 관심가는 몇장면을 모셔왔다.
안달수 유도장, 안달수 정골원이라는 팻말이 보인다.
정골원은 뼈가 부스러지거나 할때 교정하는 데를 말한다.
나도 한때 유도대학 출신이 운영하는 곳에 가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접골원이라고 불렀던 듯...
이런 친구들이 오는 곳.
안에는 이렇게 의사복을 입고 신체 모형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접골원 허가를 더이상 내어주지 않다고 20여년전 들었다.
일본에는 전문가로서 접골사들을 전문대학인가에서 배출한다고 하고..,.
1960년 유도도장의 모습.
바닥이 다다미로 깔려 있다. 그때까지 왜색을 벗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식당 모습
우측부터 가능한 메뉴는 이렇다.
소갈비 100원. 돼지갈비 50원(환) 생굴 100 곱창 50 ㅁ선회 100원
그리고 맨 왼쪽에는 외상사절^^
지금 불판갈비처럼 둥근 원탁에 숯불을 넣고 고기를 구어먹고 있는 장면이다.
부추와 양파가 들어간 듯한 소스만 달랑 놓고 고기를 구어 먹고 있다.
술은 물론 막걸리이고...
언니는 말괄량이 끝....~~~
첫댓글 위에 다리는 장충단공원에 수표교...
마들평은 80년대 초까지 벌판이였지요~~ ^^
저는 서울 한복판에 어떻게 저렇게 숲이 우거져 있고, 다리가 있고 하였을까 궁금했는데...
장충단 공원이군요.....~~
마들평야는 노태우의 주택 200만호 사업으로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 왔죠...
형님은 북한산 도봉산에서 그 이전의 모습을 보았겠고요. 부럽습니다....~~~
남자배우는 김진규,여자배우는 주증녀인가..??
남자의 배낭은 키슬링이아니고 그냥 륙색인듯합니다. 키슬링은 상단덥개가 없죠
여자뒤의 항고는 반합이 아니고 쌍안경을넣는 가죽케이스로 보입니다.
네이버에서 언니는 말괄량이로 검색해보니,
주연배우가 문정숙을 비롯하여 김승호, 엄앵란, 김진규 그리고 안성기이군요^^
주증녀라는 배우...한자로 朱曾女인게, 특이한 한자이고 함경남도 출신이네요.
얼굴이 정윤희 형으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네요...~
말씀대로 여자 뒤의 항고는 그냥 쌍안경을 넣는 가죽케이스인 것 같네요...~~
그리고 말씀대로 배낭인 그냥 륙색이네요. 키슬링이 아니고.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인데, 저는 키슬링을 몇번 본적이 있지만,
해설사^^'선배'와 함께 할 기회가 없이 혼자 본거라 키슬링의 정확한 특징을 잘 몰랐습니다.
위에 덮개가 없는 것도, 저러면 비가 내리면 어쩔려고?, 오래되어서 사라진거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네이버에서 키슬링 배낭으로 검색하니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네요.
일본의 것을 번역한 것도 있고요....
http://blog.daum.net/pile55/8895720
https://blog.naver.com/hyunsukseung/220463001947
https://longtemps00.blog.me/20162426739
@모자이크-등산박물관 https://blog.naver.com/zabro/221040122719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yunsukseung&logNo=220449251142&parentCategoryNo=&categoryNo=31&viewDate=&isShowPopularPosts=true&from=search
http://blog.daum.net/k-climber/502
키슬링 배낭으로 검색하니..과외로..예전에 열정적으로 활동하신 분들이라,
블로그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만날 수 있네요..
감사드립니다..
마당바위부근 맞습니다. 좌측구석에 주봉이보이네요
포대능선부근 맞습니다, 자운봉과 연기봉이 보이네요.
또 숙제하나생겼어요
자운봉사진담아 어떻게 달라졌나 현장답사 가야겠어요
그러고보니 좌측에 주봉이 보이는군요.
포대능선이 맞다니...산 능선에 저렇게 넓고 반듯한 길이 놓여져 있는건 미군부대때문이겠죠.
좋은^^ 숙제이길 기대하겠습니다...~~~
크리스마스 황금연휴 잘 보내셨죠...
올 겨울에는 일본에 가실 계획이 없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