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 <원미동 시인>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원미동 사람들>이라는 연작 소설 중의 하나이다. 현대 도시 문명 속에서 변두리로 밀려나 살아가는 사람들의 속물적이고 무기력한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유 없이 한 개인이 폭력의 피해자가 되지만 이웃들은 방관자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모순되고 이기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작품에서 원미동이라는 이름은 ‘멀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의미이지만 작품 속에는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인간다운 삶을 그리워하면서 이를 실천해야 할 공간으로 형상화된다.
◆핵심정리
주제 : 소시민의 속물적인 삶에 대한 비판과 인간적 삶에 대한 향수
특징
① 연작소설, 세태 소설
②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한 1인칭 관찰자 시점
③ 부천시 원미동이라는 구체적, 실제적 장소를 배경으로 삼고 있음
◆줄거리
발단 : 형제 슈퍼에서 하루를 보내는 나와 몽달 씨
청소부인 아버지와 남의 일에 간섭하기 좋아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막내딸로 태어는 ‘나’는 알 것은 다 아는 어린아이다. 형제 슈퍼의 김반장이 자신의 언니를 좋아하기에 늘 그 가게에서 하루를 보내는데 별명이 ‘원미동 시인’인 몽달 씨도 자신과 같이 그 곳에서 하루를 보낸다.
전개 : 몽달씨의 구원 요청을 외면하는 김 반장
하루는 코피가 범벅이 되어 젊은 사내 들에게 쫓기던 몽달 씨가 김 반장에게 구원을 요청하지만 김 반장은 자신이 피해를 볼까봐 그를 외면한다.
절정 : 두 남자를 쫓아보낸 지물포 아저씨
‘나’의 구원 요청으로 지물포 아저씨가 두 남자를 쫓아보내고 나니 그제서야 김 반장은 때린 사람들을 욕하며 몽달씨를 부축한다. ‘나’는 이 일로 김 반장을 싫어하게 된다.
결말 : 모든 일을 다 알면서 김반장의 일을 거드는 몽달 씨
나중에 몽달 씨에게 김 반장은 나쁜 사람이라며 욕을 하지만 몽달 씨는 모든 일을 다 알면서도 여느 때처럼 김반장에 일을 거들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