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홍천으로 가십니까?..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기도모임에 참석하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중국 갔던 화선이가 돌아와 우리의 청춘들이 모이기로 했다는 군요^^
차를 타고 분당 요한 성당 근처를 지나는데.. ‘남편이 저것 좀 봐!’ 하는 것입니다.
커다란 현수막에 ‘아직도 홍천으로 가십니까?’ 라고 써있었습니다.
“허걱! 내가 홍천 가는 걸 어떻게 알았지!
에궁.. 홍천가지말구 요한 성당으로 오라는건가?“
호호호.. 자세히 보니.. 홍천 고추장 삼겹살을 홍천까지 가지말구
여기서 먹으라는 선전이더군요.
즐거운 마음으로 한바탕 웃으며.. 차를 달려 홍천으로 갔습니다.
봄날 같은 날씨에 바람이 참 상쾌했습니다.
오늘은 누가 오셨을까??!!.. 한달 보름 정도 모임을 쉬는 동안
여러 식구들의 안부도 궁금하고 보고 싶고 했습니다.
호호호.. 하하하.. 히히히.. 깔깔깔.. 허허허.. 우 헤헤헤..
우와! 반가운 부산 식구들도 오시고..
모두 모두 오랜만에 만나 인사하고, 웃고, 손도 잡아보고..
어떤 분은 오는 시간이 서로 달라 거의 1년 만에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건 모두 어제 만나고, 오늘 만나는 사람 같습니다.
그동안 달라진 소식은 많을지 몰라도 얼굴만은 어제 만난듯합니다..
우리의 청춘들은 더더욱 금방 하나로 뭉쳐
모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참 평화로운 시간입니다.
좀 늦게 도착하신 큰언니 자매님이 그러셨습니다.
“너무 좋아요! 오늘도 못 올 까봐 늦게라도 출발해 왔어요.” 하십니다.
그러시며 석 달 동안 못 왔는데 너무 오고 싶으셨다고..
맘이 너무 평화로우시다고..
제 맘이 다 울컥하며 그 그리움이 이해가 됐습니다.
반나절 시간이지만 안부를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미사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자리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용감한(?)신부님으로부터 듣고..
아직도 홍천으로 가십니까?
당근이죠! 꼭 가야합니다!
그곳은 우리의 쉼터이고.. 우리의 자리에서 사랑하며
살아가게 힘을 주는 곳이니까요!!..
첫댓글 우하하하..홍천 홍보대사 같다! ㅋㅋㅋ
홍보대사가 아니셨는가요?!ㅎㅎㅎ 정말 아쉽네요. 함께 하지 못한 이들의 몫까지도 모두 기도해 주시고 오셨겠죠^^ 봄에는 홍천에 들꽃보러 꼭 갈게요.
헤헤.. 아아.. 음음.. 물 맑고, 산 좋은 홍천으로 놀러 오세요. 고추장 삼겹살도 원조 홍천에 오셔서 드세요..^^ 물론 기도모임도 꼭 오시구요.. 하하하
허걱! 저도 놀랐어요. 진짜 그런 줄 알고... 제가 세상을 향해 봉사할 수 있는 바로 이런 일인 것 같아요. 쉴 수 있는 자리, 어린이가 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준비하는 일이요. 한 인간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답니다. 헤헤헤..
헤헤..당연히 홍천으로 가야죠//ㅎㅎㅎ
화선이 댓글 참 오랜만이다. 그간 잘있었는감~ 보고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