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0일(화) 11시 30분 햇살이 따뜻하다.
하늘이 맑다. 바람은 시원하다. 인적은 드물다.
오랜 세월 담아둔 인연을 꺼내 무여스님, 명지스님, 덕연스님과 만난다.
숨님, 도도님, 장로님, 씨알이 함께 만나기로 한다.
풀꽃세상 채식뷔폐, 정갈한 음식, 맑은 스님들, 뵘이 정화다.
숨님은 하마터면, 금강경, 데카그램 책을 선물로 가져와서 세 스님께 전한다.
막내스님 덕연스님이 먼저 책을 편 자리 "귀신사"를 낭송한다.
기가막힌 인연이다. 몸 담고 있는 귀신사 승려가 편 장이 귀신사라니!
다음으로 독경소리 청명한 명지스님, "벼"를 펴서 낭송한다.
회주스님 용타스님의 일화를 꺼낸다.
귀신사 요사체에서 용타스님과 함께 나눈 말씀, 찬송가를 부르시던 스님의 환한 웃음, 부처의 모습이다.
대한불교조계종 귀신사 무여주지스님, 명지스님, 덕연스님
한국기독교장로회 진달래교회 숨목사님, 황장로님, 도도님
숨님은 무량화보살님이 진달래교회에서 부르신 "마포종점" 말씀을 나눈다.
풀꽃세상에서는 황장로님을 가르켜 스님이냐고 물으시며 요금을 할인해 주신다고 말씀한다.
교회 장로님이라고 대답한다.얼마나 오랜시간 깊은 환담을 나눴는지 모른다.
나는 버스와 택시를 번갈아 타며 회사를 향했다.
새벽 예불시간에 참가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