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 차안에서 문자가 왔습니다.
보니까
"씨X 네가디자인 해라" 대략 이런 욕을 했습니다.
아마 채용정보에 쇼핑몰디자인 5~10만원이라고 올린 것을 보고 너무 싸다고 생각하셔서 분한 마음에 저한테 문자로 욕을 하셨나 봅니다.
순간 저도 화가 났지만 솔직히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이신지 알기에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또 답문자를 보내려고 해도 핸드폰 번호를 안남기셨더군요.
그래서 그 분이 이 글을 보신다고 생각하고 그냥 짧게 제 생각을 남기려고 합니다. 길게 주저리 주저리쓰는 것도 내키지 않고요..
일단 채용정보의 내용을 보고 기분이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그런 문자를 보내셨는지도 이해를 합니다.
뭐 저도 오래라면 오래고 짧다면 짧은 저는 횟수로 7년차 웹디입니다.
첫 직장인 에이전시에서 월급도 못받고 짤리고 억울한 마음에 단 돈 20만원을 가지고 동네 치킨집하던 곳을 사무실로 얻어 기름냄새 맡아가며 프리생활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단 돈 60만원을 벌기위해 한달 동안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주말도 없이 일했던 기억이 납니다.
돈 짤린 것도 간간히 있지요ㅋㅋ
그 이후로도 차마 말할 수 없는 무시도 당하고 별의 별 클라이언트들도 다 만났었더랬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싸게만을 외치며 그거 중딩도 하는거 아니냐는 클라이언트 면상에 뜨거운 커피를 쏟아붓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쇼핑몰 스킨 디자인이 5~10만원 입니다. 그리고 실력이 되시면 더 드린다고 하였습니다.
쇼핑몰 디자인이 5만원이면 솔직히 저도 못합니다ㅡㅡ;
채용정보에 다 못 올린 내용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길면 주저리주저리 되기때문에 연락이 오면 말씀드리려고 했던 건데...
일단 대학생분들은 아무래도 대개 디자인 퀄리티가 낮기 때문에 저희가 기존의 디자인적인 요소들을 주면 그것을 조합을 시켜주는 작업을 원했습니다. 처음부터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은 아니지요.
그리고 1개당 하는 시간을 5시간 안쪽으로 봤고 1시간에 만원을 지급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학생들이 주는 조합된 것을 가지고 또 저희가 다듬으려고 했고요.
시급 만원 정도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머 꼭 5시간에 끝낸다는 보장도 없지만 ㅡㅡ;
그리고 경력자 분(특히 직장을 다니시는...) 역시 디자인적인 요소를 저희가 제공해드리고 그것을 조합 및 변형하여 주시는 작업으로 봤습니다.
그러면 하루(10시간 근무로 봤을 때)에 2개 정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저희가 다듬는 걸 안하기 때문에 건당 10만원해서 하루에 20만원 정도로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실력이 되시면 더 지급해 드릴 용의가 있기 때문에 하루에 30만원으로 볼수도 있고요.
그리고 프리랜서 분들은 제가 CP로 계약을 하려고 합니다.
지금도 한 분 계약하신 분이 계시고요.
그 분들은 그 디자인이 판매 될 때마다 판매금액의 %를 가져가시는 것입니다.
대신 일정기간 동안 판매가 되지 않으면 저희가 거기에 해당하는 디자인 비용을 지급하려고 했습니다.
암튼 솔직히 그 비용이 적은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암튼 오해를 살까봐 조심스럽네요~
그리고 어쨌든 실력이 좋으신 분들은 더 지급해 드리는게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5~10만원은 명시했지만, 실력이 좋으시면 더 지급해 드린다고 명시를 한겁니다.
너무 5~10만원에 연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꼭 실력이 경력년수를 따라가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경력년수를 명시하지 않은 겁니다)
어쨌든 저도 이제 오너쪽의 입장에 서다보니 적은 비용으로 많은 효과를 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이게 사람 마음인가 봅니다.
문자 보내신 분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현실 같기도 합니다.
크리에이티브를 하기 어려운 환경이 점점 되어 버리는 웹의 현실말입니다.
마치 맞춤양복점이 기성복에 밀려 점점 문을 닫는 것처럼~
요즘은 고객이 웹에 대하여 너무 잘 알아서(겟파일이나 프리진같은 사이트 아는 고객들도 있고...) 메이저급 아니고서는 (요즘은 메이저급도 어렵다는 말이 간간히 들리곤 하네요) 크리에이티브하기 위한 비용을 받기가 어려운것이 현실같습니다.
하지만 고객의 입장에 서보면 또 나름대로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하고 암튼 어렵습니다ㅡㅡ
에고.. 짧게 쓴다는게 주저리 주저리 썼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음.. 누군지 모르지만.. 님도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예 감사합니다. 어쨌든 어렵더라도 긍정적으로 헤쳐나가는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다행이 좋은 분이 컨텍이 되었네요^^..
맞춤과 기성은 엄연히 다릅니다. 맞춤집에가서 기성복이 이정도 가격이니 현식을직시하고 가격내리라고 하는 격이군요 문자로 욕한건 좀 그렇지만 님이 쓰신말씀은 철저하게 님의 생각이십니다. 죄송하지만 그런생각은 수많은 다른웹디분들과 많이다른생각이라고 봅니다.
예 맞는 말씀입니다!~ 아무튼 그래도 두분이 컨텍이 되어서 일을 진행하게 됐습니다.저도 경험했던 만큼 제대로 챙겨드리면서 작업하려고 합니당~ 조언 감사합니다^^
초월님 동감 100%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가 적은 비용으로 많은 효과를 낸다라고 한것은 많이 부려먹고 적게 돈을 준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예를 들면 비슷한 실력의 프리랜서가 있을 때 아무래도 더 저렴하게 비용을 부르는 프리랜서에게 일을 맡긴다는 의미랄까요? 또 그 분도 시행착오 없이 빠른 시간에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그만큼 비용을 아낀다는 의미이지요.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 비용을 무조건 짜게 준다는 의미는 아니랍니다~
저희 작업이 디자인템플릿화 하는 작업이라 고객의 요구조건에 따라 디자인을 바꾸는 일은 없습니다. 저희스타일에만 맞춰주시면 되고(그래서 저희가 원하는 디자인스타일과 맞는 분을 찾고 있지요), 최종적으로는 저희가 다 보정을 합니다. 그래서 그만큼 같은 디자인에 손이 두번세번 가는 작업은 아니지요. 그래서 작업시간이 단축되고 그만큼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웹디에게도 덜 스트레스가 가겠지요..
다행히 좋은분..이란말이 왠지 씁쓸하네요.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에게는 좋은 분 한 분 만나는 것이 소중합니다. 다행이라고 했던 것은 요즘 저희가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분을 찾았는데 참 어려웠는데 저희가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분을 찾았다는 뜻입니다. 좋은 분이라는 말이 오해가 되셨을 거 같은데 좋은 분이라는 말보다는 구체적으로 저희스타일과 맞는 분이라고 하는게 맞겠네요;; 씁쓸하다는 말씀은 비용에 관련되어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뜻은 아니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어도...게시글이 마음에 안들어서 익명의 욕문자를 했다는건... 초딩 이하의 짓거리 같습니다.
동감, 동감.
아마 그분도 순간 욱해서 그러신 것 같습니다~ 저도 이해가 갑니다. 사실 웹쪽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사고하며 블루오션쪽으로 헤쳐나간다면 바이널같은 잘나가는 메이저급은 어렵겠지만 틈새를 노리며 발전해 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으리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암튼 홧팅입니다!!
그래요 초딩짓은 맞는듯 합니다. 그렇게 맘에 안들면 속으로 욕하지 .. 왜 그렇게 까지 했을까요.. 쯧쯧..
아 그리고 저희 몰마켓은 웹디 분들에게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저 역시도 부끄럽지만 웹쪽 6년(횟수로 7년)하면서 나름 산전수전 다 겪은 넘입니다;ㅋ 특히 프리랜서 분들이나 소기업운영자 분들과 차한잔 나누며 대화화면서 서로 도울 수 있는 부분들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채용정보 핸펀번호로 연락도 주시고 메신저 주소 알리기에도 네이트온올렸으니까 편하게 친추해주세요^^
문자욕은 정말 심한듯합니다..시럽네요.. 그때 순간 욱 해서 그렇다쳐도, 맘에 안들면 그만이지. 뭔 그렇게까지 하는지.. 저두 이해가 안가긴해요.. 하지만. 이 기회에 다른의견을 내신분들의 얘기도 수렴하시면서 운영마인드를 다듬으심 좋을듯 싶습니다. 저두 횟수 7년인데 저랑 똑같네요. 정말 glassfish님말씀대로 산전수전 다 겪을 경력이죠.. 그래도 저는 아직도 배울게 많은 사람입니다.. ^^ 이번일은 열받겠지만,, 이 기회를 토대로 더욱 커나갔음 좋겠습니다.
저도 그런문자 받으면 확 돌듯..요새는 익명도 다 추적된다는데 그 문자 가지고 대리점 가서 추적해보세요..저같으면 대리점가서 번호 추적한담에 사과받아냅니다.사과안하면 경찰서 가심 되구요..예전에 잘못걸린 전화로 욕지꺼리 오가며 싸우다 법원까지 간 사건이 떠오르네요 ..요새 세상이 어떤세상인데 저런 초딩짓하는 어른들은 좀 혼나야 합니다.
아마 본인도 후회하고 계실겁니다 발끈해서 그러셨을 거에요^^; 암튼 문자라도 남겨주셨으면 오히려 기회로 인맥도 넓혔을 텐데.. 지금이라도 문자남겨주세요~ 서로 도움이 될 부분이 있을수도 있으니까요 신고 안하겠습니다;ㅋ
세상이 녹녹치 않습니다...
법원은 제가 그런게 아니라 인터넷으로 본 사건이에요 ;; 어쨌든 저같은 사람한테 걸리면 경찰서행입니다.
익명문자 간단히 추적됩니다. 사용하시는 핸폰 (sk,ktf,lg등)대리점 가셔서 물어보시면 돼요. 정말 기분 나쁘셨겠어요. 조회만 해보는 데 뭐 나쁠 건 없어요. 복수하려고 나쁜 문자 보내진 마시구요^^;
추적이 안되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요 조회만이라도 해보세요..동네대리점 말구 큰 중앙점(?)있죠?그곳으로 가셔야 해줄꺼에요..문자 지우지 마시구요..초딩이 여기글들 보면 오줌싸겠네요
소기업하시는 분들이나 프리랜서 분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서로 경험담도 나누고 윈윈할 수 있는 전략도 찾고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그렇게 잘 안되는 것 같아 좀 아쉽습니다~ 몇몇분끼리 담소라도 나눌 수있는 모임이 있으면 좋겠네요~ 제가 술을 못해서 술마시는 거 말고 그냥 식사나 차한잔 하면서요^^..그냥 바램이죠 머ㅋㅋ
근데 저도 메일하나 드려서 작업범위좀 알려달라고 했는데.;; 답변도 안 오네요.. 다른 분 구하셨어도 답변 메일 매너는 필요한거 같은데요...
고도기짱님 죄송합니다. 제가 매너가 없었네요~ 메일 남겨두었다가 다른 작업이 생기면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문자추적은 가까운 분이 그쪽 종사하셔서 해달라면 되지만 그러고 싶지도 않고 보자마자 지웠어요;ㅋㅋ
프리랜서...디자이너는 프리 안하면 정말 굶어죽을까요-_?하하- 저는 이제 2년차인데..알바를 해야하는건가..
프리로서 살아남는 방법 중 한가지가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할 업체를 따내는 것 같습니다. 보통 50~100만원 하는 업체의 유지보수를 따내야 하고 그런 업체가 3곳 정도 있으면 그런대로 유지할 수 있겠지요. 그러러면 부단히 공부하고 연구하여 자신의 디자인퀄리티를 높여야 합니다~ 저는 보통 평일 6시40분까지 출근하여 8시에 퇴근합니다. 올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ㅡㅡ;
기본적인 자질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 어떠한 이유로든 거래목적의 조건을 걸수 있는 것이고... 그 조건이 자신의 맘에 들지 않으면 지나치면 그만인거지 문자폭력을 행사하다니...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신고를 해서 세상 무서운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도 나중에 크게 다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