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흔히 신문이나 방송에서 보면, "올한해" 라는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이 때 정확한 띄어쓰기는 어떤 것이 맞을까요?
사전을 보면 "올"은 "올해"의 줄임말이라고 나와 있으니 그런 의문도 당연합니다.
그러나 "올해"나 "한 해"가 바른 표현이라고 먼저 말씀드립니다.
'올한해'와 같은 표현을 '동의중복(tautology; 같은 뜻이 되풀이된 군더더기말)'이라고 하는데
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올해'나 '한 해'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올'은 '올해'의 준말입니다.
따라서, 굳이 쓴다면 '올한해'는 '올(해) 한 해'가 됩니다.
그런데, 이것은 같은 뜻을 지닌 말이 필요없이 되풀이된 것으로 바람직한 표현이 아닙니다.
비슷한 보기로는
역전앞(-> 역전 또는 역앞)
철로길(-> 철로 또는 철길)
돼지족발(-> 돼지족 또는 돼지발)
서천교다리(-> 서천교 또는 서천다리)
어린 아이(-> 어린이 또는 아이)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동의중복은 토박이말과 들어온말,
방언과 방언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만 잘 가려서 바르게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내일이 '입양의 날'이네요.
사람을 당연히 귀하게 맞아 소중하게 길러야 하듯이
우리의 언어도 그런 마음으로 대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