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을유년은 바로 닭띠 해이지요. 옛부터 닭이 울면 동이 트고 동이 트면 광명을 두려워 하는 잡귀가 도망친다고 닭을 귀중히 여긴 선조들은 닭 그림을 붙여놓고 새해를 축하하고 한 해의 행운을 기원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해방둥이 닭띠로서, 같은 달에 일본에서 태어나 백일도 되기 전에 해방의 기쁨을 안고 조국 대한민국의 품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랬는데 결혼해서 첫 딸을 낳았더니 또 닭띠였습니다. 그래서 온 집안이 닭띠 집안이지요.
우리 교대3회 역시 해방둥이 닭띠인지라 올해는 아마도 더욱 신명나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닭은 입신출세와 부귀공명, 자손번창을 뜻하지요. 닭의 머리에 고고하게 이고 있는 벼슬은 문(文)을 상징하고, 날카로운 발톱은 불의와 맞서는 무(武)를 나타내며, 적을 앞에 두고 용감히 싸우는 닭의 성품은 용(勇)의 모습이며, 모이를 보고 구구구~ 하면서 무리를 부르는 것은 인(仁)의 德目을 가리키며, 때를 맞추어 큰 소리로 울어 새벽을 알림은 신(信)이라 풀이하였습니다.
참으로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동문 여러분!
그동안 훌륭하신 사범 대 선배님들께서 이루어 놓으신 업적으로 우리 재경 대구교대.사범 총동문회가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더구나 지난해에는 우리 윤종건회장님께서 교총회장으로 당선되시어 우리의 위상을 드높인 해입니다. 이 여세를 이어 받아 우리 동문회는 더욱 번창하게, 더욱 탄탄하게 발돋움 해야 할 줄 압니다.
무슨 일이든지간에 신바람 나게 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저의 신조이지요. 올해로 저희 교대3회가 회장기수의 해를 맞았으니 이것 역시 하늘이 주신 기회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더 부지런히, 더 즐겁게, 더 신바람나게 하려고 합니다.
많은 우수한 동기들이 있으나 굳이 저에게 재경 총동문회 회장직을 권유하니 백번 사양하다 맡았습니다. 내일 정기총회 시 모든 동문의 인준을 받아 회장으로 선출 된다면 저를 포함한 모든 교대3회 동기들이 합심하여, 저희 재경동문회를 위해서 봉사하는 해라 생각하고 열심히 뛰어 보겠습니다. 동문 여러분께서도 힘껏 밀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우리, 선후배 같이 웃으면서 동문회 운영을 함께 해 보지요.
올해가 닭띠해니까 모이 줄 때 닭들이 구구~ 하듯이 올해부터는 건배할 때의 멘트를,
" 구구팔팔 " 하는 것이 어떨까요? 99세까지 팔팔하게 사세요! 라는 뜻입니다.
건배제의!
구구팔팔 합시다!
주의!!!
깜빡 잊고 "팔팔구구" 하면 안 되지요. 이것은 "88세까지 구질구질하게 사세요" 하는 뜻이니까요. 하하하!
바쁘신 일정에 여러동문님들과 얼굴을 마주하지 못해서 서운했습니다마는 못 오시는 그 마음은 어찌하오리까요?? 글로서 대신해도 모두들 익히 아시는지라 서운함을 접고 오늘의 행사를 화려하고 가슴 뭉클한 밤이었습니다. 150명이 넘게 꽉 메운 자리 정말 가슴 짠한 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 발전을 위해 화이팅을~~!!
첫댓글 선배님 화이팅 구구팔팔
꽉 짜여진 강의일정으로 무척이나 바쁘실텐데 총회장직을 맡아주시어 고맙습니다. 총동문회의 활성화를 위해 남다른 리더쉽을 발휘해 주시기 바라오며, 아울러 선, 후배님들께서 힘껏 밀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해방둥이, 1945년생 닭띠 교3 동기생 여러분들도 부지런함을 보여 줍시다.
바쁘신 일정에 여러동문님들과 얼굴을 마주하지 못해서 서운했습니다마는 못 오시는 그 마음은 어찌하오리까요?? 글로서 대신해도 모두들 익히 아시는지라 서운함을 접고 오늘의 행사를 화려하고 가슴 뭉클한 밤이었습니다. 150명이 넘게 꽉 메운 자리 정말 가슴 짠한 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 발전을 위해 화이팅을~~!!
선배님~! 앞으로 신바람나게 뛰어 보렵니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