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는 멋 내기용? 눈 건강을 위한 필수품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선글라스를 멋을 내기 위한 장식품 정도로 생각한다.
과거 잘나가던 홍콩 영화에서 주윤발 등 주인공들을 비롯해
악역을 맡은 이들도 항상 선글라스를 끼었기에 한편으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수단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프로야구 관람하던 중 친구 한 명이
“눈 밑에 붙인 아이패치는 멋으로 붙인 건가?” 라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다.
예전부터 햇볕이 강해지는 5월 이후 낮 경기가 열리는 주말 경기에는 선수들이
고글을 착용하거나 눈 밑에 검은색의 아이패치를 붙이는 건 흔하지만
그 정확한 이유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선수들이 아이패치를 붙이는 이유는 햇볕의 자외선을 흡수해
눈으로 가는 자외선 양을 줄여 눈을 보호하려는 목적이 크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평상시 눈 건강을 지키려는
생활 속 실천에 무관심한 것이 현실이다.
나들이하기 딱 좋은 6월 이맘때, 외출 직전 선크림을 반드시 바르고
필수품으로 챙기는 것은 피부 건강을 위해 당연하다고 여기지만,
선글라스를 눈 건강을 위해 꼭 착용해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다.
햇볕이 강해지는 5월 이후 선글라스가 눈 건강을 위해 챙겨야 할
필수품이 되는 날이 하루빨리 앞당겨지기를 기원하며,
눈 건강을 위해 왜 선글라스를 써야 하며,
선글라스를 고를 때 유의사항은 무엇인지 얘기해 보고자 한다.
선글라스의 용도는 말 그대로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것이다.
자외선과 파장이 짧은 가시광선은 수정체와 망막에 치명적이다.
자외선은 우리 눈 속에 활성 산소를 발생시키는데, 이 산소는
세포 손상을 일으키고 눈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이는 수정체의 노화로 이어져 백내장 발병 시기를 앞당기는 원인이 된다.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는 질환인 백내장은
주로 노화에 의해 발생하지만 자외선과 같은 환경적 요인도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선글라스를 구입할 때는
멋보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을 살펴야 하는데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가시광선 투과율이 20~40%인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최소 70~80% 정도 차단돼야 한다. 또한 안경테는
비스듬히 들어오는 빛도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선글라스를 껴도 자외선 유입을 모두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외선이 광대뼈에 반사돼 안구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안경 옆이나 위의 빈 공간으로도 자외선에 노출된다.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와 함께 챙이 있는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눈 밑에 아이패치를 붙이거나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백내장을 비롯해 여러 안질환은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황사나 미세먼지로 흐린 날씨에는 자외선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흐린 날에도 자외선 투과율은 80%에 달하므로
사계절 내내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언컨데 선글라스 착용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 기능
‘Sun protection factor(SPF)자외선차단지수’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자외선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서는
uv-400 이상으로 적혀있는 선글라스를 고르면 좋다.
- 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김정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