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 안토닌 드보르자크(Antonín Dvořák) |
---|
작곡연도 | 1889년 |
---|
장르 | Orchestral |
---|
지휘자 | Colin Davis |
---|
연주자 | London Symphony Orchestra |
---|
녹음연도 | 1999년 |
---|
레이블 | LSO Live LSO 002 |
---|
드보르자크는 교향곡 제8번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의 교향곡 제6번과 제7번이 빈의 고전주의를 표방하고 있다면, 제8번은 자유로운 형식의 실험을 하고 있다. 특히 1악장과 마지막 악장의 서정성이 무척 뛰어나다. 드보르자크는 1889년 가을, 보헤미아 남부의 비소카에서 곡의 대부분을 썼다.
교향곡의 분위기는 화사하고 목가적인데, 여러 곳에서 놀랄 만큼 깊은 심연이 도사리고 있다. 곡의 시작 부분은 무척 어두운 분위기인데, 영혼을 울리는 선율이 단조에서 장조로 바뀐 후 플루트를 위한 공기처럼 가벼운 멜로디가 시작된다. 느린 악장은 감정의 폭이 무척 넓다. 위엄 있고 성악에 가까운 선율로 시작하지만 때때로 시골 생활을 보여 주는 이미지가 나타난다. 다른 부분에서는 독특하고 난해한 폭력이 언뜻 비치기도 한다. 스케르초와 피날레는 솔직한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곡이기 때문에 교향곡 제8번의 음반도 많고 명음반도 많은 것은 당연하다. 콜린 데이비스의 1999년 연주는 여러 면에서 뛰어나다. 음반은 공연장에서 녹음해 생생한 분위기가 듣는 이를 압도한다. 데이비스는 단 하나의 트릭도 놓치지 않는다. 1악장에서는 설득력 있는 교향곡의 논리를 제대로 펼쳐 보이고 있다. 느린 악장에서는 극적인 분위기에 너무 치우치지 않기 때문에 극적인 감정이 살아 있다. 피날레에서는 지나치지 않은 템포가 두드러진다. 어디를 들어 보아도 이 연주는 찬란히 빛나는 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