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난리굿이던 장마라기 보다는 미친듯한 폭우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이
기세등등하게 사람들을 괴롭히더니만 이제 절기 처서가 지나고 나니 한결 바람결이 달라졌다.
아침 저녁으로 그나마 선선한 기운이라기 보다는 바람의 결이 달라졌다는 말이다.
시절이란, 4계절을 갖고 있는 나라의 의미는 그런대로 제 깜냥에 맞는 절기를 갖추는 것이요
그 시절의 색깔에 따라 사람들이 살아갈 궁리는 한다는 것이요
와중에 지구가 반란을 일으키면 인간들은 그저 속수무책으로 꼼짝 없이 당하고야 만다는 것이지만
그래도 절기라는 것이 잊지 않고 찾아드니 참으로 오묘한 이치이기는 하다.
어쨋거나 요즘 메일함을 열어보면 지인들의 편지보다는 페북친구를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무작위로 찾아들어 메일함을 꽉 채우고 있으니 그것도 참 골칫거리이긴하다.
혹여 못찾았던 친구들을 찾을까 싶어서 페북을 그냥 사수하고 있던 참인데 모두 삭제하는일, 그것도 못할 짓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친구하고 싶다고 난리들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요
그렇다고 아무나 친구 대열에 끌어들이지 않는 성격이다 보니
전세계에서 날아오는 친구 요청이 부담스럽기만하고 그것조차 과부하 걸려 짜증이 돋는다.
요즘, 우리네 세상사는 참으로 엉망진창으로 돌아가는 듯하여 짜증에 불을 지르는 듯하고
나라가 과연 존재하기나 하는 건지 염려스럽긴 한데 그래도 어찌어찌 굴러가는 것을 보자면
마치 무정부 상황인 듯한 착각이 들 때도 있다.
하여 세상 관심은 그만 두고 코로나 걸려 집으로 찾아든 딸에들 가족을 건사하다 보니 그것도 못할 일.
여름방학 맞이 하여 열흘살기를 넘어 이틀을 더 묶다가 돌아간 딸네가 다시 개원을 하자마자
어린이집에서 코로나에 걸려 속수무책으로 다시 피난을 왔다.
한집에서 두집살이 하기....마스크를 쓰고 하루종일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이지 너무 힘든 일이요
모든 것을 분리하여 생활하기란 그야말로 이중고를 가중시키는 일.
그래도 일주일만에 괜찮아져서 겨우 제 집으로 돌아가고 온갖 빨래를 빨아대고 소독을 하는 쥔장은 과부하 상태
그야말로 떡실신 지경이나 그래도 꾸역꾸역 온갖 뺄래거리와 물건들을 정리하고 나니 기절하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코로나가 옮겨오지 않았지만 혈압이 올라서 탈진 상태까지 갔었으나
일본 여행을 위해 몸을 추스리고 다시금 에너지를 비축하고 있다는 것.
하여 한 이틀 푹 쉬다가 5일부터는 집을 떠나 일본으로 고고고....11일에 돌아올 예정이나 그것도 늦어
12일까지는 카페를 쉴 요량인고로 참고 하셨으면 하지만 요즘 카페 식구들도 발걸음이 녹록치 아니하고
회원 관리도 부실한 관계로 미흡한 마음이기는 하지만 카페보다는 블로그, 다음 보다는 네이버를
혹은 SNS로 소통하는 사람들이 더 활발하니 그저 우직하게 카페를 존재시키며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과연?
그러거나 말거나 인터넷 세상을 다음으로 시작한 관계로 다음을 버리지 않는 것이 아직은 철칙이요
그런대로 글 쓸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조촐한 자부심으로 그저 이 카페의 존재를 기꺼워 하긴 한다만서도
요즘 들어 조금은 아쉽기는 하다.....그래도 어쩌겠는가?
암튼 일주일 이상을 쉬어가는 고로 이해해주시길 기대할 밖에.
오늘 아침 바람 역시 선들선들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더라는.....
첫댓글 일본여행 잘 다녀오삼~!
여름이 악착같이 안지나 갈듯 하더만 계절이 지나감이 참으로 감사하네~! 글구
페북 친구요청은 모르쇠로
걍 무시하삼~!
신경 팍 꺼버려요.
안그럼? 친구 수락하면 ?
나중엔 뭔 ? 물건을 맡아
달라거나 돈 달라거나?
사귀자고 나옵니다. 이미
있는 인연들 관리도 버거운데
새삼 새인연 까지야...
네네넵
그리하겠습다.
잘 견딘 여름날....새 계절을 향해서 가보자구요.
모처럼 들어와서 인사를 드립니다... 잘 다녀오세요,,, 가을 같기도 한데 아직도 많이 덥네요,,,
그러게요...궁금하던차 였습니다만
잘 다녀왔습니다.
명절 연휴도 잘 지내시고 건강하게 일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