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등 200여명, 건립반대 궐기대회 12일 3차 도시계획 심의 앞두고 시의장에 '건립 문제점' 민원서 전달
11일 데이터센터 반대 집회에는 문봉동뿐만 아니라 식사동, 사리현동 주민들과 정치인들이 참여했다.
[고양신문] “데이터센터 건립을 결사 반대한다!” 문봉동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궐기대회가 11일 고양시청 앞에서 열렸다. 문봉동 데이터센터건립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이정확) 주최로 열린 이날 궐기대회에는 문봉동 요양타운 관계자들을 비롯한 주민 2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지역 정치인들도 동참했다. 참여자들은 이동환 고양시장과의 대화를 위해 시청 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바리게이트에 막혀 무산됐다. 이날 대회에 참여한 권용재(식사·풍동·고봉) 시의원은 “평소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동환 시장이 정작 주민들의 대화 요구에 셔터를 내리고 바리게이트를 쳤다”라며 “오늘 문봉동 데이터센터 부지와 인접한 7개 요양시설 대표가 모두 참여했는데 이들이 얼마나 심각한 위협을 느끼는지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자들이 시청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바리게이트가 쳐지고 경찰들로부터 제지 당했다.
궐기대회 참여자들은 이동환 시장과의 대화를 요구했다.
이번 궐기대회는 문봉동뿐 아니라 사리현동, 식사동 등 3개 동 연합 집회 성격도 있었다.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역인 사리현동과 식사동에서도 이찬희 사리현동 데이터센터반대추진위원장, 김용호 식사동 위시티 연합회장이 반대주민 대표로 참여해 건립 반대에 힘을 보탰다. 신인선·권용재·임홍열 시의원, 이기헌 국회의원실과 김성회 국회의원실 보좌관 등 지역 정치인들도 참여했다.
문봉데이터센터 반대추진위원회는 전날인 10일 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에게 데이터센터 반대 관련 민원서를 전달했다. 정안요양병원을 포함한 요양시설 7곳으로 구성된 ‘문봉요양타운협의회’ 명의의 민원서에는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한 법률적·물리적· 사회적 문제점을 담았다.
문봉요양타운협의회는 10일 데이터센터 반대 민원서를 김운남 시의장에게 전달했다.
특히 협의회는 “문봉데이터센터가 지어질 경우 인근 요양시설의 도산 위험이 커질 것”이라며 “요양센터 입소 환자 특성상 화재 발생 시 대피가 어려워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운남 시의장은 “데이터센터가 건립되지 않도록 돕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봉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최종 3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는 12일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