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올가매는 족쇄
그런데 이 다음 음력 8일날(6월16일) 내가 깨달음을 주제로 해서 법문하겠는데
지금 간화선하는 사람, 참선하는 사람들의 깨달음은요, 잘 모르고 있어요.
그런 경계가 벌어져요.
그러나 그러나 어떤 찌꺼기, 버려야 될 찌꺼기가 지금 있어요.
그래서 깨치더라도 두타행을 해가지고 더욱 정진해 들어가야 되요.
깨치는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어요. 절대 끝나는 것이 아니어요.
거기서 더~더~정진해야 되요. 두타행으로 더 정진해야 되요. 그래야 아라한이 되어요.
아라한이 되어가지고도 저세상이 있는 것을 몰라요. 안 보여요.
그러니까 더~정진을 해야 되요.
그래서 이제 보살이 되고 붓다가 되어요.
붓다 정도 되면 이 세상이 모두~꿈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요,
《금강경》의 마지막 게송(-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이 맞는 거예요.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요.
탐․진․치 이 놀음이, 이것은 아주~나를 올가매는 족쇄인 것을 알게 되어요.
소아적인 것이 없어요. 우주아(宇宙我)적으로 살아요.
그러니까 탐진치의 뿌리가 뽑혀져버리니까 탐진치의 경계에 자유로워요.
별별스러운 탐욕의 경계가 나와도 괜찮아요.
마음이 안 흔들려요. 나는 온~우주를 머금고 있어요. 이게 깨달음이어요.
이게 아라한의 경계예요.
더 나아가면 많~은 억겁다생으로 내려오면서 지은 악업 업장이 다~무너지고,
탐진치가 다~ 뿌리 뽑혀져버리고,
억겁다생으로 내려오면서 나쁜 짓 했던 습과 기가 다~녹아버려요.
이렇게 되어야 이제 보살이 되고 붓다가 되는 거예요. 그래야 이제 보여요.
아!~저세상이 보이고요. 중음세계가 보이고요.
사람이 죽어서 중음세계를 넘어가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무주고혼이요. 그 원인도 알고요.
지금 불교는 ‘무아!~’ 해서 ‘나가 없다!’ 해가지고요,
지금의 학자들이 무아 일변도로 해석을 해요.
완전히 내가 없는 것으로 이야기하거든요. 그거 아니어요.
지금의 위빠사나 수행도 그게 문제예요.
위빠사나도 참 훌륭한 수행법인데 문제예요.
자, 텅~ 빈, 텅 빔을 알아차린, 이게 나예요. 이게 진짜 나예요. 이게 나의 주체예요.
이게 없으면 어떻게 텅 빈 것을 봅니까?
이것을 지금 간과하고 있어요.
출처:2013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