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가는 동네의 한 바에 오늘도 어김없이 들렀답니다.
어김없다 라고말하면 그 곳에서 일하는 바텐더 님들이 당황하시겠네요..
어김없진 않고.. 오늘은.. 오랫만에 들렀군요..
그곳은 ... 동네에 있는 바 이지만..
제가 알고 있는 .. 여러군데의 바 중에서.. 제 마음을 제일 편하게 해주는 바 랍니다..
오늘은 학교 동생과 들렀다가
칵테일은 시키지 않고 양주를 마셨더랬습니다..
칵테일 쑈를 하고나서 만들어진 그 칵테일을
바텐더중 한분이 저와 같이간 동생이 마음에 들었는지
동생에게 주더군요..
물론..나눠 마시라는 뜻은 아니였지만 슬그머니 맛도 봤구요..
처음 마셔보는 칵테일이라.. 참 시긴 했지만 맛있다 라는말이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앞으로와서
칵테일 쑈중에 손을 데었다며 손을 보여주는 그 바텐더에게
농담삼아..
둘이왔는데... 한명한테 칵테일을 주다니.. 너무 서운한걸요..
라고말을 했답니다.
맨트가 통한걸까요..
그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으라더니
손에는 허연가루를 뭍히고 손도 제대로 못 움직이면서
열심히 칵테일을 만들어 주는거에요..
맨 아래층은 빨강색 가운데층은 제가 좋아하는 피치가 들어간 노랑색
맨 윗층은 보드카와 블루퀴라소가 들어간 푸른빛..
빨대를 꼽아주며.. 이거 비싼 칵테일이고.. 이거.. 꼭 빨대로 완샷 하는거라고..하더라구요..
무식해서.. 뭘 알아야죠.. 정말요? 정말이죠? 하며.. 완샷을 했어요..
빨대꼽아 완샷하기 화주 이후 처음인데..
정말 신기한게... 처음맛은 달콤하고 중간맛은 새콤하고 맨 마지막맛은
약간 씁쓸한게.. 층마다 색깔만 다른게 아니고 맛도 다르더라구요..
그리곤 다 마신 제게
이 칵테일은 데이지라는 꽃에서 유래된 칵테일이라고 설명도 해주시네요.
고마워요... 앞으로는 이 칵테일 기억해 놓고..
꼭 빨대 꼽아서 완샷! 할게요.. 라고 빙긋 웃어줬어요..
어딜가던지.. 누군가에게던지.. 특별함이 된다는것..
물론 착각일수 있겠지만.. 그건.. 참.. 기분좋은 일인것 같아요..
오늘 처음으로 데이지를 맛봤는데..
앞으론 피치플라워 만큼이나 예뻐하고 사랑할것 같아요..
이상하게 꽃과 연관이 많아지네요..
오늘하루 우리 바세님들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전 오늘도 여전히 술을 마시고.. 상상속에서 누군가를 정밀묘사 했답니다.
아마도 .. 전.. 바를 사랑하는한.. 그도 사랑하려나 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행복한 하루가 될거에요..
이따 아침에 뵈요!
카페 게시글
♬와글 와글
데이지라는 칵테일을 마신후..
피치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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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2.2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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