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merry jerry
안녕 여시들!
나는 말주변도 없고 짤도 없어서 글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겠지만
정보성을 위해 글을 적어 보려고 해!
우선 나는 어제 급성 알러지 + 알러지성 쇼크 일명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응급실에 다녀왔어
내가 원래 알러지가 있었느냐? 하면 우선 그건 아니야
나는 가리는 것만 많을 뿐 먹었을 때 뭔가 반응이 온 음식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어
참고로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뭐냐?
네이버에서 추출해온 짤,,
아나필락시스 쇼크 = 알러지성 쇼크 같은 말이고
가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땅콩 알러지 있는 사람들이 땅콩 먹고 갑자기 호흡이 막혀서 덜덜덜ㄹㄹ 떨리면서 바닥에 쓰러지잖아? 그게 바로 이 쇼크라고 보면 돼!!
나도 몰랐지 ^^ 내가 이런 경험을 하게 될 줄은...
평소에 이게 알러지가 맞을까?
알러지로 구급차를 불러도 될까?
응급실에 가도 될까?
고민했던 여시들은 지루해도 이 글을 읽어 줬으면 좋겠어!
■ 사건 경위
나는 우선 개인사정으로 먹고 있는 항생제가 있었고, 예전에도 먹었을 때 이상이 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
그날 먹은 음식은 호박죽, 항생제, 그리고 새로 추가한 약이었어
새로 추가한 약은 뭐냐?
평소에도 잘 붓는 나란 여시,,, 붓기에서 탈출하고자 검색하다가 VS포뮬러라는 약을 발견하게 됐어!
이 약은 해외에서만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는 무려 배송비 만원을 내면서까지 그 약을 사게 되었지..
이 약이 정확히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상황으로 봤을 땐 평소에 잘 먹던 것 중 추가한 게 그거 하나기 때문에
의사선생님도, 나도 그 약이 주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의사선생님이 그 약 이름 알아가셨는데 성분이 도대체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고 ㅠㅠㅠ
내가 참고했으면 하는 건 인터넷에서 정확하지 않은 약을 사서 구매하지 않기를 바라 여시들..
■ 진행 상황
약을 다 먹고는 나는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을 하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손이 미친듯이 가려운 거야...?
그래서 엥 손이 왜 이렇게 가렵지? 하고 손을 벅벅 긁었어
좀 이상한 게 갑자기 가려운 수준이 아니라 뭐라고 해야 되지.. 손을 내 몸에서 떼고 싶을 정도로 너무 가려웠어 그러다가 갑자기 발도 가려운 거야 나는 벌레에 물렸나?!?! 하면서 손발을 또 벅벅 긁었어
아~ 내 기분 탓이겠지 하며 일부러 긁지 않으려고도 해봤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이더라고 그러다 문득 내 손등이 이상한 걸 느꼈어..........
좁쌀 여드름 같은게 다닥다닥다닥 올라온 거야 너무 징그럽고, 또 무서웠어
그런데 나는 아주 가끔 자주 긁으면 이런게 올라왔지.. 하지만 열이 확 나는 거야
그래서 일어나서 전신 거울을 봤어 다행히 얼굴은 문제가 없었지만, 문득 생각이 나서 티셔츠를 확 걷어보니
내 등이 좆창나있었어...^^
사진 첨부할게
!!!!혐오주의!!!!
손등 사진.. 잘 보이지는 않지만 하얀색으로 뭐가 점점 올라온게 보일 거야
이때까지만 해도 사태 심각성을 못 느끼고 뭐지? 하며 여시에 올릴 요량으로 사진을 찍었어..^^
이거 뭔지 아는 여시들 있냐고..^^
본격적으로 수포가 올라올 때.....
너무 징스럽지 않아 진짜? ㅠㅠㅠ 아악..... 긁으면 긁을수록 더 심해졌고
긁지 않으려고 해도 너무 따갑고 간지럽고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긁을 수밖에 없었어...
이게 온몸 전체에 번졌어..
아이러니하게 얼굴에는 안 나더라? 왜지..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알러지의 알자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야..
내가 겪은 건 비염밖에 없는데...
갑자기 내 몸이 이렇게 되니까 사고 회로가 정지하더라
친구들은 가까운 병원에 얼른 가라고 했는데,
나는 걸어갈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너무 아프고 가려웠어
머릿속으로 구급차를 불러야 하나? 생각을 했는데... 좀 망설여지는 거야
뭐라고 해야 되지 나한테 구급차는 죽기 전에 최후의 보루 같은 거...??
이런 일로 불렀다가 괜히 헛걸음 하는 건 아닐지.. 별거 아닌데
귀찮다고 생각하지 않을지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너무 놀랐는지 숨이 벅차고 헉헉거리는 거야..
그래서 나는 결국 구급차를 불렀어
이 글을 읽는 여시 중 응급상황이 오면 경중을 따지지 말고 필요하다면 꼭!!!! 불렀으면 좋겠다
우선 전화로 나는 급성 알러지가 왔는데, 온몸에 수포가 돋고 숨이 잘 안 쉬어진다고 했어.
그랬더니 금방 오겠다고 하고 증상 설명하라고 다른 누군가에게 연결을 해 주더라
호흡 곤란 때문에 헉헉거리면서 증상을 말하고 있으니까 구급차는 금방 도착했어 5분 내였던 것 같아
구급차에 타려고 하니까 갑자기 정신이 너무 흐려지는거야
시야가 점멸한다는 게 무슨 말인지 그때 알았던 것 같아
어떻게 저떻게 구급차에 타서 내 증상 설명하고.. 수포 보여주고.. 혈압을 쟀어
혈압이 너무 낮게 나왔다고 하면서 다시 재더라
참고로 알러지성 쇼크 증상 중 하나는 낮은 혈압이야!
이걸로 쇼크가 와서 기절까지 이어진다고 해 ㅠㅠ
■ 병원에 도착 후
코로나 때문에 열 검사도 했는데 열은 정상 나왔어!
환자를 분류해 주는 게 있는데 나는 중환자실로 가게 되었고,
누워 있으니까 별별걸 다 찍었는데 그게 뭔지 기억은 안 나ㅠㅠㅠ
의사선생님이 내 수포를 사진 찍어 가지고.. 나는 급하게 뭔가를 맞았어
그런데 맞으니까 진짜 금~~~방 괜찮아지더라? 응급실 온 게 후회될 정도로.. (그래서 와야 했던 거지만)
진정되고 의사 선생님한테 이야기를 들어 보니 나는 알러지성 쇼크라고 하셨고,
혈압이 너무 낮아서 구급차를 부르지 않았으면 자칫하면 기절까지 가기 때문에
그러다 어딘가에 머리를 박고 그러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진다고, 앞으로도 이런일이 있으면 무조건 구급차를 부르라고 하셨어 (여자쌤,, 따뜻했어,,)
그리고 중간에 나는 놀라서 호흡 곤란이 온 줄 알았는데, 실제로 호흡 곤란이 맞았다고 하더라 ㅠㅠ
알지..? 영화에서도 알러지 쇼크 오면 숨을 못 쉬잖아 ㅠㅠㅠ 이게 진짜 심하면 사망까지 갈 수 있는거야..
약을 다 맞고 혹시 반복되는 현상이 올 수도 있으니 퇴원은 안 된다고 하셔서
그날 하루는 꼬박 병원에 있었어
약 받고 지금은 멀쩡해! 일어나자마자 덜덜 떨면서 그 약부터 버렸어...ㅋㅋ
일단 추측하기로는 약물 알러지라고 하셨는데, 알러지 검사 자체가 피 검사로 간단하게 하는 거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모른다고 하더라... 나는 주변 내과 가서 알러지 검사 해 볼 생각이야!
■ 여시들한테 해 주고 싶은 말
갑자기 발진이 났다? 수포가 미친듯이 올라온다? 하면 주저 말고 구급차를 불러 줘 제발... ㅠㅠ
나도 부르면서 고작 이걸로 불러도 되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면... 너무 끔찍했을 것 같아
그리고 확실하지 않은 약은 절! 대!!! 인터넷에서 구매하지 말기 ㅠㅠㅠ
나도 뭘 먹고 탈 난 적 없을 정도로 굉장한 인간이었기 때문에 일종의 안전불감증으로 그랬던 것 같아..
내가 샀던 약에 대한 비추천이 아니라, 음식이나 영양제를 구매할 때 굉장히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어!
또 평소에 내가 어떤 알러지가 있는지 간단하게 검사라도 해 보기.
말했지마 뉴ㅠㅠㅠㅠ 나는 진짜 알러지란 걸 그때 처음 겪었어........
약물 알러지이기 때문에 평소에 알 수도 없었을 테지만, 보통 알러지성 쇼크는
음식 75% 약물 15%로 일어난다고 하더라고? 음식 비율이 훨씬 많아!
그러니까 병원에 가서 내가 어떤 음식, 어떤 환경, 또 어떤 다른 거에 알러지가 있는지.. 제발 꼭꼭 검사해 줘
사람일은 모르는 거더라고... ㅠㅠ
그리고 초기 알러지 진단!!!
나도 처음엔 수포부터 올라온 게 아니라 손발이 미친듯이 가려웠어
갑자기 어느 구간이 진짜 정상이 아닐 정도로 가렵다..? 그러면서 열이 훅 끼친다?
그렇다면 그것은 알러지의 조짐이니..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거나 알러지약이 있다면 먹어 주세요!
여시들이 모두 건강하게 살길 바라며..
조금이라도 경각식을 가지기를 바라며..TT
글을 써..
!!특히 유머로라도
나는 알러지를 이긴다
이런 말 절대 하지 않기!!
모두 건강하게 살자!
이만 안녕!!!
문제시 댓글로 알려주세용
와 이거 걍 사기아녀????
아이고 여시야 정말 많이 놀라고 고생 많았다...그래도 잘 대처하고 나아서 정말 다행임ㅠㅠㅠ
아나필락틱 샥으로 실제로 심정지나 죽는 경우도 있어..
개인적으로 쇼크까지 오는 경우는 봉침맞고 온 케이스가 반수 이상이였던 듯.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하는 중임..)
쇼크 올 정도로 알러지 심하게 오는 경우에는 알레르기내과 진료 보고 사물로 챙겨다니는 에피네프린 펜 처방 받을 수 있음! 119부르고 병원까지 시간이 많이걸릴수도 있어서 쇼크 증상 시작될때 셀프로 허벅지 바깥쪽에 인슐린펜처럼 주사해서 위급한 상황 넘길수있게 나옵니당...
나 알러지 쇼크올정도로 심한편이라 지르텍 상비약임.. (조금만 먹어도 몸에서 바로 반응옴..)진짜 심할땐 얼굴에도 생기고 구토 호흡곤란 다 하는데 응급실이 직빵임 ㅠㅠ 손톱보다 작은양이면 지르텍으로 가능한데 그이상이면 먹어도 멈췄다가 다시 발진시작임..
최근에 계절알러지도 발견했구(음식알러지랑은 좀 다르게 나타나서 몰랐음) 조영제알러지도발견함.. CT를 대학병원에서 찍어서 처치가 빨라 다행이었음 ㅠㅠ
알러지 의심되면 피 채혈해서 진행하는 알러지검사 하면 좀 도움되는데 음식 벌레같은 항원 대상이야 참고해
헉 나도 진짜저렇게 갑자기올라온적있는데...근데 자고 나니까 갑자기 확가라앉음
와 여시야 고생했어 나는 여시정도의 응급상황은 아니였는데 인터넷에서 약 사는거 진짜 ㅠㅠ 조심해야겠더라 나도 프로폴리스 면역에 좋대서 사고 하루 먹자마자 등에 두드러기 올라오고 열나서 내과가서 알러지약 먹었던 기억이.. ㅠㅠㅠㅠㅠㅠㅠ 약은 진짜 조심해야함
ㅠㅠ 나는 개망한 생활습관+수면패턴 등으로.. 면역력 약해져서 만성 알러지?두드러기? 있어서...
이런거 보면 늘 무섭다...
이제 좀 간지러우면 그냥 긁고 냅두거든
(물론 글쓴 여시랑 증상은 좀 달라
저렇게 급하게 확! 미친듯이 아프고 따갑고! 이건 아니라서..)
여시 병원 잘 가서 다행이다ㅠㅠ
알러지, 두드러기 잘못 올라오면 기도까지 부어서 숨 못쉴수도 있다고 조심하라고는 하더라
좀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응급실 가는게 맞대 ㅠㅠ
헐 나도 유머로라도 알러지를 이긴다 이거 진짜 안됀다고 생각해ㅠㅠ 글쓴여시랑 비슷한 상황 겪어본 상황으로서 알러지 진짜 무서운거야 ㅠㅠ 다들 진짜 조심했으면
울엄마도 이런적 있어.... 엄마 원래 좀 일찍 주무시는데 그날따라 늦게까지 티비 보다가 방으로 가셨는데 얼굴에 열꽃피고 호흡 이상하다고해서 새벽에 응급실갔어... 진짜 엄마 어떻게 되는줄알고 너무 무서웠음 ㅠㅜ 알러지 무서워....
나도 덜익힌 조개 먹고 한 30분 있다가 시야가 어두워지면서 불 꺼지듯이 딱 꺼지고 나서 그 자리에서 쓰러진적 있어 ㅠㅠ 조개 알러지성 쇼크였던거 같아 겨우 정신차리고 다 토하고 바로 알러지약 먹으니깐 괜찮아지더라
덜덜 ㅋㅋ 나 알러지 체질에 조영제 맞고 두드러기?수포+호흡곤란왔는데 병원이라서 바로 링거를 맞았거든? 그럼 알러지 없애주는 그런거 맞은건가 암튼 넘 놀랬었어 심장도 초빨리뛰고 이러다 죽나 싶었음..근데 또 시간 지나고 나니까 그랬었나 싶어지는게 위험한건데 내가 너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나봐 ㅜ 담에 또 이러면 무조건 응급실가야겠다 안그래도 병원에서 알러지 기본검사했는데 30갠가 50개 항목 전부 다 알러지반응에 좀 심하게 나왔었는데 알러지 체질인 여시들은 이런거 꼭 알아둬야할거같애 글고마워!
비염이 심해서 피로하는 알러지검사했는데 하나도 안나왔어 0개였어...ㅜ 피부로 하는거나 다른 검사를 다시해봐야하나 생각중임..온갖 과일 해물 고기 음식 가리지 않는편인데 한번도 알러지 반응이 온적없기는 해.. 옻이나 이런것도 안오름.. 예전에 엄마가 해산물 알러지로 얼굴이랑 완전 부어서 깜놀함..
휴가때 게장 먹었었는데 여기 댓글들 보니까 흠칫흠칫한다...
고생했어 ㅠㅠㅠ 무서웠겠다...무사해서 다행이야 ㅠㅠㅠ 글써줘서 고마워!
여시야 진짜 고생했다 ㅠㅠ 혼자 얼마나 놀랐겠어 ㅠㅠㅠ 생각만해도 무서워 ㅠ
여시들 해산물도 조심해서 잘 가려서 먹어. 나이들면서 호르몬 변화때문에 갑자기 잘 먹던거 먹어도 몸에 안맞을 수 있어. 나는 멍게 먹고(멍게 졸라좋아했음) 응급실 갔거든. 여시처럼 첨엔 몸 여기저기가 간지럽고 귀속이 뜨겁고 간지러웠다가 나중엔 눈코입이 툭눈붕어처럼 부풀어올랐어. 몇분사이에 손가락 발가락이 청개구리처럼 둥글게 말리고 부풀고 ㅠㅠ 발바닥도 뜨겁고 딱딱해져서 걷기도 힘들고 호흡 곤란와서죽다가 살아남. 갑자기 몸이 간지럽고 열이 돌면서 수포 올라오면 지체하지말고 병원가던지 구급차 불러 ㅠㅠ
올해 없던 쇼크 2번와서 내과피검사해도 원인 불명 대학병원가서 피검사 했는데 정상수치여서 원인 모르고 반응검사는 모두 반응 해버리고;의심가는게 하나 있는데 에리스리톨이라고 감미료 일종임,의사선생님도 특이케이스 같다 하더라구...최대한 피하면서 살아갈려구ㅎㅎ 다들 힘내자!!!응급용 주사 항상 들고다니구!
글 고마워 사진까지 넘나 고마워!! 음식알러지가 몇년 부쩍몇년사이에 더 심해지는것 같아서 연어중..ㅠ 나는 멸치 알러지 있어서 조심해도 조심하기 너무 어렵고 휴 예전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ㄹㅇ 우리집 김치 멸치액젓 쓰는데 그것도 알러지 올라오는거 같다는걸 강하게 느끼는중 ㅠㅠㅠ..